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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텀 벌리러 왔습니다 :) feat.부녀회장님 반찬은 뭘할까요?

| 조회수 : 2,606 | 추천수 : 7
작성일 : 2025-09-11 16:15:27

 

사랑하는 82님들, 날이 좀 선선해졌지요?

'이제 좀 살만하다', '날씨가 너무 좋다!'

이런 말을 하고, 듣는 요즘이네요. 

지난 번에도 주변 이웃들 반찬해나르는 게 주된 소식이었는데

아직... 안 끝났네요... 그래서 저는 요즘도 이렇게 삽니다. 

솔이네 9월 소식, 전해보아요. 

--------------------------------------------------

 

저의 프리지아 모임(큰아들 친구엄마모임)의 절친이 아파요..

한 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하는데 못본 지가 벌써 2개월이 넘었어요. 

남편이랑 같이 쉬는 날에 장을 봐서, 저희 집 반찬 만드는 김에

친구 반찬도 넉넉하게 만들어 잠깐 친구집에 다녀왔어요. 

친구가 좋아하는 들깨미역국, 시래기나물, 두부전이랑 황도까지 챙겨

친구 집앞에서 잠깐 만나서, 아파서 목소리도 안나오는 친구랑

 꼬옥 안고 헤어졌답니다. 

 

 

친구한테 다녀와서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사골국 꺼내고

친구반찬이랑 똑같은 반찬으로 점심 먹기!


 

남편이랑 둘이 점심과 저녁을 같이 먹어요. 

더운 여름에는 들기름막국수랑 냉면을 많이 해먹었는데

요즘은 가능하면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중입니당. 

달걀양배추부침이랑 들깨미역국, 알타리지짐, 시래기 등등이에요.


 

며칠 전에는 동네지인 모임 '시스터' 친구의 생일이었어요. ㅎㅎㅎ

그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게 닭근위볶음이거든요. 

닭근위 손질해서 1키로를 볶고, 푹 익은 알타리를 지져서 선물했어요. 

선물용이니까 깨도 일렬로 다소곳이 뿌려봤습니다. 

 

오늘 점심식사 사진이에요. 뭔가 좀 거하죠?

작업실에서 사는 큰아들 솔이가 어젯밤에 집에 왔어요. 

부녀회장님께서 주신 영양부추를 때려넣고 훈제오리구이도 하고

케일도 삶아서 강된장이랑 함께 냈더니 잘 먹어주더라구요.

(가끔 봐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저희집 식구들은, 엄마가 음식사진 찍는 것에 적응되어서 

사진찍을 때마다 아무 소리 안하고 기다려줍니다. ㅎㅎㅎ

사진을 다 찍고나면 찌개뚝배기를 다시 싱크대로 가져가서

각자 그릇에 나눠주고 그래요. 


 

며칠 전에도 부녀회장님의 농산물 폭탄이 저희집에 떨어졌어요. 

이번에는 커다란 호박잎이랑 대파 폭탄이었는데

대파가 대부분 곧게 자라지않고 굽어있었어요. 


 

대파를 손질해 통에 담아 저장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멋대로 휜 대파처럼, 사람들도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구나...

그리고 그 다양함을 여유있게 보고 넘기는 게

인생을 조금 더 여유롭게사는 방법이 아닐까나...

 



요즘 부녀회장님께 받기만 해서

시간이 여유로운 주말에 뭔가 만들어드리고 싶은데

뭘 만들어서 드리면 좋아하실까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 오늘 바쁜데 잠깐 텀 벌리러 왔쓰요. 

다른 분들도 오늘 저녁 메뉴뭔지, 내일 아침 메뉴뭔지 알려달라고요!)

내맘 알죵? 찡긋!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남이네
    '25.9.11 4:28 PM

    오전에 시험삼아 올린 게시글
    지우길 잘했네요
    식단관리로 그냥 원시인의 접시로 먹느라 요리가 없는데
    솔이엄마님 식단
    사진으로도 침이 꼴깍꼴깍 ^^

  • 솔이엄마
    '25.9.11 4:30 PM

    에고 왜 지우셨어요~ 보고싶은데요!
    저도 진짜 식단관리 해야되거든요ㅜㅜ
    복남이네님 사진 올려주시면 참고하고싶어요~

  • 2. 복남이네
    '25.9.11 4:33 PM

    3년을 그 식단을 유지하는데
    반년에 한두번 일탈도 하긴 하는데
    식욕이 더 땡기지는 않을정도로 조절은 되네요
    조만간 정리해서 간단하게라도 올려볼께요~~

  • 솔이엄마
    '25.9.11 8:19 PM

    올려주신 사진 보고 왔어요.
    그 식단을 3년동안이나 유지하셨다니 경외심이 듭니다.
    저는 퉁실한 몸때문에 늘 다이어트 해야한다고 하면서도
    삼개월을 버티기도 힘든데요 ㅠㅠ
    복남이네님 짱! ^^

  • 3. 자꾸이럴래
    '25.9.11 4:38 PM

    저도 닭근위볶음 참 좋아하는데, 사진만 봐도 저기다가 소주 한 잔 하고 싶네요. 짠! 옛날에 제가 자란 동네에선 닭똥집이라고 불렀는데, 저거 튀김도 아주 맛있어요! 늘 정성 가득 푸짐한 밥상을 보면서 저도 함께 밥상에 앉은 것처럼 그저 푸근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 솔이엄마
    '25.9.11 8:23 PM

    맞아요, 닭똥집이라고 하죠. 실은 그 단어가 입에 더 붙기는 하는데 ㅋㅋ
    닭똥집볶음 보시고 소주 찾으시다니... 저랑 결이 비슷하신가봐요. ㅎㅎㅎ
    아이들도 성인이 되고 밥상을 열심히 차릴 일이 별로 없는데
    자주 오기를 원해주신다면 자주 올께용. ^^

  • 4. 민서네빵집
    '25.9.11 5:41 PM

    반찬가게 저희집옆에 오픈해 주세요.
    이런 이야기 너무 많이 들으셨죠?
    매번 엄지척입니다
    솔이엄마님의 아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솔이엄마
    '25.9.11 8:24 PM

    네, 듣긴 들었어요.
    실제로 한때는 반찬가게나 음식점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구요.
    하지만 하는 일이 있고, 이제는 몸이 안따라주니 어흑... 생각을 접었습니다.ㅠㅠ
    저 민서네빵집님이랑 아는 사이인데요? ㅎㅎㅎ 저 모르세요?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 5. 은하수
    '25.9.11 6:12 PM

    대파가 자유롭게 자랐네요.
    저렇게 손질하면 오래오래 싱싱하겠습니다.
    텀 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눈치가 좀 없어요.

  • 여름좋아
    '25.9.11 7:25 PM

    눈치가 넘 빨라도 인간미가
    좀 없어 보이더라구요^^

  • 솔이엄마
    '25.9.11 8:17 PM

    은하수님~ 올려주신 글 잘 읽었어요.
    어머니 얘기 들려주셨을 때 얼마나 가슴이 찡했는지요~
    아직도 베트남에 계신가요? 여유로운 시간이 부럽습니다.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6. 자갈치
    '25.9.11 6:27 PM

    와..솔이엄마님이랑 친구하고싶어요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분..솜씨까지
    최고에요♡♡♡

  • 7. 여름좋아
    '25.9.11 7:24 PM

    제목에서 이미 승! 맘이 따뜻♡

  • 8. 온살
    '25.9.11 8:19 PM

    가족 모두 잘 계시죠?
    제철반찬 뭐하나 고민될때 솔이엄마님글
    몰래 찾아와 사진만 보고 휘리릭 도망갔어요
    반성합니다

  • 9. 차이윈
    '25.9.12 7:24 AM

    저희집도 그래요.
    모두 앉아서 수저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진 안찍으면 물어봐요.
    왜 사진 안찍냐고.
    요즘은 돈주고도 사먹기 힘든 밥상인데 매일 저런 임금님 수라상을 받으시는 가족분들 늘 부러워요.

  • 10. 웃음보
    '25.9.12 8:27 PM

    텀 벌리러 왔다는 말씀,
    참 고맙습니다.
    은하수님 이야기 더 들으려면 저도 텀을 벌려야 되는데...

    마음씨만큼 음식 솜씨도 뛰어나시니 감탄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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