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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영.고영....
이녁 각시 고마운 줄 알민
그땐 제라허게 늙은 거여
양지엔 주름이 자글자글
무사 영 된장국은 맛 좋음광
가시 자왈에 곱은 배염 곹은
패라운 성질도 어서지난
영 골아도 속슴
정 골아도 속슴
늙어사 각시 고마운 줄 알민
그땐 늦나
나 따문에 늙은 각시
불쌍이구렁
호썰이라도 꽝 고진 때
손 심엉 하근디 놀래 댕기라
어시믄 어신 양
아영 고영 사는 것도
잘 사는 거난 쌉지마랑
지꺼진 세상 하영 살라.
------------------고 훈식
안 듯 모른 듯
자기 각시 고마운 줄 깨달으면
그때는 제대로 늙어버린 거야
얼굴엔 주름살이 많고 많아
왜 이다지도 된장국은 맛이 좋으며
가시덤불에 숨어 있은 뱀 같은
까다로운 성격도 고쳐지니까
이렇게 말해도 조용
저렇게 말해도 조용
늙고서야 각시 고마운 줄 알면
그때는 늦은 거야
나로 인하여 늙어버린 각시
가련하게 생각하여
조금이라도 뼈가 튼튼할 때
손 잡고 여기저기 놀러 다녀라
없으면 없는 대로
안 듯 모른 듯 사는 것도
잘사는 거니까 싸움하지 말고
즐거운 세상 많이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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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꿉칭구.무주심
'09.5.18 11:47 AM고고리(이삭)가 패어 통통하게 이제 ... 드문드문
노랗게 익어가는 보리 가 얼마없으면 수확을 기다리는 계절이 돌아오 네요
제주에는 보리가 많이 납니다.
척박한 기후에 대응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주식으로 재배되어 왔습니다.
제주보리는 늣가을에 파종하여 육지와 마찬가지로 봄이 되면 익기시작하는데
고고리의 무게를 못이겨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드넓은 보리밭이 넘실대는
또다른 풍광을 보여준답니다2. 예쁜솔
'09.5.18 12:31 PM번역까지 해주시니...
그러게요.
자기 각시 고마운 줄은 왜들 모르나요...3. 행복만들기
'09.5.18 4:48 PM무주심님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시고 번역까지 해주시니 고마워요.
제주도말은 너무 어려워서
저는 시댁가서 식구들사이에 앉으면 정신 바짝 차려서 들어야해요.
잠시잠깐 딴 생각해버리면
앞 뒤 말들이 내용이 잘 안 이어져서 힘들거등요~
제가 갱상도 사투리쓰니 울 시어머니 제 말씀 잘 이해 못하시고
저는 어머니의 제주도 말씀 잘 이해 못하고~~
8남매의 막내며느리로서 사랑 듬뿍 받았는데
그 옛날이 그립네요~4. 행복만들기
'09.5.18 4:49 PM무주심님은 서귀포라하셨어요?
저희시댁은 바로 근처 남원읍 위미예요^^5. 소꿉칭구.무주심
'09.5.18 5:39 PM행복만들기님 ^^
위미 면 아주 가깝네요^^
저는 서귀포 에 산답니다.
막내라면..어유... 시부모님께서는 고향에 계셔요?6. 후니맘
'09.5.18 6:46 PM저도 친정이 제주도라(서귀포쪽..^^) 넘 반갑게 봤는데요..사투리 못알아보는 것도 있네요.ㅠㅠ
근데..넘 정감있고 반가운 시네요..7. 소꿉칭구.무주심
'09.5.18 7:04 PM솔님 이제서야 눈이트이고 귀가트이는걸보니
저도 나이먹은거 확인하는참이랍니다^^
후니맘님 고향분들 만나는일도 예사롭지않은것같아요
혹여 누가 알아요
시장에서라도 스치고 지나다닌 인연인지...^^ 방가워요~~8. 행복만들기
'09.5.18 8:27 PM시부모님은 이 세상 떠나셨구요..
형제들은 모두 거기 계세요~
제주도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자리물회도 먹고 싶고 성게미역국도 먹고 싶어요.
저희 시어머니 저희집에 한달 다니러오셨을 때
제가 어머니 좋아하시는 음식을 미리 알아냈거든요.
옥돔미역국을 좋아하셨는데
1주일 내내 옥돔미역국만 끓였다가 저 야단 심하게 맞았어요~ㅎㅎㅎ9. 소꿉칭구.무주심
'09.5.19 6:37 AM그러게요...아무리 흉내낼려해도
엄니의 손맛을 곁들일수 없어 옛맛을 그리워하는 1인이랍니다^^
제주의 조냥습관을 안다면 진짜 혼났을듯^^
옥돔이라면 어르신들 엄청 귀하게 여겨 자주 먹지못하는 음식으로 치부했는데.....
어린시절 타지에 떨어져 사시는시간이 많으셨던 아버님 덕에
밤늦게까지 전설같은 옛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시던 엄니가 계셨답니다
마라도의 애기당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엄니목소리는
늘 내가 겪었던느낌(?)으로 아직까지도 내기억속에 남아있답니다^^
몇십년만에 우연찮게 친구를 만났더니
학교에서 휴식시간등을 이용해 내가 들려주던 책이야기...
제주옛이야기등등... 나를 떠올리면 먼저 생각난다길래
울엄니에게 제가 전수(?)받은중의 하나였는데.....
엄니를 그리워하던 순간이었답니다^^10. 밀물처럼 천천히
'09.5.27 12:54 PM퍼가도 될까여? ............
11. 소꿉칭구.무주심
'09.6.15 10:34 PM네^^ 똑딱이로 솜씨탓 않고 날씨며 풍경탓을 하는 초보랍니다
맘에드셨다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