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리하는걸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아이 놓고 키우고 블로그 하고 아이랑 놀아주고 집안일 하다보니..
요리는 정말 끼니 때우기로 하는 듯 해요.
그리고 친정, 시댁에서 밑반찬이며 국이며 가끔 가져다 먹으니 따로 음식하는일이 많이 줄었답니다.
오늘 시어머니 생신이셔서 정말 오랜만에 주방에 오래 있었네요...ㅎㅎㅎㅎㅎ
대박은 아니지만 중박정도의 생신상 올려봅니다.ㅋ
간만에 요리 했는데, 사진 안찍으면 섭할 듯 해서~~ ^^
메뉴를 무엇을 할까? 고민했는데..
시어머니께 오리불고기 양념된거랑, 소고기랑, 조기랑은 미리 전해주셔서..
메인이 오리불고기라 딱히 생각나는게 없더군요.
그래서 어제 아이폰으로 네이버 블로그 여기저기 보면서 음식 구경하며 몇가지 준비해봤어요.
우선 김밥입니다..^^
(요건 저희 싸먹으려고 몇일전에 재료 사놓은게 있어서 준비해보았어요.)
여주댁님 레시피 참고 했구요.
당근 채썰고, 오이 채썰어서 참기름 두른 팬에 볶아 주었어요.
오이는 소금에 살짝 절인 후 팬에 볶아 주었구요.
계란은 4개 풀어서 계란말이 말아서 잘라주었구요.
맛살을 구워서 김밥에 넣더군요.
맛살과 햄도 노릿노릿하게 구워서 준비합니다.
단무지도 준비하구요.
전 김밥말기 셋트로 구매했는데, 가끔 한번씩 해먹는건 이게 더 싸게 먹히는 듯 해요.
재료 밑 손질은 전날 다 해놓았답니다.
오늘은 지지고 볶고 튀기기만 했어요.
여주댁님 설명대로 채썬 당근과 오이를 밥위에 넣고 그 위에 맛살 계란 햄 단무지를 올리고 돌돌 말아주었어요.
돌돌 말은 김밥이에요.
먹어보니 양념이 적당히 되어서 괜찮네요..ㅎㅎ
저녁때 먹기 좋게 썰어서 랩씌워 준비해 두었답니다.
유부초밥도 준비했구요.
시판 유부초밥 만들기 셋트로 역시나 준비했더니 간편해요.
예전에 크래미살 찢고 마요네스 소스 버무려서 올린 유부초밥 만들어보았는데..
손님 초대하실땐 그렇게 만들어 드셔도 좋을 듯 해요.
그리고 생일에 빠질 수 없는 미역국..
참기름 두른 팬에 소고기 볶다가 물에 불려놓은 미역 잘라서 넣고
소금 살짝 뿌린 후 미역이 늘어지게 볶는게 중요하다고 해요.
(요건 베비로즈님 레시피 참고)
미역을 늘어지게 볶은 후 물을 붓고 끓여줍니다.
전 소금으로 간했어요~~~
그리고 잔치상에 빠지면 섭한 애호박전..
이렇게 비닐에 밀가루 넣고 애호박에 밀가루 묻히는건 처음이었는데..
처음에 너무 많은 양을 넣어서 애호박 표면엔 밀가루가 잘 묻지 않아서 NG
예전엔 그냥 일일이 묻혔는데...그게 좀 더 바삭하고 꼼꼼할 듯 해요.
밀가루 묻힌 후 계란물에 넣어서 후라이팬에 구워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잘게 자른 깻잎 계란물에 퐁당한 후 애호박위에 살짝 올리고 뒤집어 줍니다.
(여주댁님 레시피 참고 - 감사하다고 덧글도 안달았네요.ㅠㅠ 덧글 달러 가야겠어요.ㅠㅠ)
애호박위에 보통 쑥갓을 올리는데, 쑥갓 그 많은 양을 살 수도 없고
깻잎 한단에 280원 하더군요. 저렴하게 깻잎 올리니 좋은 듯 해요.
맛도 좋구요. 전 개인적으로 깻잎튀김 좋아하거든요..ㅎㅎ
그리고 요건 우리 석이군이 좋아할 듯 해서 준비한 "꽁치부추튀김"입니다.
이 요리는 이마트에서 신세계 포인트 1,000점 차감하고 메뉴라는 요리책을 받아왔는데
의외로 좋은 요리가 많더군요.
전날 마트에서 꽁치 5마리 2,500원에 사왔답니다.
마트 아주머니께서 포 떠주시고 뼈도 발라주셨어요.
속에 잔뼈는 신랑이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하던데.. 전 석이군도 먹을 듯 해서
일일이 다 뽑았더니 꽁치가 너덜너덜..
신랑이 이래 너덜너덜해서 맛있겠냐..... 하던데..
오늘 맛 보여주니.. "오 이런맛이" 이러더군요.ㅎㅎ
헌데 많이 먹으면 좀 질려서 한두점이 적당해요.. 맛만 보는정도 -_-''
우선 꽁치를 반으로 잘라서 뼈를 발라내고 소금,후추로 밑간해줍니다.
(전 전날 손질해두었어요.)
키친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 낸 후 밀가루를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리고 채썰어놓은 양파, 부추, 고추를 꽁치 위에 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순으로 입히고 180도 끓는 기름에 풍덩해서 2번 튀겨냅니다.
전 기름을 좀 작게 넣고 튀겼더니 속이 살짝 덜 익었더라구요.
그래서 3번 튀겼더니 너무 바삭바삭.. 흐.....
고구마 얇게 썰어서 전 부쳐 두었구요.
칠리새우 만들 새우도 미리 튀겨놓았어요.
그리고 보기 좋게 튀겨진 꽁치튀김..
요리책에서는 부추가 살아 있던데 전 너무 많이 묻힌 듯 야채는 조금 반죽을 덜 묻치셔도 좋을 듯 해요.
꽁치튀김 속을 한번 볼까요?
꽁치속에 야채가 함께 어우러져서 꽤 괜찮은 맛이에요.
아이들 반찬으로 좋을 듯 해요.
허나.. 많이 먹기엔 좀 부담스러워요.. 몇개만 ..ㅎㅎ
그리고 칠리새우도 준비 하였답니다.
역시나 메뉴 요리책을 보고 만들어보았어요.
예전에는 다른 요리책을 보고 만들었는데.. 메뉴의 레시피도 괜찮아요~
새우는 중하 20마리에 마트에 7,000원에 판매하더군요.
한팩만 사왔는데 한팩 더 할껄 그랬어요.
새우는 머리를 떼고 새우 등껍질의 2,3마디쯤에 이쑤시게를 쿡 찔러서 내장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꼬리 끝을 살짝 잘라서 물 주머니를 긁어내주구요.
역시나 전날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오늘은 꺼내서 후추, 소금 살짝 뿌려 밑간하고
녹말앙금 3T + 계란 1개 섞어서 튀김옷을 만들었는데...
녹말앙금으로 튀김은 처음이라.. 녹말가루 꽤 많이 부었는데, 앙금물을 덜 뺀 듯..
새우가 옷을 좀 덜 입었어요.
그리고 칠리소스를 만들어줍니다.
마늘을 우선 올리브유 두른팬에 볶은 후
잘게 자른 야채를 넣고 함께 볶아주었어요.
(야채는 당근,양파,샐러리 등 이것저것.. 전 볶음밥 야채 다져놓은거 넣었어요)
그리고 설탕 반컵 + 케찹 5T + 칠리소스 1T 넣어서 소스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설탕반컵 넣으래서 넣긴 했는데.. 좀 많이 달았어요. ㅎㅎㅎ
적당히 넣는게 좋을 듯 하네요.
소스를 한번 끓여줍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 맞춰서 칠리소스를 끓인 후 미리 튀겨놓은 새우를 퐁당해서 버무리면 끝..
넘 간단하죠.
그리고 생선까스에 어울리는 타르타르 소스입니다.
꽁치튀김에 돈까스 소스가 좋을 듯 한데..
집에 우스터 소스도 없고 스테이크 소스도 없어서..
급한데로 만든 타르타르 소스에요.
이것도 피클이 없어서 네이버 블로그 뒤지다가
단무지 넣으신 분 보고 저도 김밥 말고 남은 단무지 다져 넣었어요.
마요네즈도 조금 남아서 조금밖에 못 넣었구요.
양파 다지고, 계란 삶아서 노른자는 채에 내리고, 흰자는 다집니다.
마요네즈 7T 정도 넣고(양파 1T, 계란 반개.. 흰자는 다 넣었어요) 섞어줍니다~~
피클 있으면 피클 한개 다져서 넣구요. 없으면 단무지 다져서 넣어용
후추 살짝 뿌리면 완성..
전 마요네즈에 비해 계란 노른자가 많아서 좀 노란 타르타르 소스에요.
꽁치 부추튀김과 함께 곁들여 찍어 먹습니다.
그리고 양념된 오리불고기에 당근,양파,부추 넣어서 함께 볶아주었어요.
요거 하나만 있어도 밥 한그릇 먹겠죠 ^^'''
봉지굴 2,500짜리 2개 사서 굴무침도 하구요.
무, 부추 썰어 넣고 고춧가루, 소금약간, 참기름 넣고 버무려 줍니다.
굴무침 할때는 손으로 하시면 진물(?)이 나온다고 해요.
숟가락으로 섞어줍니다.
굴이 통통한게 맛있어요.
대박은 아니지만 중박 정도로 차려진 생신상이에요.
오늘 하루종일 한 보람이 있었습니다..ㅎㅎ
더덕이랑 갓김치 마트에 파는거 사서 올리고, 나물 올리고, 생선 구워서 올리니 어느정도 모양이 갖춰지더군요.
헌데 전 전체상차림 사진은 늘 잘 못나오는 듯 해요..ㅠㅠ
사진찍는 비결을 배워야 할 듯 해요.
오늘 오전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만들어서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뿌듯합니다..ㅎㅎ
요리에 다시금 재미를 좀 붙여야 할텐데요.. ㅎㅎ
석이군 영양식으로 이제 한번 생각해봐야할텐데..
열심히 만들었는데 안 먹으면 허무해서 잘 안하게 되는 듯 해요.
오늘 꽁치튀김도 그렇공.ㅠㅠ
내일 남은거 먹여봐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