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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미국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2,367 | 추천수 : 159
작성일 : 2009-07-19 09:50:08

어제 밤 everymonth에 들어가보니 헤르쩬님이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미국 인상파 화가 벤슨에 대해

검색을 해보아도 정보를 알 수 없다고 자료나 그림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메세지가 있더군요.

벤슨이 누구지? 당연히 궁금해서 알아보니 언젠가 예술의 전당에 미국인상주의 화가들에 관한 전시가 있을 때

그림이 소개된 화가더군요. 당시는 화가 이름을 기억할 만큼 강렬한 그림이 아니라 잊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림을 보니 화가가 생각납니다.



Frank Weston Benson (1862 – 1951) was an Impressionist known for his tranquil, light-filled scenes of women and children. Using delicate colors and visible brushstrokes to capture the fleeting nature of light and atmosphere, he often featured his wife and daughters in the landscapes and seascapes he created. Feeling restricted by the conservative Society of American Artists, Benson left to form The Ten, a group of painters who displayed their work at personal exhibitions. Benson, also considered one of the 20th century’s most gifted wildlife painters, established the sporting print as a respected art form.

화가에 대한 아주 간략한 설명도 있어서 읽어봅니다.

기존의 화단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다,그래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서서히 대중의 감각을 파고 드는 ,그래서 그 후에 사랑을 받게 되는 이런 패턴이 미술사를 반복하면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 기존의 감각이란 것도 그 이전에는 새로운 것일 터인데 사람의 감각은 반복을 싫어하는

측면이 분명 있겠지요?

물론 감각의 변화만이 미술사의 변화를 초래하는 주요인은 아니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매일 먹거나 매일 보거나

매일 읽으면 물리는 것과 같은 이치가 일상에서도 존재하니까요.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일요일,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져서 몸도 깨울겸,아침이 되기 전의

작은 오솔길 (요즘 정해놓고 일부러 그리로 다니는 나무가 우거진 어느 아파트 뒷길이 있어서요)을 한참

걷다가 왔습니다.이렇게 이른 시간에 걸어보기는 처음이라서 같은 길인데도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참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오솔길을 벗어나 다른 길로 가보니 벌써 나와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이 화가는 가족을 모델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하네요.이 그림의 모델은 딸이라고 합니다.

어린 딸을 모델로 하는 경우는 종종 보았지만 이렇게 다 큰 딸이 모델로 앉아 있는 경우는 드문 것같아서

아버지 앞에 모델로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딸이라,신기한 기분으로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인상주의 하면 누구나 프랑스를 떠올리지만 프랑스 인상주의에 영향받은 다른 나라 화가들도 많으니

그들에 대해서 제대로 누군가 책을 펴내면 이해에 도움이 되겠구나 싶군요.물론 이미 출간되었지만

번역이 되지 않았거나 혹은 우리나라 저자가 쓴 글이 있어도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제 눈에는 띄지 않아서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그림을 보던 중 어제 넣어놓은 음반에서 낯선 음이 흘러나옵니다,확인을 해보니 스페인 작곡가가 미술관에서

고야의 그림을 보다가 자극을 받아서 작곡한 고예스카스란 곡이라고 하는데 주로 고야의 초기작품들에서

받은 느낌을 고야풍의 노래란 의미로 작곡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작곡가들이 각자 미술관에 가서 본 느낌을 작곡했더라면 어떤 음악들이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엉뚱한 상상을

해보는 시간입니다.



화가의 아내가 여배우였다고 하는데 이 그림을 보니 이런 모자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여배우인

아내일까요?







그림을 검색하던 중 비슷한 풍의 당신이 좋아할 만한 유사한 그림이라고 새로운 그림들이 뜨는군요.

마음이 끌려 찾아보니 역시 그 화가도 예술의 전당에서 발견한 화가,그리고 당시 마음에 들어 이런 저런

그림을 찾아보았던 하삼이란 화가의 작품이네요.



이런 식의 접근도 신선하지요?







위의 그림은 모네가 베네치아를 그린 그림이고 후자는 처음 보는 화가의 작품이네요.

지금 들어와 있는 싸이트가 포스터를 전부 모아서 파는 상업화랑이라서 아마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겠구나

그래도 덕분에 새로운 그림을 보게 되니 마치 책소개를 찾아들어가면 검색하고 있는 책과 비슷한 주제를

보이는 책을 소개하거나,영화소개를 찾아 들어가면 지금 찾고 있는 영화의 감독 작품이나 주연배우가

등장하는 다른 영화를 소개해주는 덕분에 새롭게 이런 저런 정보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왜 그림을

이렇게 소개하는 것을 보니 더 반가운 것일까,혼자 중얼중얼거리게 됩니다.



이렇게 검색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그림에 눈이 팔려 한이 없겠군요.

일요일 아침의 그림보기는 여기까지로 충분하다고 마음을 다잡고 일어섭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yuna
    '09.7.25 3:16 AM

    너무 좋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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