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할미꽃 이야기

| 조회수 : 1,861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8-03-15 22:17:19
화원 구경을 갔습니다
예쁜 꽃들이 많았지만 어릴적 지천에 깔려피었던 할미꽃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꽃은 귀한꽃이되고
귀하디 귀한꽃은 아주 흔한꽃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새는 나무가많아 그늘져 할미꽃이 귀해졌고
약초로 무분별하게 뜯어가서 귀해졌지만,
할미꽃이 번식력이좋아 재배가 잘된다고합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할미꽃이야기 ===펌        

옛날 어느 깊고 외진 산골에서 할머니가 두 손녀를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부지런히 일을 하며 어렵게 두 손녀를 키웠습니다.

큰손녀는 얼굴이 예쁜 처녀였지만 마음씨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은손녀는 별로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마음 씀씀이가 곱고 착했습니다.
"언니. 할머니께서 힘들어하시니 저녁밥은 우리들이 짓도록 합시다."
"어른이 계시는데 왜 네가 설치니? 괜히 너 혼자 잘난 척하지 마!"

할머니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큰손녀를 걱정했습니다.
"에그, 저렇게 속이 좁은 것이 어떻게 시집을 가려는지, 원!"

어느덧 큰손녀와 작은손녀는 나이가 차서 시집갈 때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손녀들을 불러 놓고 말씀하셨습니다.
"얘들아, 이제 너희도 나이가 찼으니 좋은 데가 있으면 얼른 시집을 가야지."
큰 손녀는 '네, 할머니!'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작은손녀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아니에요, 할머니. 전 시집가지 않고
할머니를 모시고 오래오래 살겠어요."
할머니는 작은손녀의 말을 듣고는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얘야, 네 말은 고맙다만 누구나 나이가 차면 시집을 가야 한단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이웃 동네의 부잣집에서 중매쟁이가 할머니를 찾아왔습니다.
"누추한 집에 무슨 일로 오셨수?"
"저, 이웃 마을의 김 부자 댁에서 이 집에 예쁜 처녀가 둘씩이나 있다기에 선을 보러
왔지요."

그 때 큰손녀가 쪼르르 뛰어나왔습니다.
할머니는 중매쟁이에게 큰손녀를 소개했습니다.
"이 애가 제 큰손녀입니다."

중매쟁이는 큰손녀의 예쁜 미모에 홀딱 반해 버렸습니다.
큰손녀는 김 부자 댁에 시집을 갔고, 작은손녀는 먼데 사는 성실한 산지기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작은손녀는 시집가던 날, 몇 번이고 돌아다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할머니, 몸 건강히 계세요."

세월이 흘러 손녀들을 시집 보낸 지도 몇 년쯤 되었을 때 할머니는 홀로 쓸쓸한 마음을
달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이제 너무 늙고 병까지 들어 도저히 혼자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들에게 찾아가 이 늙은 할미를 보살펴 달라고 해 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이웃 동네의 큰손녀를 찾아갔습니다.
"여보세요, 여기가 이웃 마을에서 예쁜 색시를 며느리로 맞아 온 부잣집이지요? 저는
그 애의 할미가 되는 사람입니다."
조금 있으려니까 화려한 비단옷에 금목걸이를 하고 금팔찌를 찬 큰손녀가 나왔습니다.

큰손녀는 할머니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자
할머니가 자기에게 얹혀 살러 온 것을 알고는 푸대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큰손녀는 할머니만 보면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

할머니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할머니는 큰손녀 몰래
집을 빠져 나왔습니다. 눈앞에는 할머니를 모시고 오래 오래 살겠다고 하던 작은손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작은손녀의 집은 높은 산 꼭대기에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스로 고개를 올라가고 있는데 찬바람이 쌩쌩 불어 왔습니다.
춥고 숨이 차서 할머니는 한 발짝도 더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할머니는 그만 고갯마루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작은손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할머니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작은손녀는 할머니 생각이 날 때면 언덕쪽으로 내려오곤 했습니다. 왜냐 하면 그 곳에서는
할머니가 계시는 곳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슬슬 집을 나섰던 작은손녀는 거기서 할머니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어머나! 할, 할머니 아니세요!"
작은손녀는 엉엉 울면서 시체를 양지바른 곳에 묻었습니다.

다음 해 봄, 그 무덤에서는 '할미꽃' 한 송이가 마치 사랑하는 손녀들을 보내고 나서 늙고
병들어 힘없이 살던 할머니의 모습처럼 피어났습니다.





========= 할미꽃이 무덤가에피는 이유==========펌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한다. 한국, 중국 북동부, 우수리강, 헤이룽강에 분포한다.

이와같이,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이구요..

할미꽃은, 4월에 핍니다...
4월이면, 꽤 추운 날씨죠, 산에선...

즉 할미꽃은 이른 봄에 피다보니, 다른 것에비해 많은양의 에너지 내지는 햇빛이
필요할 거고..따라서, 볕이 다른곳에 비해, 잘 들어오는 무덤근처에 많이 핍니다..

또한 할미꽃 뿌리는 상당히 곧게 자랍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이 뿌리를 곧게 아래로뻗을려면 무른 땅이 필요하죠..

무덤근처는 한번 파냈던 곳 임으로 땅이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무르죠..
이것도 역시 할미꽃이 무덤근처에서 피는 큰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egzzang
    '08.3.15 11:56 PM

    제가 젤로 좋아하는 할미꽃이네요.

    지금쯤은 울아버지 산소에도 피었을텐데....
    보고싶네요. 울아버지도 고개숙인 할미꽃도^^

  • 2. 소박한 밥상
    '08.3.16 2:17 PM

    82에서 돌아 온 계절을 느끼네요
    할미꽃이 무덤가에 피어도 의문도 없이 보기만 했던 것 같네요
    이제 아는 체 좀 해야 겠어요 ^ ^

  • 3. 고향바다
    '08.3.17 1:56 PM

    옛고향 생각 나게 하는 꽃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8901 매화의 아름다움이 ~~~~~~~~~~~~~ 2 도도/道導 2008.03.19 1,011 18
8900 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7 카루소 2008.03.19 2,805 36
8899 한밤중에 고흐를 보다 2 intotheself 2008.03.18 1,082 32
8898 푸른 장미 1 Christine 2008.03.18 1,174 35
8897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본 뉴욕 야경 2 alex 2008.03.18 1,256 26
8896 삼각산 나한-용출봉 능선 산행 2008-3-16 3 더스틴 2008.03.18 1,337 59
8895 닥터지바고 / Doctor Zhivago (1965) 9 카루소 2008.03.17 1,963 18
8894 발상의 전환-동네에서 자전거타기 intotheself 2008.03.17 1,237 49
8893 박지성을 꿈꾸며 4 고향바다 2008.03.17 952 20
8892 나의 꽃들 (오늘 우리집 베란다 풍경) 1 8 꽃바구니 2008.03.17 2,594 25
8891 www.artnstudy.com intotheself 2008.03.17 1,461 60
8890 봄날 5 노루귀 2008.03.17 1,142 8
8889 올빼미형 인간이 꿈꾸는 생활 intotheself 2008.03.17 1,438 70
8888 피라밋의 최고봉 --- 띠오떼우와칸 alex 2008.03.16 1,075 27
8887 멕시코의 먹거리 2 alex 2008.03.16 1,449 27
8886 LA 게티 빌라 3 alex 2008.03.16 2,014 34
8885 웃긴사진 10 김정랑 2008.03.16 1,791 35
8884 일요일 아침,평화로운 시간 intotheself 2008.03.16 1,305 72
8883 할미꽃 이야기 3 왕사미 2008.03.15 1,861 28
8882 어제 사탕 못드신 82쿡 여러분 사탕드세요..*^^* 25 카루소 2008.03.15 3,824 37
8881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을 나눌까..합니다. 10 안나돌리 2008.03.14 1,776 19
8880 음반에 통풍을 시킨 아침 1 intotheself 2008.03.14 1,363 76
8879 상사화싹이 이렇게 자랐네요. 4 금순이 2008.03.14 1,570 70
8878 야!! 너 몇단지야!! (ㅠ,ㅠ) 8 카루소 2008.03.14 2,837 33
8877 다시 르네상스 속으로 intotheself 2008.03.13 1,480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