불고 또 부는 바람이라오

내 무덤에서 울지마오
거기 난 없다오 거기 잠든 게 아니라오
나는 불고 또 부는 무수한 바람이라오

눈 위에 번쩍이는 그 다이아몬드의 섬광이라오
영글은 곡식 위에 쏟아지는 그 햇살이라오
보슬보슬 뿌리는 그 가을비라오

고요한 아침에 그대가 깨어날 때면
하늘에 소리 없이 원을 그리며
쏜살같이 솟구치는 그 새들의 물결이라오

밤이면 그 보드라운 별빛이라오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마오
거기 난 없다오 거기 잠든 게 아니라오
-아메리카 원주민 마카족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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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6.25 입니다.
나 자신도 겪지 않은 6.25 전쟁이지만
잊혀져서는 잊어서는 안될 날이기에.....
나라를 위해 한 목숨받친 영령들에게
가슴속 하얀 꽃 한 송이 바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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