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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물메기찜

| 조회수 : 8,559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9-01-11 00:06:55
키친토크에 글 처음 올립니다.
늘 읽고 도움만 받는 곳이라 저도 뭔가 도움이 될까해서 사진 올려보아요.

제 고향은 남해입니다.
겨울이면 물메기라고 불리는 꼼치가 자주 잡혔지요.
무우를 빼자서(삐져서) 국을 끓여먹는 일이 잦았고
오징어 말리듯 빨래줄에 메기를 바짝 말려서 찜요리를 자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메기알이 참 재밌는 맛이 나기도했지요.
오도독오도독...
어린 알은 고소하고 연해서 맛있게 넘어가는데
좀 오래된 알은 퍽퍽해서 힘들게 깨물다가 어금니가 얼얼하기도 했었네요.

며칠 전 친정부모님이 메기를 말려서 한박스 보내주셨습니다.
결혼생활 15년이 넘어서자 자주 해먹던 한식 요리는 이제 대충 감잡았습니다.
양식은 까마득하지만요~~
그래서 계량 같은 거 안하고 양념은 눈대중으로 대충 넣습니다.

말린 메기는 쌀뜨물에 서너시간 불립니다.
그럼 말랑한 부분과  약간 딱딱한 부분으로 적당히 섞인 상태가 됩니다.
이때 찜통에 된장양념을 바른 후 켜켜이 놓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익을 때까지 푹 찌면됩니다.

뼈 바르기가 약간 귀찮기도 하지만
메기는 비린내가 안나서 참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난답니다.
된장 바른 물메기찜...
예전부터 먹어본 분들은 이 맛의 구수함을 잘 아실거에요.

***된장, 고춧가루, 마늘, 생강, 후추, 참기름, 참깨, 청양고추, 파, 매실액
    (되직함은 물로 조절했습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북소리
    '09.1.11 12:12 AM

    음...사진이 2개 밖에 안 올라가네요... 파일업로드 하는 곳이 두 개 밖에 안 보여요. 많은 사진 올리는 법이 있나요?

  • 2. cook&rock
    '09.1.11 12:29 AM

    자유게시판가서 키톡에 사진 올리는법 검색해보세요...
    물메기가 곰치인가요? 첨 알았어요^^

  • 3. 북소리
    '09.1.11 1:09 AM

    사진 올리는 법 감사합니다~~ 그리고 곰치가 아니고 꼼치입니다~~

  • 4. 프리댄서
    '09.1.11 4:02 AM

    곰치와 꼼치가 다르다는 걸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남해에서는 '삐져서'를 '빼자서'라고 하는군요.^^
    경상도 쪽에서 무를 삐져서 김치도 담그고 국도 끓인다는 것도 이 키톡을 통해 알게 됐어요.^^

    참 그쪽에서도 고구마 썰어서 말린 걸 '빼때기'라고 하나요?
    제주도와 통영에서는 그런다고 하던데.^^
    으... 얼음을 삐져서 사방에 뿌려놓은 것처럼 추운 새벽, 물메기찜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어요.
    그리고 남해에 가고 잡다!!!!!!!!
    통영도 가고 잡다!!!!!!!!
    흑흑, 진주도 밀양도... 떠나고 잡다!!!!!!!

  • 5. 토마토
    '09.1.11 4:16 AM

    남쪽나라 울동넨(마산, 창원, 진해)...<미거지>라 하던데요~~
    예전에 고향서 직장생활할때...점심때...미거지회무침 잘하는 식당에서 겨울철에 자주 먹었어요
    회무침 너무 맛있더라구요...국은 집에서도 자주 끓여먹었구요(국물이 끝내주죠)~~저는 친정엄마가 미거지국 끓여먹어라고 미거지 주면...신랑눈치보면서 끓인답니다...신랑은 내륙사람이라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찜은 아직 한번도 못먹어봤는데...맛있을것같네요~~침이 질질...

  • 6. heartist
    '09.1.11 11:06 AM

    속초출장가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었는데 작년부터 서울 시장에서도 많이 보이네요
    손질할 엄두가 안나서 맨날 앞에서 뱅뱅 돌다 오는데 말린것두 있네요
    정말 김치넣고 국 끓이면 생선국 같지않고 시원한데...

  • 7. 진영단감
    '09.1.11 11:59 AM

    요즘 물메기가 제철이지요^^ 숙취해소용으로 저는 많이 끓이고 있어요^^
    물메기찜 요리법 정말 잘 보았어요^^ 좋은 요리 감사해요^^

  • 8. 정인순
    '09.1.11 12:25 PM

    제가 사는 곳이 경남 사천이라 삼천포가면 겨울에 흔한게 물메기예요.탕으로 끓여 먹으면 시원한게 일품이지요.또, 말린 물메기 많이 파는데 전 한번도 안해 봤는데 북소리님 덕에 사다 해봐야겠어요.지금 남해바닷가 풍경은 아기자기해서 동해나 서해와는 느낌이 달라요.한번 오시는 길에 남해바다보시고 가보셔요.아주 이뻐요.

  • 9. 초록별
    '09.1.11 12:36 PM

    저두 고향이 남해예요...^^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거네요....음 꼴깍 침넘어가요
    이번 설에도 가면 해주실텐데 맛있게 먹고 와야겠어요

  • 10. 민결맘
    '09.1.11 5:35 PM

    물메기국 엄청 시원하고 맛나는데.. 경상도 별미죠..

  • 11. 금모래빛
    '09.1.11 6:26 PM

    꾸득하게 말린 미기를(메기)쫙쫙 뜯어서 고추장에 맛나게 찍어드시던 엄마 생각이 납니다.
    옆에 앉아서 맛있는 부위만 낼름 받아먹곤 했는데..
    물메기는 겨울이면 별다른 요리법이 필요치 않고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 생선이죠.
    마른 메기또한 찜해서 먹으면 너무나 담백한 메기맛에 손으로 잡고 먹어요.
    지금 한창 제철이라 시장가면 말린 메기(할머니들께서 섬에서 주로 말려오심)랑 살아서 헤엄치는 메기를 흔히 볼수 있어요.

  • 12. 놀러와
    '09.1.11 9:32 PM

    저희 신랑도 남해에요..
    전 태어나서 처음 메기탕먹어봤는데..중독성이 있는거같아요
    메기찜도 신랑 좋아하는데..
    인터넷으로 사는건 살이 별루 없더군요..
    시댁이 남해라 자주보던 음식보니 반갑네요~~^^

  • 13. 오~ 남해...
    '09.1.11 10:12 PM

    물메기...
    반가워요.
    한동안 향수병 앓을것 같습니다.

  • 14. 베이비샴푸
    '09.1.12 2:34 AM

    마른메기...ㅠㅠㅠ 남해사시던 할머니돌아가시고나서
    한번도 못먹어봤네요... 남해메기가 진짜 짱인데..

  • 15. 미조
    '09.1.12 11:53 AM

    저희 시부모님 고향이 남해라서요
    명절때만 되면 내려가서 물메기 잔뜩 사오시네요.
    전 물메기탕은 이제 먹겠는데 (그래도 그 콧물같은 느낌은 여전히 이상해요 ㅎㅎ)
    이 찜은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어야할지 입에 안맞더라구요.
    명절에 내려가면 상마다 온갖 생선이 쪄서 올라오는데 다들 어찌나 맛나게 드시는지 몰라요.
    전 걍 나물에 젓가락만 빨다가 오네요^^;

  • 16. miro
    '09.1.12 6:39 PM

    저는 처음 보는 음식이네요. 곰치도 보고듣기만하고 아직 못먹어봤는데, 꼼치!
    여러 분들이 모이시니 이러저러하게 배워가는 재미가 좋네요. ^ ^
    겨울에 남해 여행을 간다면 시도해봐야겠어요.

  • 17. 나영이
    '09.1.13 9:31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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