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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동안 먹고 살은 이야기....

| 조회수 : 10,783 | 추천수 : 161
작성일 : 2010-05-20 15:37:53


올해 들어 유난히도 겨울이 길었던 지난 2월......
무슨 바람이 들어 떡만들기 열공에 들어가선 2주를 꼬박 밤이슬 맞으며 귀가하며
열심히 만들었던 떡들.........넘 좋아하는 팥시루떡.....    
                      


볶아진 깨들을 물엿과 조청을 만들어 섞어 모양을 만들면 끝인 깨강정,,,,,,,,,,
고소하니 맛나기도 하고 블랙푸드라 건강에도 좋고,.......



생강을 곱게 다져서 넣어 씹히는 맛과 향이 있는 계강과.........울 큰딸아이의 강추를 받은 간식.....
사정이 있어 조리학원에 함께 가야했던 어느날 조리실장님의 물음에 답했다는 계강과.......
잣가루에 버무려 더욱 영양만점....




집에서 한때 하루걸러 만들어 날랐던 단호박설기......
남녀노소 구분없이 넘 맛있다고들 난리였던 단호박설기.....

떡은 정말 웰빙중에 웰빙간식이 되는거 같아 넘 강추에요.....
만들기도 쉽고 재료들도 간단하고.......





또 언제는 컵케익에 버닝해서 일주일 내내 컵케익만 반죽하고 굽고
크림올리고 토핑하고.......요건 녹차컵케익 반죽.....



초코색 컵유산지에 짜넣어 오븐에 구우면 끝~~ 이렇게 완벽하게 반죽도 부었는데

왜?왜? 꺼내면 산사태 나듯이 갈라져있는건지......ㅠㅜ

꺼내고 아이들의 성화에 먹이느라 식히느라 완성된 컷이 없네요....^^;



요것의 정체가 무었일까요?! 찌개?! 조림?!  .........고등어조림인듯해요....ㅎㅎ
메인 고등어는 몇토막 안되는데 야채는 늘 듬뿍듬뿍~~  
사랑스런 르쿠루제 냄비에 하는 조림......한끼로 넘 딱이네요....
뒤늦은 바람이 무서운지도 모르는 무쇠사랑......



생각없고 의욕없고 시간없고 냉장고까지 텅 비는날엔.....
늘 어김없이 단골 국메뉴가 되는 된장두부미역국.....
다싯물을 우려서 된장을 심심하게 풀어서 불린미역과 두부 그리고 다진마늘 조금 넣고 팔팔 끓여서
후루룩~~~ 속이 넘  편안해지는 국물.....



어린아이들 때문에 늘 간장소스로 밑반찬을 하는게 전부인데
어느날 갑자기 매콤한 멸치볶음이 넘 먹고파서 했던 고추장멸치볶음.....
전엔 멸치볶음을 참 못해서 늘 실패했었는데 일주일내내 떨어지지 않게 했더니
이젠 10분도 안되선 완성하는 밑반찬이 되었어요...ㅎㅎ



무쇠팬에 두부도 구워서 양념장이나 두부조림을 해서 먹기도 하고......



달걀말이에 먹다가 남겨놓은 반쪽짜리 야채들을 잔뜩 다져서 넣어 먹기도 하고....
점점 야챌 싫어하는 큰딸아이때문에 하게되는 야채달걀말이.....부침개는 절대아닌 달걀말이에요...ㅎ






그리고.....3살이 되는 둘째아이 은휼이......
앉아서 쪼물닥거려 만든 꽃어렌지를 촬영하는데 그틈을 비집고 들어와 얼굴을 들이미는 까칠쟁이.....

2010년.......마음을 비우고 아내와 엄마자리에 충실하겠다고 의지를 굳혔더니
일이 터져버렸어요......
공부만 죽어라 하지 말고 이젠 들인 돈을 좀 회수하란 남편의 잔소리를 무시했더니
얼떨결에 일을 시작해버리고 말았어요...주변에 등떠밀려서......^^;;

5월 1일자로 꽃집의 아줌마가 되었거든요....^^;;
한동안 맘잡고 주방을 사수하다가 다시금 주방을 등한시하는 워킹맘이 되었어요.
일주일내내 밑반찬에 겨우겨우 밥먹고....주말이 되어서야 밥다운 밥을 해먹을 수 있네요.

먹을곳두 마땅치 않아 도시락 싸다니는것두 버겁고 솔직히 쌀 시간이 없어요...ㅠㅜ
아침엔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는데 전쟁이고...출근준비에...
부랴부랴 나와서 오픈준비하고.......

퇴근하면 또 아이들 씻기고 재우는데 바쁘고.......
얼마나 집밥이 그리운지.....장봐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푸짐하게 그날그날 차려먹는 즐거움이
참 컸었다라는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10.5.20 3:55 PM

    흐흐흐..
    통통겅쥬 서연이 사진을 보며 이뽀이뽀 하던게 어제 같은데
    둘째가 벌써 이리 컸군요. ^^*
    그래도 강아지똥님은 일하랴, 애보랴 하면서
    부지런하게 많이 잘해 잡숫고 사시네요.
    저 반성 많이 해야겠어요.

  • 2. 하늘사랑
    '10.5.20 5:36 PM

    아기 입은 내복 울딸도있어요^^
    하트무늬에 한참 빠져 있어 지난 겨울에 애용했었죠ㅎㅎ

  • 3. 조아요
    '10.5.20 6:40 PM

    윗면이 곱게 부풀게 하시고 싶으시면 오븐온도를 조금 낮춰보세요 ㅎㅎ
    껍질이 먼저 형성되면 잘 터져요~
    개인적으로 막 터진걸 좋아하는데..ㅋㅋ

  • 4. 완이
    '10.5.20 7:01 PM

    정말 부지런하세요. 그리고 바쁘시다면서 손 많이 가는 한과랑 떡! 전 그림의 떡인데요. 대단하십니다.
    은휼이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저도 고만 고만한 나이 아이들 키우는지라 아이들 사진 보면 흐믓해요.

  • 5. 깜찌기펭
    '10.5.20 7:28 PM

    서연이엄마.... ^0^
    꽃꽃이 배운다던게 얻그제인데, 벌써 꽃집사장님되셨어요?
    축하드려요.
    일, 살림.. 모두 야무지게 잘 하실꺼라 믿어요.

  • 6. 소박한 밥상
    '10.5.20 9:23 PM

    꽃집 ......... 어딘가요 ??

  • 7. 강아지똥
    '10.5.21 11:29 AM

    yuni님~! 제가 늘 눈팅만 해도 잘 계시는거 같아 기뻐요,,,^^

    하늘사랑님~! 저 하트뿅뿅 내복은 지난 클마스선물로 어린이집 원장샘께서 주신 선물이에요. 덕분에 겨울내내 잘 입혔어요...^^

    조아요님~!! 제가 드롱기라 더 윗면이 갈라지는건 아닌가 싶어요...참고할게요^^

    완이님~!! 저 부지런한거 절대 아니랍니다. 한가지씩만 하거든요....^^;;;

    펭님~!! 지원이도 많이 자랐죠?! 꽃집만은 절대로 안하리라 다짐했었는데 세상살면서 절대란 없는거 같아요....ㅎㅎ

    소박한 밥상님~!! 잘 계시지요?! 제가 설이 아니라 경기 평택에서 하고 있어요...^^

  • 8. 신통주녕
    '10.5.22 9:38 PM

    아~ 시루떡 먹고 싶어요!~~~ 흑흑..

  • 9. 싱그러움
    '10.5.22 11:01 PM

    서연이 동생이 생겼군요....
    같은 평택살아도 이리 무심하게 살다니...
    은휼이.... 이름이 이뻐요.
    꽃집은 어디에 내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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