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된장찌개로 키톡에 데뷔하는 유럽사는 자취생 Ji 입니다 :D
지난 몇주간 무려 300페이지가서 글 하나하나 재미있게 보다가
살짝 용기를 내어 첫 글을 써봅니다 ^^
2년전 처음 네덜란드에 왔을 때 한국어 공부를 한다는 폴란드 친구를 소개 받았어요
매주 한번씩 만나 기차역 근처 조그마한 카페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었답니다
(사진 속에서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는 예쁜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똑똑하고 이미 1년넘게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던터라 공부하기 수월했어요
한국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을 해서 올해 한학기 서울에 다녀왔어요
네덜란드로 돌아와서 제가 사는 아파트 근처로 이사와서
종종 만나서 영화보거나 이런저런 수다를 떨면서 ladies night도 가지고
가끔 요리도 해먹는데 어느날은 된장찌개가 먹고싶다는 거예요^^ㅎㅎㅎ
지난 2년동안 전 한번도 찌개를 끓여본 적이 없어요
혼자 먹다 보니 양 많이 끓여야 하는 음식이 엄두가 안나서 한번도 시도를 안해봤는데
친구가 사슴눈을 하고 된장찌개 얘기를 하길래
주말에 장을 봐 왔습니다ㅎㅎ 아직 초보 자취생이라 아님 그냥 귀차니즘인지
종종 이미 썰려있는 야채를 종종 사곤 합니다
두부를 못찾아 헤매었는데 채식자들이 두부를 고기 대신에 찾아서 그런지
떡~하니 고기코너에 있길래 읭? 하며 집어왔지요^^
평소 요리블로그 구경을 많이 하는지라
또 나름 육수도 내어보고 친구한테 된장은 이렇게 푸는거야~ 하면서 있는 척도 좀 해봤죠!ㅋ
양파, 즈키니, 마늘, 감자, 양송이, 파 (prei인데 한국 파 보다는 두꺼운데 그래도 파 맞나요?), 양파, 두부
이렇게 들어간 제 인생 최초의 된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짜잔~~~ 사진도 열심히 찍어서 엄마한테 메일첨부로 사진 보내서 자랑도 엄청 했어요 :D
저 초보적인 질문 하나 할게요!!
사진 여러장 올리고 사진 하나 당 코멘트 하나 달고 이런식으로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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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콜
'10.10.7 7:31 AMsource를 보니 포토샵으로 사진을 묶어 올리셨네요.
이곳은 링크로 사진을 올리실 수 있어요 태그를 쓰는거죠 (10년전 스타일;)
<img src= 사진주소> 이렇게 말이죠,,
그러니 저 링크 사이사이 마다 글을 쓰시면 되요,, 네 보통 노동 아닙니다 ,ㅋㅋ
된장찌개 저도 어제 해먹었는데 ^^
유럽에도 재료는 얼추 다 있군요,잼나게 잘 봣어요~^^
앞으로도 자주자주 출몰해주시길 ~~2. 흔들샤프
'10.10.7 7:53 AM - 삭제된댓글폴란드 친구분이 끓이신건가요? 아님 ji님이 끓이신건가요??
아무튼 유럽에서 된장찌게 제대로 끓이신건거 같아요
맛나보여요^^
타지에서 마음맞는 친구 만나는거 참 쉽지 않은데,
좋은친구로 오래 남으시길...3. 긴팔원숭이
'10.10.7 11:18 AM오..된장찌게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저는 대만에 있는데 저번주 부터 딸아이 유치원 선생님이랑 언어교환을 한답니다..
대만 사람인데 한국을 아주 좋아해요...
이 친구는 3개월 학원 다닌 게 전부고 저도 한국어 가르쳐본적이 없어서 걱정이 되긴 하네요..
제 중국어도 딸랑 7개월 배운 실력이라...
저희는 아파트 놀이터에다가 애들 풀어놓고 벤치에 앉아서 공부해요..
저도 딸하나 이 친구도 딸 하나라 둘이 잘 놀아요...
애들 없으면 우아하게 카페에서 공부할 수 있을텐데...
자취생활 부러워요~~4. 김민정
'10.10.7 11:33 AM네델란드라...괜히 반가워..
남편이 결혼전에 postdoc.으로 3년간 머물던 곳이라고 하니...
나중에 한번 들려봐야겠어요.
남편도 자취하면서 된장찌개 끓이던 얘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고 하던데...^^
한국와선 한번도 안보여주네요...5. aithria
'10.10.7 3:48 PM아... 네덜란드!! 제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에요 ^^
정말 반갑네요. prei는 '리크'고요 오히려 bosuien이 쪽파에 가까워요.
그래도 저 prei 쉽게 무르지 않아서, 오래두고 먹기에는 좋다는..^^;;6. Ji
'10.10.7 4:20 PM스콜님/ 스콜! 하니 스웨덴에서 건배 하면서 스냅스를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싸이에 올렸던 사진을 다운받아서 올리기 한건데 제가 컴맹이라 아무래도 여럿 시도 해봐야 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흔들샤프님/ 저의 지도 하에 폴란드 친구가요, 제가 엄청 귀찮아 했는데 막상 장보러 가고 음식 준비하니 신나더라구요, 알고보니 제 친구가 추석이라고 제가 집 그리워할까봐 같이 한국 음식 요리 하자고 한거였더라구요, 마음도 예쁜 친구죠 :)
긴팔원숭이님/시판 된장을 써서 그런지 아니면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뭔가 '구수'한 맛이 덜해서 한국 된장과 일본 미소된장 사이의 오묘~한 마일드한 맛이었어요. 폴란드 친구가 한국에서 진짜 된장맛을 봐서 두근두근 소감을 들으니 맛있다고 먹어줘서 아주 신났었죠! 저희는 카페에서 티하나 시켜놓고 수다반+공부반 이렇게 공부 했었어요, 지금은 친구 실력이 많이 늘어서 가끔 '안녕? 오늘 뭐했어?' 이런대화는 가능해요
김민정님/안녕하세요 김민정님, 남편분이 어느 도시에서 포닥을 하셨나요? 여기 한국분들 유학 종종 오신다는데 저는 여기서 학교를 안나오고 바로 인턴+직장 생활을 해서 한국 친구가 별로 없거든요. 저는 냉장고에 있는 김치통 작은거 하나가 그리 냄새가 강해서 플랏메이트 눈치 보느라 어제 레몬하나 잘라서 넣어뒀는데 이게 냄새제거 효과가 좀 있길..
aithria님/ 네덜란드에 계시나요? 계셨나요? 반가습니다! :D bosuien사서 다음에 다시 한국 음식 도전해봐야겠어요, 혼자 사니깐 크기가 큰 채소들은 사서 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되서 아까워요, 가스렌지 밑에 두는 크기의 냉장고를 3명이서 쉐어해서 쓰는데 냉장고 비좁아 죽겠어요, 냉동실도 쪼만하구요..7. j-mom
'10.10.7 4:50 PM서양사람들이 된장찌개 시도하는거 아주 용감한 시도인데...ㅎㅎ
예전에 딸아이 선생님이 호주사람인데
한국에서 잠시 살았대요. 그러면서8. annabell
'10.10.7 5:06 PM네덜란드면 이웃동네군요.
아직 못 가보았지만 조만간 가게 될거 같아요.
딸냄이 꼭 가자고 졸라서요.
반고프를 꼭 보러가자며,,,
제가 사는 이곳은 한국수퍼가 있어서 두부는 쉽게 살수 있는데,
외국친구중에 한국음식을 한국사람보다 더 잘 먹는 분들이 있죠.^^
아마도 그들은 전생에 한국사람이였을거 같다는,,,,,9. Ji
'10.10.7 5:51 PMj-mom님/ 폴란드 친구가 한국에 반년 있으면서 한국 음식에 푹 빠졌더래요~ 제가 얼마전 비빔밥 고추장 하나 주니깐 혼자 비빔밥 만들어보겠다고 밥은 어찌하나 전화가 오고 이번주에는 제가 얘 성화에 못이겨 김밥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
annabell님/ 옆 큰동네 사시는 분이신가요? :) 반고흐 박물관은 가족들하고 친구들이 왔을 때 2번 갔었어요 근처 rijksmuseum도 같이 가시면 좋구요 만약 박물관 2개 이상 다니실 계획이면 museumkaart한번 알아보세요 1년짜리 카드인데 특히 유스/스튜던트 카드는 박물관 2,3 곳 다녀오면 이게 더 싸더라구요10. carolina
'10.10.7 7:02 PM네덜란드 회사에도 있었고, 나중에 영국에서도 네덜란드에 출장을 종종 갔었는데,
네덜란드 사람들이 융통성이 많아서 저에게는 일하기도, 친구하기도(학생때 3개월 같이 살던 네덜란드친구가 있었거든요) 좋았었어요.
갈때마다 직원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고..근데 어찌 여행은 한번도 안가봤네요.흑흑
늘 회사 고속도로 공항 아님 호텔. 어디 사세요?11. 흔들샤프
'10.10.7 9:51 PM - 삭제된댓글속까지 깊은 친구네요^^
반고흐 박물관 저도 너무 좋았던 기억이... 기념품 사니 예쁜 노란 가방에 넣어주는데요
여기 삼청동 잡동사니 개인샵가니.. 글쎄 그 가방을 진열해 놓았더라구요(설마 파는건 아니겠죠?)
저도 반고흐를 넘 좋아해서... 화집까지 사왔답니다12. cozette
'10.10.8 12:13 AMJi라면 위숑빠레, 박지성 아닌가요.!!
너무 맛나게 보입니다.^^13. Ji
'10.10.8 5:06 PMcarolina님/ 저는 로테르담에 살아요, 저도 네덜란드 직원들이랑 친하게 좀 지내면 좋은데 회사 특성상 여자들이 별로없고 아저씨들이나 할아버지들이 많아서 그냥 저냥 스몰토크를 할 뿐 별로 친분관계를 쌓지는 못했어요. 대신 여기서 오래 친하게 사귄 친구들이 없어서 아직까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흔들샤프님/ 반고흐 박물관은 2번째 갔을 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좀더 느긋하게 하나하나 연대기 별로 보면서 고흐의 성장/생활배경을 이해하면서 그것이 작품에 미친 영향 같은것도 보고요, 제 친구는 여기서 숄더백하나 사서 친언니 선물했는데 친언니가 키가 작으신에 숄더백 끈이 너무 길어서 영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네덜란드 사람들 신장에 맞춰서 그랬나봐요^^ㅎㅎ
cozette님/ 코젯 제가 참 좋아하는 예쁜이름이예요! 위~송 빠레!ㅎㅎㅎ 제 이름에도 Ji가 들어가는지라 여기서 친한친구들은 저를 Ji라고 불러요^^14. 독도사랑
'11.11.17 3:43 PM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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