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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6살 딸의 첫 도시락: 엄마 생각 + 구름빵

| 조회수 : 8,640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9-09-16 13:26:14
사진은 찍어 남겼지만 정말 별것 없네요.^^;

4살 2학기부터 다니던 놀이학교.
그동안 소풍갈때 김밥이나 주먹밥 도시락은 많이 쌌지만,
원에다닌 2년만에 밥+반찬 도시락은 첨 싸봤어요.
오늘 놀이학교 건물전체가 다 단수라고.. 원에서 밥을 못짓는다네요. 갑자기 저녁에 도시락싸오라는 전화에 급 당황.@.@

1) 현미+찰흑미 밥
2) 쇠고기 장조림 - 울딸램 젤좋아하는 반찬.. 한우 홍두깨살 사다가 푹~ 고아 만들구요.
3) 사라다 - 계란, 사과, 맛살, 오이 들어간 간단 사라다.. 땅콩 갈아넣으려다 울딸 싫어해서 패스.
4) 계란말이 - 색색 파프리카와 피망, 양파, 햄 다져넣고 만들고.
5) 작게 자른 겉절이 김치
요렇게 들려보냈어요. 맛있게 먹었을라나..
보기좋게 과일도 썰어담고 하면 좋겠지만, 밥먹고 배부르면 뭘 안먹는걸 아는지라 이것도 패스.^^;

도시락 싸면서 엄마 생각이 났어요.
도시락을 싸면서 매일 반찬을 뭘쌀까.. 걱정하던, 나와 내동생까지 거의 10년넘게 도시락을 매일 싸준 울엄마 .
고등학교때 점심+저녁 2개의 도시락을 싸갈때도 두끼모두 반찬이 다 다르게해서 싸주시고.
제 도시락 반찬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만점이었는데..
그 반찬을 매일매일 만들고 싸던 엄마는 10년이란 세월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네요.
(물론 10년뿐 아니라.. 저와 동생이 태어나서부터 시집보내기 전까지도 힘드셨겠지요..뒤치닥꺼리 해주시느라^^;)
저야.. 학교서 아이들 급식주는 편한시대에 태어났지만, 우리 시대의 엄마들은 참 위대한것 같아요.
맘은 이렇지만, 무뚝뚝한 저는 그렇다고 해서 엄마한테 무진장 잘해드려야겠다.. 요런건 또 잘 안되네요.

아 그나저나.. 면역력 너무 약한 우리딸 또 기침감기 시작이네요.
원에 다닌 2년 내내 한달에 한번씩 감기로 꼭 아파주고.. 비염도 있고..
암튼 크게 아프고 입원하고 하진 않는데.. 잔병치레가 끝내줍니다.ㅠ.ㅠ
초유+ 종합비타민+ 아연 매일 먹이고, 철철이 한약도 해먹이고
홍삼은 체질에 안맞아 못먹고.. 최대한 컨디션조절 시키고 위생도 철저히 암튼.. 해줄수 있는건 다해주는데..
글고 아이러니하게도 엄마가 약사임에도 불구하고..ㅎㅎㅎ
전~혀 소용없이 한달에 한번 감기걸립니다. 정말 죽겠어요... 사실 애는 감기걸려도 켁켁대면서 잘 노는데, 아이를 보는 제가 더 힘드네요. 맘이 아파서리..
선배맘들... 자주 아픈아이에게 좋은 민간요법은 없는지요...
어제부터 약먹이면서 82cok 에 올라온 엄마표 감기약 달여서 먹이는데.. 에휴 요번감기는 또 얼마나 가려나..

엊그제 베게솜 갈면서 솜한덩이 떼주니 구름같다며 구름빵 만든다는 딸입니다.
솜을 동글동글 빚어 구름빵을 만들고 오븐에 구워 (할건 다하네요.ㅋㅋ) 인형친구들 모두모여 먹고..
이제 구름빵을 먹었으니 하늘을 날수 있다고.. 공중부양하는 딸램!
유치원다니는 아이가 있는집은 다 아시지요?
구름빵이라는 동화책이 있답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먹고, 회사에 늦어 만원버스에서 시달리며가는 아빠에게도 구름빵을 배달해서 아빠가 구름빵먹고 훨훨 날아 회사에 늦지않게 도착한다는.. 따뜻한 이야기지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국화
    '09.9.16 2:20 PM

    귀엽네요

  • 2. 고독은 나의 힘
    '09.9.16 2:48 PM

    하하.. 그런데 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건 왜일까?

  • 3. 순덕이엄마
    '09.9.16 3:42 PM

    참 귀엽네요.
    지금도 이쁘지만 커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얼굴이 되겠어요^^

  • 4. mulan
    '09.9.16 3:56 PM

    아이가 참 이뻐요. 글은 안읽고 사진만보고도 구름빵이구나 알겠어요. ^^ 홍홍홍
    구름빵 아이가 좋아하지요?

  • 5. 금순이
    '09.9.16 4:18 PM

    ㅎㅎㅎㅎ
    정말 귀엽네요.^^

  • 6. 열무김치
    '09.9.16 10:10 PM

    저는 정말 먹는 것인 줄 알았어요, 구름빵 ㅠ..ㅠ
    맛나보이는데요 뽀송뽀송 키키키

    딸님 미모가 있네요. 동그란 앞머리가 너무 잘 어울려요.

  • 7. 꿈꾸다
    '09.9.16 10:38 PM

    정말 귀엽네요~ 얼굴이며 구름빵을 만드는 모습두요..^^

  • 8. 블루베리
    '09.9.16 11:13 PM

    아공 넘 구여워요..^^ 구름빵 굽는 모습 넘 이뻐요.. 몇년후 울딸도 저렇게 놀겠죠..ㅋㅋ

  • 9. koalla
    '09.9.17 12:29 AM

    저희 아이도 구름빵 책 너무 좋아해서,, 구름빵 사달라고 조르고 떼쓰며 울던 기억이 나네요..
    ^^

  • 10. lpg113
    '09.9.17 2:18 AM - 삭제된댓글

    울 아들두 6세인데 구름빵책 너무너무 좋아해요...^^

    근데 우리 아이도 놀이학교다니는데 야외활동할때도 원에서 도시락 준비해줘서
    저는 아직껏 한번도 도시락을 못싸줘봤네요...
    도시락 준비해오라면 정말 예쁘게 잘싸줄 자신이 있지만
    그것도 한두번이겠죠?...^.^.....

  • 11. 블루벨
    '09.9.17 6:58 AM

    저도 구름빵 책을 알고 있어서 진짜 구름빵은 어떻게 만드셨나 하고 궁금해하면서
    들어왔는 데..ㅎㅎㅎ

    저는 딸아이랑 구름빵 먹고 싶으면 손을 들어서
    구름을 따서 먹는 시늉으로 떼우곤 합니다.
    맛있는 구름빵^^;;

  • 12. Andante~~
    '09.9.17 9:06 AM - 삭제된댓글

    아웅~아이가 넘 이뻐서 댓글 달려고 로긴 했어용~ 참 사랑스럽네요. 안 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

  • 13. 가웅이
    '09.9.17 10:38 AM

    정말 구름빵은 어떻게 만드나.. 궁금해서 들어오신분들 죄송해요...^^;;;;
    그리고 울딸래미 예쁘다 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용.^^*
    쌍커풀있고 아주 이쁘게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묘~한 매력이 있는 얼굴이지요? 후후~ 저도 도치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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