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리하며 사진찍기...변명늘어놓기
아니란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너무 존경스럽구여.
지난 주말에 저두 82쿡에 이름좀 날려보려고 맘먹고 제 나름대로는 준비를 하였답니다.
코스트코가서 매운홍합하려고 홍합사고 크림소스스타게티하려고 새우사고 코스트코에 없는건
이마트가서 생크림사고 우유사고 ..준비부터 할일이 너무너무 많더군여. 더군다가 막 돌지난
호기심많은 아들내미랑 다닐려니 제손 두개가 너무 부족했었죠.
이래저래 집에와서 재료 풀어놓고 레시피 출력한거 보며 하나씩 하나씩 해가는데 아들내미는
부억에 와서 싱크대 다 뒤지고 방에다 데려 놓으면 또 와서 싱크대 양념통이니 그릇이니 다
꺼내놓고,,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와중에 사진을 감히 찍을수가 없더군여.
설상가상으로 아들내미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뾰족한 곳에다 이마를 부딪혀서 이마가 확 까진게
아니겟습니까? 아들내미 아픈것보다도 남편과 시부모님들의 성화가 더 걱정되더군여.
아휴!! 내가 무슨 요리를 한답시고..속으로 자책도 하고 극성맞은 아들 줘 박고 싶기도 하고...
결국 홍합요리는 못하고 맛 끝내주는 스파게티는 먹었지만 증거로 남길 사진하나 없고...
82쿡에 올리려고 햇는데 그냥 제 하소연만 올립니다. 담에 한번더 해서 끝내주는 레시피와
사진 올릴께요. 근데 여러분들도 어린 아이들이 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요리도 하시고
사진도 찍으시고 하는지 여러분들의 여유를 제게도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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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손
'05.9.6 8:02 PM저도 예...........................전에 처음 가입했을때 키친토크에 꼭 글을 올리리라... 다짐했었는데
그게 음식만들면서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사진을 찍고 등등 기타 등등등등등등
여간 손이 가는게 아니더라고요
이곳에 꾸준히 글 올려주시고 많은 정보 알려주시는 분들 그때부터 쭈욱 정말 존경하고 있어요2. 칼라
'05.9.6 8:39 PM한마디로요약한다면....... 난리 부르스랍니다.
튀김요리찍어볼라고 재료찍는것까진 좋았는데 반죽하는동안 기름올려두고
반죽한것 뭍혀가며 덕지덕지 반죽뭍은손 행주에 닦아가며
사진찍는동안 게스불에선 기름이 넘 달아올라............ㅡ.ㅡ;;
아주 형편없는 경우였구요,^__^
일단 식구들이좋아하질 않네요,
먹으려고 완성된것 다~식혀가면서 찍어대는바람에.......
젓가락들고 기다리다 지쳐요.
눈치보며 한컷~지둘려...........먹으면죽음이당~
삼각대까정 구입했지만 저에겐 더 어려워 무용지물이되어버렸고
그져 숨한번 크게몰아 쉬고 멈춘상태에서 한장~컷
디카엔 벼라별것 다 뭍어나고,,,,,,
정말 과정샷찍기 힘들어요,
그난리속에 사진찍어 캬캬캬~회심의웃음지으며 떡하니 올려보면
광발 나는사진은 따로있고,,,,,,,,,,디카초보의 비애까정느낀답니다.
메뉴얼 아무리 뒤져보고 공부해도 처음 만들어 둔 디카상태 아니어서 애먹은적도 한두번이 아니죠.
그래도 디카사랑은쭉~이어진답니다.
기운내시고 화팅!!하세요.3. 민트
'05.9.6 9:33 PM후후 저희집 사정이랑도 비슷하네요.
전 칠리새우하면서 다리로는 막내 못오게 막으며 튀김을 했답니다.
주 놀이터가 씽크대인지라 말리지는 못하지만 튀길 때 만큼은 조심스러워서요.
다른 것을 할 때도 아이가 내 놓은 씽크대 속 살림살이 집어넣고 불 켜고 이리 저리 징검다리 뛰듯 하며 냉장고로 향할 때가 많아요. ㅋㅋ
디카두요, 넘 오래된거라 배터리가 잘 충전이 안되어서 찍기전 얼릉 조금 충전해 갖고 얼릉 찍어야 해요ㅣ. 안그럼 방전이 되어서리. 어서 바꿔야할텐데4. 오렌지피코
'05.9.6 11:02 PM하하...저두 200% 공감하는 글입니다...
돌 막 지난 저의 아들도 주 놀이터가 부엌 인지라, 제가 요리하면 옆에서 씽크대 서랍 다 끄집어 내서 난리도 아니예요. 매일 그노므 국자랑 주걱 등등을 열두번씩 서랍에 넣고 또 넣고...한답니다.
뭐 찾으러 냉장고라도 열라치면 지가 먼저 달려와 그 안으로 아주 들어가려고 해요. ㅡ.ㅜ ;
그래도 뭐 씻고 다듬고 할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전기 밥솥 돌아갈때랑 오븐에 불 켜놓았을때는 아주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 것이 아니예요. 아직 뜨거운게 뭔지 모를 나이니...
그렇게 어렵게 만든 요리라 완성작은 남기려고 하는데요, 사실 저두 시도는 해봤는데 과정샸까지 찍는것은 정말 아기 엄마에기는 너무 무리더라구요.
며칠전에 당근케익을 만들면서 과정샷을 찍으려고 했었는데, 한쪽으로는 애 챙기랴, 한쪽으로는 신경쓰며 요리하랴, 또 한쪽으로는 사진까지 찍으랴...그러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어서 결국 말도안되는 실수를 하고 말았지요.
역시 과정샷은 무리였어요...그건 그냥 아기 아직 없는 새댁이나, 아니면 다 키워놓으신 분들의 몫으로 남겨둘까 봐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요리를 해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아기가 너무 빨리 크거든요. 조만간 수제비라도 할라치면 지가 뭘 하겠다고 달려들어 쪼물딱 거릴날이 곧 오겠지요?5. 김혜경
'05.9.6 11:52 PM김은정님..사진은 없어도...정경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사진,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편한대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