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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을 마무리

| 조회수 : 15,604 | 추천수 : 5
작성일 : 2019-11-20 12:30:28




해먹은것도 별로 없지만 걍 생각난김에 글 올려요~
얼마전의 중식데이입니다
동남아데이를 지나 중식데이ㅋㅋ




경장육사
고기 밑간해두고
파채도 썰어 찬물에 담궈뒀는데
망할 춘장이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더라구요
분명 냉장고에 둔 기억이 있는데 진짜 다 뒤집어엎어도 안나와요
울집에 장난꾸러기 요정이 사는게 분명해요!
종종 이런게 없어지고, 까먹을만하면 엄한데서 나타난다니까요
어쨋든 춘장 없어서 보이는 중국소스 암꺼나에 굴소스랑 기타등등을 넣어 볶구요
파채에 꽃빵 쪄서 곁들였어요






가지도 도톰하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고추기름과 굴소스 넣고 중식풍으로 볶았구요





청증어
냉동실에서 도미 한마리 찾아서
칼집내서 생강 넣어 찌구요
소스도 간장과 설탕과 기타등등으로 대충 맛을 내서 뿌리고
기름에 편으로 썬 마늘을 튀기다가 뿌려줬어요





가을 낙엽도 구경할새 없이 병원만 다니다 끝나겠구나했는데
주말에 하루 시간이 나서 남편과 나가봤어요




참 곱죠?



의자 두개가 다정해보이기도, 쓸쓸해보이기도......






빨간 단풍도 보고~





덕유산 자락에 들러 차가운 물에 손도 한번 담궈보구요





송어회 떠와서 지난번 그 수제맥주집 사장님이 선물로 준 막걸리와 함께~
요 막걸리 맛있더군요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 양조장에서 만든거라나........간을 아주 잘 맞췄어요







거창에 은행나무 기가막히다는 곳에 갔는데






은행잎이 다 떨어져버렸더라구요
대신 바닥에 카페트마냥, 지붕에 이불마냥 덮여있더라구요







가을이 아쉬운 사람들이 몰려나와 모두 제각각의 추억들을 만드는 현장입니다







중식데이라 총좌빙
대만에 가면 많이 판다던데 전 아직 대만 못가봤어요ㅎㅎ
딱 보니 울 작은애가 좋아할 스타일이라 너튜브 검색해서 따라해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응용도 무궁무진하구요 맛도 담백하고 좋더라구요






아이 야식은 총좌빙으로 하고
요건 전날 갈무리해둔 연어
딜이랑 기타등등을 올려 수분도 빠지고 향도 배게해서





중식데이이니 맥주도 중국맥주랑 함께~






갑자기 추워져서 올해 단풍놀이는 이걸로 끝인가보네요
독감 유행중이니 다들 조심하시구요
뭐라도 해먹으면(요즘 제대로 뭘 해먹질 않아서요ㅎㅎ) 금방 또 올게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19.11.20 12:44 PM

    어머, 저 1등?

  • 백만순이
    '19.11.20 1:05 PM

    제 글에 일등하셨으니 추운 오늘 하루종일 따스한 햇살이 따라다니실겁니다ㅎㅎ

  • 2. hoshidsh
    '19.11.20 12:46 PM

    중식데이 비롯해 국가이름데이
    당분간 계속해주세요
    너무 재미있어요

  • 백만순이
    '19.11.20 1:06 PM

    동남아를 너무 격하게 훑어서 또 할수있으려나 모르겠어요ㅋㅋ
    간단한 일식이나 아님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탈리아로 가볼까요?

  • 3. anabim
    '19.11.20 1:11 PM

    아!! 어디가서 음식 못한다는 소리 들어본 적 별로 없는 내가 키톡만 오면 왜 작아지는가!
    어지간하면 흉내라도 내련만, 털썩!.
    아이들아, 남편아~~미안해
    그리고 82쿡 이런데 들어오지 마.

    어제 동생이 볶아준 예가체프 카욘마운틴이 말을 잇지못하게 맛있어서 이건 이세상 커피가 아니다 라고 해줬는데 만순이님은 어느 별에서 오신건가요

  • 백만순이
    '19.11.20 2:56 PM

    일단 예가체프 카욘마운틴 메모하구요
    경장육사같은건 파 채썰기가 가장 어려운.....난이도 하의 음식이예요
    질로 어려운건 항상 한식이더라구요

  • 4. 윤양
    '19.11.20 1:17 PM

    와.... 여기 뭐, 아세안 푸드 페스티벌이 이 가정에서 열리고 있었군요!
    가족분들 복 받으셨어요!!

  • 백만순이
    '19.11.20 2:57 PM

    울집 남자들의 의견은 좀 다른거같은.......ㅎㅎ

  • 5. 홍선희
    '19.11.20 1:39 PM

    사진작가님인줄 ^^
    ㅎㅎ 여기도 춘장이 문제였군요 춘장의 난이 너무 오래되네요
    흠..태국요리에 이어 중국요리까지 짱멋져요~~

  • 백만순이
    '19.11.20 2:59 PM

    아.....미리 없눈거라도 알았으면 시작도 안했을텐데.....
    다 준비하고 알면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시죠?!ㅡ.ㅡ

  • 6. 테디베어
    '19.11.20 1:52 PM

    동남아데이에 이어 중국데이까지 너무 맛있겠고 멋지십니다^^
    총좌빙...너튜브도 함 찾아 볼께요.
    가을 낙엽이 어딘가 쓸쓸해 보여요.
    아직 겨울도 안왔는데 벌써 어여 따스한 봄이 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ㅎㅎ
    이번엔 언박싱은 안하시나요^^

  • 백만순이
    '19.11.20 3:02 PM

    요즘 제가 작은아이 데라고 병원다니는게 힘든걸 아는지라 남편이 좀 자제중이네요
    그나마 지난번 능성어는 사이즈가 작아서 쉽게 슥슥 했구요~

  • 7. 나무
    '19.11.20 2:34 PM

    백만순이님~ 매번 감탄하며 보고있어요. 아주 가끔 중식 비스무리한거 만들어먹는데 고추기름이 마땅치가 않네요. 콕집어 고추기름 어디꺼 쓰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도와두떼요 떤배님... (펭수버젼으로다) 직접 만들어쓰시는거라면 어쩌나...

  • 백만순이
    '19.11.20 3:05 PM

    앜!떤배님!음성지원됐어요ㅋㅋㅋㅋㅋ
    펭수 넘 귀엽♥♥♥
    고추기름은 예상대로 만들어먹어요ㅎㅎ
    기름 끓여 만들면 제일 맛있지만 그냥 오목한 그릇에 다진 생강. 다진 마늘. 파. 그리고 맨위에 고춧가루랑 기름을 넣고 전자렌지에 돌려요
    좀 식도록 두었다가 기름만 따라내서 씁니다
    쉬운데 시판제품보다 맛있어요

  • 8. 날고싶은뚱띠
    '19.11.20 5:36 PM

    중식데이-저는 집에서 해드신 점심밥들 올린거라 생각하고 열어봤답니다.
    지구는 하난데 음식 종류는 사람숫자 만큼일 것 같아요.
    새로운 요리들과 좋은 경치 구경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백만순이
    '19.11.22 9:52 AM

    아직은 새로운 음식, 새로운 경치에 호기심을 놓치지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 9. 쾌변예감
    '19.11.20 6:22 PM

    가을가을한 사진에서 어~ 가을이 올해 왔었구나~ 하네요
    아이가 고3이다 보니 계절이 오는지도 가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어요. ㅠ
    은행잎으로 덮인 작은집 너무 아득해 보이고
    백만순이님 음식은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이네요. 츄릅~
    부디 자랑계좌에 기부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 백만순이
    '19.11.22 9:58 AM

    아..............남일같지않네요
    자게에 자랑 듬뿍하시고, 축하도 엄청 받으시고, 자랑계좌에 기부 왕창 하시길요~

  • 10. 달달구리
    '19.11.21 3:02 PM - 삭제된댓글

    꼭 필요할땐 안보이다가 엄한 순간에 뿅하고 튀어나오는 마법 ㅋㅋㅋㅋㅋ 어느 집에나 다 있군요.
    준비 다 해놨는데 그럼 진짜 짜증나고 난감해요 흑흑

  • 백만순이
    '19.11.22 9:57 A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그럴꺼라 생각합니다!!!
    진짜 준비라도 안했어야 성질이 안나는데 준비다하고 저럼 추운데 슈퍼 나갈수도 없고.......진짜 짜증나요

  • 11. 솔이엄마
    '19.11.21 3:15 PM

    어쩜 이렇게 음식을 만나게 만드실 수 있습니까~~(펭수버전)
    고추잡채에 기름이 잘잘 흐릅니다~~

    작은아드님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죠? ^^
    백만순이님 가족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백만순이
    '19.11.22 9:57 AM

    네~ 시험이 코앞이지만 친구랑 잘 놀고 맨날 너튜브 보며 해맑게 지내네요ㅎㅎ

  • 12. 데이지
    '19.11.21 3:28 PM

    총좌빙에 강아지 두 마리가 있네요^^ 너무 맛있어 보어요.
    예전에 반죽 넓게 민 것에 파 송송 뿌려서 도르르 말아서 다시 도르르 동그랗게 말아서 기름에 지져 먹곤 했는데, 그거랑 같은 맛일까요? 어쨌든 밀가루 파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솜씨 좋으시네요 ^^

  • 백만순이
    '19.11.22 9:55 AM

    강아지라니! 강아지가 어디있데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나요?ㅋㅋㅋㅋ
    말씀하신 그 파 송송 도르르 맞아요!

  • 13. 소년공원
    '19.11.22 6:51 AM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진귀한 음식들이지만,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다 맛있어 보여요!
    어쩜 한식 양식 중식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그렇게 다 만드실 줄 아시는지요?
    저는 그런 음식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라서 못해먹을 요리들입니다 :-)

    가족 건강 챙기시느라 고생 많으시지요?
    힘내시라고 제가 명왕성에서 응원합니다!

  • 백만순이
    '19.11.22 9:54 AM

    생각보다 쉬운 요리인데~ 항상 하는말이지만 전 나물하나 무치기가 경장육사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힘 풀릴때마다 소년공원님 응원 기억해낼께요.....감사해요

  • 14. 산하
    '19.11.22 12:43 PM

    내 손으로 해먹이고 산지가 어언 20년인데도
    할 줄 아는게 먹어본게 없어서 인지 같은메뉴로 쳇바퀴인지라

    "종종 이런게 없어지고, 까먹을만하면 엄한데서 나타난다니까요"
    고수님도 그렇군요
    요리 잘하는 님 정말 존경스러워요.

  • 백만순이
    '19.11.24 11:20 AM

    청소 잘하는 사람. 설거지 잘하는 사람. 정리 잘하는 사람 따로 있듯이.....저는 요리중에도 좀 새로운거 하는게 적성에 맞더라구요
    대신 맨날하는 나물 무치기같은거 잘 못하고 재미도 없어요ㅋㅋ

  • 15. 갈망하다
    '19.11.22 7:43 PM

    역시 백만순이님. 세계 음식 릴레이 중이신거 같아요.아들님과 남편분이 부럽습니다 ~. 연어 어떻게 숙성 하신거예요? 전 다시마랑 청주로만 해봤는데.. 완전 맛있겠어요. ~~.
    요즘 너무 추운데 사진으로 느끼는 가을이네요. ^^

  • 백만순이
    '19.11.24 11:22 AM

    연어는 사이즈도 작고 맛이 없길래 딜과 레몬. 소금. 설탕. 후추등을 올려 숙성을 시켜봤는데 여전히 맛이 없더라구요ㅋㅋ
    요라는 원재료가 7할은 되는듯해요

  • 16. 고고
    '19.11.26 12:48 AM

    밥상이 글로벌~~^^
    중국포함 동남아
    다음 밥상은 어디로 가실 겁니까?
    사진으로 잘 먹었습니다. ㅎ

  • 백만순이
    '19.12.2 6:17 PM

    일단 오늘 저녁은 부타나베였으니 일본인가요?!
    아!물론 로컬직매장에서 산 숙주와 다패삼겹을 썻습니다

  • 17. Harmony
    '19.12.8 12:03 AM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진귀한 음식들이네요.
    계속하시다 보면
    백만순이님의 닉이
    어울릴만한
    백만가지의 음식이 나올 듯 합니다.
    여러음식 소개도 감사하고
    아름다운 음식사진에
    눈호강도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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