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유난히도 겨울이 길었던 지난 2월......
무슨 바람이 들어 떡만들기 열공에 들어가선 2주를 꼬박 밤이슬 맞으며 귀가하며
열심히 만들었던 떡들.........넘 좋아하는 팥시루떡.....

볶아진 깨들을 물엿과 조청을 만들어 섞어 모양을 만들면 끝인 깨강정,,,,,,,,,,
고소하니 맛나기도 하고 블랙푸드라 건강에도 좋고,.......

생강을 곱게 다져서 넣어 씹히는 맛과 향이 있는 계강과.........울 큰딸아이의 강추를 받은 간식.....
사정이 있어 조리학원에 함께 가야했던 어느날 조리실장님의 물음에 답했다는 계강과.......
잣가루에 버무려 더욱 영양만점....

집에서 한때 하루걸러 만들어 날랐던 단호박설기......
남녀노소 구분없이 넘 맛있다고들 난리였던 단호박설기.....
떡은 정말 웰빙중에 웰빙간식이 되는거 같아 넘 강추에요.....
만들기도 쉽고 재료들도 간단하고.......

또 언제는 컵케익에 버닝해서 일주일 내내 컵케익만 반죽하고 굽고
크림올리고 토핑하고.......요건 녹차컵케익 반죽.....

초코색 컵유산지에 짜넣어 오븐에 구우면 끝~~ 이렇게 완벽하게 반죽도 부었는데
왜?왜? 꺼내면 산사태 나듯이 갈라져있는건지......ㅠㅜ
꺼내고 아이들의 성화에 먹이느라 식히느라 완성된 컷이 없네요....^^;

요것의 정체가 무었일까요?! 찌개?! 조림?! .........고등어조림인듯해요....ㅎㅎ
메인 고등어는 몇토막 안되는데 야채는 늘 듬뿍듬뿍~~
사랑스런 르쿠루제 냄비에 하는 조림......한끼로 넘 딱이네요....
뒤늦은 바람이 무서운지도 모르는 무쇠사랑......

생각없고 의욕없고 시간없고 냉장고까지 텅 비는날엔.....
늘 어김없이 단골 국메뉴가 되는 된장두부미역국.....
다싯물을 우려서 된장을 심심하게 풀어서 불린미역과 두부 그리고 다진마늘 조금 넣고 팔팔 끓여서
후루룩~~~ 속이 넘 편안해지는 국물.....

어린아이들 때문에 늘 간장소스로 밑반찬을 하는게 전부인데
어느날 갑자기 매콤한 멸치볶음이 넘 먹고파서 했던 고추장멸치볶음.....
전엔 멸치볶음을 참 못해서 늘 실패했었는데 일주일내내 떨어지지 않게 했더니
이젠 10분도 안되선 완성하는 밑반찬이 되었어요...ㅎㅎ

무쇠팬에 두부도 구워서 양념장이나 두부조림을 해서 먹기도 하고......

달걀말이에 먹다가 남겨놓은 반쪽짜리 야채들을 잔뜩 다져서 넣어 먹기도 하고....
점점 야챌 싫어하는 큰딸아이때문에 하게되는 야채달걀말이.....부침개는 절대아닌 달걀말이에요...ㅎ

그리고.....3살이 되는 둘째아이 은휼이......
앉아서 쪼물닥거려 만든 꽃어렌지를 촬영하는데 그틈을 비집고 들어와 얼굴을 들이미는 까칠쟁이.....
2010년.......마음을 비우고 아내와 엄마자리에 충실하겠다고 의지를 굳혔더니
일이 터져버렸어요......
공부만 죽어라 하지 말고 이젠 들인 돈을 좀 회수하란 남편의 잔소리를 무시했더니
얼떨결에 일을 시작해버리고 말았어요...주변에 등떠밀려서......^^;;
5월 1일자로 꽃집의 아줌마가 되었거든요....^^;;
한동안 맘잡고 주방을 사수하다가 다시금 주방을 등한시하는 워킹맘이 되었어요.
일주일내내 밑반찬에 겨우겨우 밥먹고....주말이 되어서야 밥다운 밥을 해먹을 수 있네요.
먹을곳두 마땅치 않아 도시락 싸다니는것두 버겁고 솔직히 쌀 시간이 없어요...ㅠㅜ
아침엔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는데 전쟁이고...출근준비에...
부랴부랴 나와서 오픈준비하고.......
퇴근하면 또 아이들 씻기고 재우는데 바쁘고.......
얼마나 집밥이 그리운지.....장봐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푸짐하게 그날그날 차려먹는 즐거움이
참 컸었다라는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