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5월 끝자락이네요.
여름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하는데 유럽 가서 습기 없는 고온은 견딜만하다는 걸 알게된 후 제게 여름은 습기로 체감되어요.
사진이 너무 크게 올라갔을 것 같은데 저희집 붙박이 밑반찬우엉조림이에요. 예전에는 통우엉 사서 껍질 벗기고 일일이 채썰었는데 이젠 한*림에서 손질된 거 삽니다.
같은 날 만든 감자 샐러드(이건 사라다라고 불러야 제격이지만^^)에요. 제가 좋아하는데 요즘 감자값도 많이 올라서 급 럭셔리 반찬으로 등극했네요.
장조림은 홍두깨살 쓰는데 직원분이 꾸리살이 더 연하다고 설득하셔서 한번 사봤어요. 연한 건 맞는데 기름이 더 나와서 다음에는 역시 홍두깨살로 할 것 같아요.
그저께 출장 갔다가 이름이 특이해서 뭐 파는 집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는데 벤또가 주 메뉴더군요. 새우가 4마리나 들어있었는데 머리와 껍질을 제거하지 않아 먹기 힘들었어요;;^^
양으로 승부하는 저희집 집밥의 비밀을 공개하고 있네요 ㅎㅎ. 주말에 이렇게 만들어두고 그 때 그 때 고기나 생선 메인 요리만 추가해서 차리니 가짓수가 많아보이는...
나이 드니 소화가 안되어서 면 종류를 안먹으려고 하는 편인데 직장 근처 칼국수집이 새로 생겨서 가봤어요.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었어요.
친구 만나 먹었던 코다리조림인데 사진을 발로 찍었는지...아주 맛있었어요. 또 먹고 싶네요.
부모님 오셔서 고기 먹으러 갔던 날. 여긴 고기를 가위로 잘라주지 않고 집게였나? 그런 걸로 찢어주더라고요. 그래서 더 맛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나이 들수록 육류를 안먹게 먹는데 이 날은 간만에 많이 먹었네요.
초점이 안맞는 사진-.-. 여전히 가짓수로 승부하는 집밥 차림입니다. 저녁에는 고기나 생선이 메인인데 아침은 거의 달걀이나 두부가 메인이에요.
되게 피곤한 날이었는데 퇴근길에 한*림 들렀다가 열무와 얼갈이가 남아있어서 사오는 바람에 풀도 안쑤고 찬밥과 삶은 감자를 갈지도 않고 숟가락으로 으깨서 대충 담궜던 열무 얼갈이 김치에요. 근데 놀랍게도 최근 몇 년 간 담근 열무김치 중 베스트여서 이유가 뭐였을까 궁금했어요. 식구들 모두 너무 맛있어했고 마침 부모님 오셔서 잘 드시길래 싸드리기도 해서 빛의 속도로 사라졌어요. 그 다음에 다시 담궜는데 처음 만큼 맛있지는 않았어요.
마무리 글을 뭐라 써야 하나..ㅎㅎ 너무 지치지 않는 여름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