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에 혼수 뭘 준비할까 검색하면서 알게 된 82쿡...
가입한지 어느덧 7년째네요....
7년 동안 눈팅만 하다 애 낳으면 용감해진다더니...애 놓고 소심하게 데뷔합니다..ㅋㅋ
키친톡과 자유게시판에서 가끔 보는 "부추가 엄청 많아요...뭐 해먹어야 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쯤 되는 걸로
소심한 데뷔작을 올릴까 합니다...
(키톡 짤방용 허접...ㅠ)
중국어선생님께 배운건데요... 유학 중에 중국에서 요렇게 해먹는걸 보셨다네요
1. 부추(정구지 라는 말이 제겐 익숙해요....)를 씻는다..
2. 부추를 잘라서 후라이팬에 투하....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는다
3. 2에다 잘 풀어놓은 계란을 투하...스크램블에그하듯이 휘젓는다
4. 계란이 익어가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계란이 다 익으면..참기름 투하
정말 간단하지요...게다가 익으면서 부추가 숨이 확 죽어 부추 대량 소비용으로 적합한 메뉴인거 같아요....
제가 제목에 경빈마마님께 감사드린 이유가 있네요...
작년 2월에 결혼 5년만에 30대 중반 시험관으로 첫 임신.....
전 고1때 엄마가 돌아가신데다가 너무 오래되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별로 없네요
첫 임신하고 예상치 못하게 입덧을 좀 했답니다...
그때 제일 먹고 싶었던게 초등학교때 학교 마치고 오면 여름에 엄마가 열무김치 넣고 비빔국수해주던게 너무 먹고 싶어서 눈물까지 나더군요..
시어머니께서도 자상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말씀도 못드리고 했는데
때마침 경빈마마님께서 열무김치 포스팅을 하셨는데...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90309&reple=1119210
제가 거기다 친정엄마 생각난다고 댓글 달았었거든요...
그걸 보시고 경빈마마님께서 제게 열무김치를 보내주셨어요..
보내주신 열무김치 먹고 입덧도 진정이 되었고...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는데
마....임신 중기부터 조기진통때문에 계속 누워만 지냈고
가을엔 출산해서...지금까지 정신없이 지내다 때를 놓쳤네요...
그래서 늦었지만 키톡에 한 발 담구면서
고맙다고 인사드립니다....
그 열무김치 먹고 태어난 녀석이 이 녀석입니다
잘 생긴 아들 같은 딸입니다 ㅎㅎㅎㅎㅎ
어느덧 돌이 다 되어가네요...
쌀쌀해지는 가을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소심한 희망이는 첫 데뷔작 끝내고 물러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