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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시 르네상스 속으로

| 조회수 : 1,480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8-03-13 23:40:45


  내일 민예총에서 하는 예술사모임에서 피렌체를 발제

맡았습니다.

피렌체만 읽기엔 조금 아쉬워서 (사실 요즘은 무엇을 읽어도

그 순간만 기억이 나지요,.그래서 다시 읽을 때는 여전히

어라 새로워라 하면서 읽는답니다.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바꿀 수 없다면 그냥 즐기자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

미술문화에서 번역해서 출간한 어떻게 이해할까?

르네상스편을 읽었지요.

정말 번역을 잘하는구나 느끼게 하는 노성두선생의 번역이라서

그럴까요?

이 시리즈의 표현주의를 읽을 때와는 다른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번역은 창작과 다른 의미에서 또 새로운 창작이란 생각을

이럴때 하게 되네요.

조각,회화,건축의 순으로 설명을 하는 이 책에서

특히 건축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실 건축은 현장에 가서 직접 보아야 제 맛이 나겠지만

(물론 건축만이 아니지만 그래도 건축이 가장 심한

현장성을 요구하는 분야가 아닐까 싶거든요.)

그럴 수 없을 때 제대로 설명한 한 권의 책은 상당한

가이드가 되어준다는 것을 느낀 날이기도 했습니다.

Donato Bramante
(b. near Urbino, Italy 1444; d. Rome, Italy 1514)

Donato Bramante was born in Monte Asdruald (now Fermignano) near Urbino in 1444. Little is known of his early training, but from a very young age he studied painting under Mantegna and Piero della Francesca. In 1499 Bramante moved to Rome, where he came to the attention of the future Pope Julius II. In November 1503 Julius engaged Bramante for the renewal of the Vatican complex.

In his work, Bramante changed conventional architectural space by inserting illusionistic features more typical of painting and stage settings. In his Roman projects, particularly those for St. Peter's, he achieved the "grand manner" which indirectly led to Mannerism. Historically, his importance is due to the way he inspired and influenced successive architects rather than through his original buildings, few of which survive unaltered.

Bramante died in Rome in 1514, a year after his patron Pope Julius II.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

영어식으로 하면 성 베드로 사원이라고 하지요.

바로 이 사원이 성 베드로의 순교 장소로 알려진 곳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네요.

에스퍄냐의 국왕 페르디난도 2세와 여왕 이사벨라 1세가

건축자금을 후원했고 에스퍄나 출신 교황인 알렉산드로6세

(보르히아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바로 그 사람)가 뒤를 밀어준

사원이라고요.

이 책의 저자는 이 템피에토가 르네상스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자랑하는 건축물이라고 극찬을 하고

있네요.

브라만테는 우선 식스투스 4세때 발굴된 헤라클레스 신전을

관찰했다고 하는데요,이 신전은 로마갔을 때 가이드가

그 곳까지 가지는 않고 저기에 신전이 있다고 알려주면서

간단히 소개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인줄 그 때 알았더라면 어떻게든

자세히 보련만,늘 이런 안타까움이 뒤따르지만 이런

후회가 다음에 가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마음과 눈을

주는 것이겠지요?

사원을 이렇게 원형으로 짓는 것은 성자와 순교자들에게

어울리는 것으로 이해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건축물에서 도리스 기둥 양식을 쓴 것은

불굴의 용기라는 남성적 덕목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서

템피에토를 보고 있으려니 그동안 그렇게 여러 번 도판으로

본 그 건축물이 맞나?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이 건축물은 알베르티의 작품인데요

산탄드레아(성 안드레아스)교회라고 합니다.

만토바에 있는 이 교회건축물은 15세기 교회건축의

본보기로 꼽힐 수 있는 건축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저자는 이 건축물에 알베르티가 자신의 건축이론을

충실히 반영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더군요.

아하,그렇군 하면서 따라가다보니

그동안 르네상스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서 이제는

르네상스가 조금 물린다고 생각한 것이 얼마나

우스운 생각인가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고대건축이 이 시기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행사했는지를 알겠습니다.

새롭게 불붙은 르네상스에 관한 관심으로

한동안 건축책을 뒤적이게 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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