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느낌이 팍팍 나거든요^^
신랑하고 음식점에 갔을때 먹은 열무김치가 너무 맛있었어요.
그후 마트에서 만원어치의 열무김치를 사와서 신랑과 한끼에 다 먹고선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마트에서 저렴한 열무를 보고 얼른 집어 넣었어요.
마트 직원 언니들한테 물어보니 상냥하게 재료들 알려주셔서 편하게 구입했어요.
오늘의 도전작!!
열무김치 입니다^^ 열무김치라는 소리만 들어도 눈물나려고 해요.. 너무 뿌듯하거든요 ㅋㅋ
저의 뿌듯해 하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재료들 가득사와서는 신나서 진열해 놓고 우선 사진을 한방!
처음에는 상표가 안보이게 하는게 예의라 생각하고 열심히 뒤적뒤적 진열하고 사진을 찎으면서 생각했어요.
"이래도 네티즌들은 다 알텐데..."
제가 열무김치를 만들었다고 모두에게 알릴 생각이었나봐요.
우선 손전화로도 사진을 찎어서 신랑에게 포토메일을 보냅니다. 기대하시라!! 이렇게 내용 넣어서요..
무뚝뚝한 신랑은 알았다 오바!! 문자 내용이 이게 땡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시작합니다. 다듬고 씻고...
보이시나요, 저는 튼튼하고 같은 가격이면 크고 쌩쌩한걸 산다고.. 잎도 아주 푸르고 크고 튼튼한 아이로...
이렇게 골라왔어요.. 아주 굵은 아이로요 ㅋㅋ
연한줄기의 맛은 찾을 수 없었답니다!!
열무 두단과 얼갈이 한단을 했는데 소금에 절이니까 너무 부피가 줄어서 속상했어요...
너무 뒤적거렸는지 사진으로 보니까 불쌍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그 푸르던 잎들이 불쌍해졌네요.
열심히 양념도 준비했어요. 초보라서 너무 바빠 양념 사진을 못찍었어요.
양념 색이 예쁘죠? (저만의 생각인가요?! ㅋㅋ)
집에 감자가 많아서 감자풀을 넣었어요. 감자를 삶아서 강판에 갈았어요. 믹서에 갈아도 된다는걸 왜 나중에서 생각났을까요?
감자풀이 대중화 되지 않은것 같아요. 제가 감자풀 넣었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저아이가 음식에 또 실험을 했구나 이런 반응들 이시더라구요.
혼자 뿌듯해 하며 사진을 찍었어요^^
완정 되었습니다!!
예쁜 그릇에 담아서 사진찍어야 겠다는 생각도 못했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들이 참 감사하더라구요.
솔직히 맛은 ㅋㅋ 신랑하고 저만 잘 먹었어요..
젓갈 냄새 싫어하는 신랑을 고려해서 아주 소량만 넣고 신랑한테는 안 넣었다고 거짓말 했어요ㅋㅋ 소금으로만 간했다고..
인터넷 레시피들은 생강을 넣기도 하고 안넣기도 하던데 전 그냥 생강가루 조금 넣었구요.
그게 문제인지 저의 열무김치가 대중화 되기는 힘들어 보였어요 ㅠㅠ
야심차게 열무김치를 들고 친정에 갔는데 가족들의 시큰둥한 반응에 실망하고, 시댁에는 가지고 가지도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