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 줌인 줌아웃에도 올린 솔비의 입양스토리를 관심있어 하는 동물단체가 있었습니다.

5년간 새끼만 낳았다가 보신탕 집에 끌려 갈뻔한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그 이후 수 년간을
간난 아이와 아옹다옹 잘 지내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 주셨으면 해서 일요일날 가족이
모두 몇 년만에 애견관련 박람회에 참석을 한 듯 합니다.

결혼 후 또 임신 후 개에 대해선 유별난 우리 부부에게도 수많은 태클이 있었지만
제 안에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고 해서 제가 키우던 생명이 소중해 지지 않은건 아니었거든요
당연히 무사출산하고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아이와 솔비가 찍은 사진이 더 있었으면 해서(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든다기에)
부랴부랴 주중에 솔비와 채윤이를 데리고 마당 여기저기를 끌고 설정샷 찍었습니다.


요즘 솔비의 건강은 더 좋지 않습니다. 리드줄을 해서 따라올 형편도 안 되네요.
한 번의 결석수술로 완쾌하는 듯 보였지만 이젠 체질상 돌이 생겨도 그냥 살아야 한답니다.
하루 종일 잠만 자다가 산책이라도 하면 잔뇨감에 한 자리에 서서 수 분씩 오줌을 지리네요.
나오지도 않는 오줌을~~~
매일 걸레 들고 따라다니기 너무 힘든데...
이미 솔비와 지난 세월이 너무나 즐거웠기에 우리 가족 모두 솔비가 무사하게 살다가 자는 듯 조용하게
떠나길 바랄 뿐입니다.
솔비가 지켜주던 채윤이가 이젠 솔비를 잘 지켜주고 있습니다.

참가한 기념으로 사료를 몇 포대나 얻어 왔는지^^;;;;
제가 다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