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발상의 전환-동네에서 자전거타기

| 조회수 : 1,237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8-03-17 15:25:16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알고 있지만

아침 공부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유혹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떨치고 일어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오늘도 들어오니 철학강의를 아트앤스터디에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우선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고

everymonth에 가보니 멘델스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올라와

있네요.

좋아하는 곡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낮잠대신

편하게 등대고 누워서 눈감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일악장을 그렇게 듣고나니 저절로 피아노 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다시 이,삼악장을 듣게 되고

이런 곡을 들으면서 걷거나,자전거타러 나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면 평생 변명하면서 사는 수밖엔 없지

갑자기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서 일어났습니다.

멀리,근사한 곳으로 가자고 들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으니

우선 동네 주변을 몇 바퀴 돌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같은 길을 여러 번 돌다가 샛길로 빠져서 모르는 곳으로도

들어가보고,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삼매경에 빠진

할머니들,어린 아이들 데리고 유모차 끌면서 이야기나누는

새댁들도 바라보고 막 학교에서 하교하는 어린 아이들도

쳐다보고,바삐 갈 길을 가고 있는 동네 사람들도 바라보면서

헐렁하게 입고나간 셔츠사이로 들어오는 약간 쌀쌀한

바람을 맞으면서 그렇게 달렸어도 아직 채 30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족하다는 유혹의 목소리를 이기고

서너 바퀴 더 돌고 생각했던 30분을 채우고 집에 들어오니

공연히 기분이 좋아서 사계 동영상 받아놓은 것을 듣게 됩니다.







운동하는 일,혹은 몸으로 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에겐

이것이 무슨 호들갑인가 싶은 이런 이야기들,그런데

제겐 참 어려운 한 걸음이라서 저 자신을 북돋고

힘이 생기는 날까지 격려할 필요가 있어서요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게 되는군요.

마음이 또 풀어져서 다시 주저앉는 날 읽어보고 싶어서요.



목요일에 읽는 a small step can change your life.

이 책이 제겐 새로운 한 걸음,발상의 전환에 참 많은 기여를

하고 있네요.

그 전에 혼자 읽을 때는 그 때만 좋았고 그 다음에

무엇을 하고 있나 무슨 기여를 했지 잘 기억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차근차근 조금씩 나누어 읽으면서 피드백을 할 수 있

다는 것이 힘을 발휘하는 모양이니 이런 책은 역시

자신의 준비여부에 따라서 효과가 다른 것일까요?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빠지지 말고 계속해야 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이 어려웠는데

그 마음을 버리고 할 수 있는 날,즐겁게 그리고 가능하면

오래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하자고 마음을 먹으니

공연히 마음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는 것

그것도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고요.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나간 날,자신에게

주는 상으로 고른 그림은 역시 모네였습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8901 매화의 아름다움이 ~~~~~~~~~~~~~ 2 도도/道導 2008.03.19 1,011 18
    8900 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7 카루소 2008.03.19 2,805 36
    8899 한밤중에 고흐를 보다 2 intotheself 2008.03.18 1,082 32
    8898 푸른 장미 1 Christine 2008.03.18 1,174 35
    8897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본 뉴욕 야경 2 alex 2008.03.18 1,256 26
    8896 삼각산 나한-용출봉 능선 산행 2008-3-16 3 더스틴 2008.03.18 1,337 59
    8895 닥터지바고 / Doctor Zhivago (1965) 9 카루소 2008.03.17 1,963 18
    8894 발상의 전환-동네에서 자전거타기 intotheself 2008.03.17 1,237 49
    8893 박지성을 꿈꾸며 4 고향바다 2008.03.17 952 20
    8892 나의 꽃들 (오늘 우리집 베란다 풍경) 1 8 꽃바구니 2008.03.17 2,594 25
    8891 www.artnstudy.com intotheself 2008.03.17 1,461 60
    8890 봄날 5 노루귀 2008.03.17 1,142 8
    8889 올빼미형 인간이 꿈꾸는 생활 intotheself 2008.03.17 1,438 70
    8888 피라밋의 최고봉 --- 띠오떼우와칸 alex 2008.03.16 1,075 27
    8887 멕시코의 먹거리 2 alex 2008.03.16 1,449 27
    8886 LA 게티 빌라 3 alex 2008.03.16 2,014 34
    8885 웃긴사진 10 김정랑 2008.03.16 1,791 35
    8884 일요일 아침,평화로운 시간 intotheself 2008.03.16 1,305 72
    8883 할미꽃 이야기 3 왕사미 2008.03.15 1,861 28
    8882 어제 사탕 못드신 82쿡 여러분 사탕드세요..*^^* 25 카루소 2008.03.15 3,824 37
    8881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을 나눌까..합니다. 10 안나돌리 2008.03.14 1,776 19
    8880 음반에 통풍을 시킨 아침 1 intotheself 2008.03.14 1,363 76
    8879 상사화싹이 이렇게 자랐네요. 4 금순이 2008.03.14 1,570 70
    8878 야!! 너 몇단지야!! (ㅠ,ㅠ) 8 카루소 2008.03.14 2,837 33
    8877 다시 르네상스 속으로 intotheself 2008.03.13 1,480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