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련님 맞이 특별메뉴-칠리새우

| 조회수 : 4,309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7-01 23:48:08

도련님이 논문 발표차 한국에서 오셨어요.
논문 발표하는곳과 가까운 호텔에서 묵으시느라
저희 집에서는 하루만 주무셔서 음식준비를 거창하게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명색이 "도련님에게 처음 차려주는 밥상" 인데, 무엇을 해야 하는건가 고민했더랬죠.
주무신 다음날 아침만 저희집에서 드시는줄 알고 제육볶음을 메인으로 준비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당일 저녁도 저희집에서 묵으신다는!!!
초보 주부인 저에게는 식단표가 생명인지라.. 고민을 열씨미 했더랬죠.
쟈스민 님의 칠리새우를 보면서 '저건 언제해먹을래나' 한창 고민을 하던 시기라,
그 메뉴밖에 안떠오르더군요. ^^;;

저는 개인적으로 음식을 튀기는걸 안좋아해요.
튀긴 음식이 싫은게 아니라 "튀기는" 그게 번거롭고 많은 양의 기름이 아까워서. ^^;;;
그리고, 호박전, 소세지전도 쉬운데 귀찮아요.
신랑 퇴근무렵에 이런저런 반찬 다 만들고, 전 종류는 오기 직전에 만드는데,
다른 반찬과 국을 만들고 나면 귀차니즘이 발동을 해서리. 으흐흐
그래서 전 종류와 튀기는 것은 이제는 신랑이 "내몫이려니" 하고 알아서 합니다. ㅋㅋ
가끔 호박전을 후라이팬에 너무 많이 넣어버려서 서로 다 엉겨붙어
호박부침개로 만들어버려 뭐라고 하면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 그러면서 후루룩 부치곤 한다는.

이날도 새우에 녹말가루 묻혀놓고, 튀기려고 하니 신랑이 어느새 옆에 와서 알아서 튀기데요.
호박전 마냥 우루루 새우를 넣어버릴줄 알았더니
자기 동생 먹이는거라 그런지 그래도 조금은 정성스레 하데요. ㅋㅋ
암튼, 그래서 저는 피망이니 당근이니 소스니 준비했죠.

처음만든 칠리새우 맛났습니당~~
쟈스민 님 감사감사~~~
튀김은 많은 양의 기름이 아까워서 잘 안했는데,
새우는 작다보니 기름을 많이 안써도 퐁당 다 빠지고 좋더라구요. 헤헤

이 담에는 쟈스민 님의 육개장을 도전해볼 생각입니당.
그런데, 육개장에 넣는 고기랑 비슷한 고기를 찾기위해 2주째 슈퍼를 기웃거리고 있어요.
육질로 따졌을때 2개가 후보인데.. 하나씩 사볼 작정이에요.
성공을 기원하며~

사진 1: 칠리새우
사진 2: 무나물, 쏘야, 참치샐러드

그런데 사진 올려놓고 보니 엄청 초라해보이는... ㅠ.ㅠ
버섯감자국을 미처 안놓고 사진 찍었다는걸 강조하면 좀 무마되려나요? 흑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엉클티티
    '05.7.2 12:02 AM

    대련님....맛있으셨겠어요.....
    아주 심플한 상차림....

  • 2. mamamia
    '05.7.2 2:15 PM

    신랑이 튀김도 할 줄 알아여? 우와~ 멋지다...울 신랑은 연애할 땐 요리 좀 해주는 가 싶더니 (볶음밥하고 떡볶이..^^) 결혼하고 나니 완전 토종 한국남자가 되었는지, 주는대로 먹어주는 것만해도 어디냐는 식입니다. 님이 정말 부럽사와요...

  • 3. 푸숑
    '05.7.3 1:58 AM

    사랑초님..
    저건 아침밥이라서 그래요. ^^; 저녁은 당근 한그릇입니당~
    그리고, 더 솔직히 말을 하자면...
    신랑이 말랑말랑 통통한 관계로 밥은 적게 먹으려고 노력중이거든요. 헤헤

    맘마미아님.
    감사드려요~~ 헤헤. 신랑이 혼자서 외국생활을 오래해서 그런거 같아요.
    주말에 밥하기 싫다그러면 거대한 요리는 아니지만 볶음밥 같은거는 알아서 해주고,
    라면끓이는것도 신랑몫이거든요.
    그래서 암거나 다 잘먹고 그래요. 그래서 좀 통통해진것도 있구요. ㅠ.ㅠ
    암튼 감사감사입니당. 헤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코코몽 2024.11.22 6,503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2,421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6 Alison 2024.11.12 14,480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191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8,138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77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500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778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967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699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626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264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18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86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79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07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83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56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60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624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04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91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8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88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88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4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79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15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