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은 키톡을 쭉 보다가 나도 사진 여러장 찍어서 올릴테닷!!! 하며...
요리를 했기 때문에 찍는 사진인지..사진을 찍기 위해 하는 요리인지..헷갈리는 음식들을
여러개 쭉 해놓고 사진올리는건 소심증으로 p.a.s.s.
연말에 혜경샘 요리책을 샀어요..
요리책 보는거 사는거 좋아해서..사놓고 수필책읽듯이 열심히 읽기만 읽기만 하고...책꽂이로 고고씽!!!!
요번책을 사면 많이 실습해보자! 막 다짐했는데...정말 책을 받아들고 보니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가
너무 많은거에요~~~~~ 이거저거 막 다 해봐야지..이러던 차에..
우리집 아기 두번째 생일이 돌아왔네요..
실은 귀찮아서 세식구 간단히 먹으려고 했는데..
전날밤 언니가 초대 안 할거냐고해서
급 마음을 바꿔먹고..
친정부모님..언니,형부 불러서 저녁식사 한끼했어요..
밤늦게 (11시) 초대전화 돌리고....... 그 뒤로 메뉴짜고...장볼 리스트 작성하고..
당일 오전에 장봐서..차근차근 준비했어요
사실 부담되는 손님 (예를들어..남편의 직장상사??)이면 이렇게 급작스레 초대를 못했을텐데
친정식구니까 편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어요
준비하는 내내...울 식구들 먹을 생각하니 기분도 너무 좋았구요 ^-----^
먼저 미리 해놓을 수 있는
◆어묵샐러드

너무 맛있었어요~ 요리책과 같은맛을 내기 위해 모든 요리의 계량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ㅋㅋ
마요네즈 베이스라 자칫 느끼할것도 같지만... 식초와 레몬즙이 들어가서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새콤상큼해요~ 레시피대로 하니까 양이 좀 많아서 다음날도 두고 잘 먹었어요
절대 혼자 잠드는 법이 없는 우리 아기가 왠일로....
부엌에서 썰고 씻고 다듬고 하는데 조용해서 보니까
요러고 잠이 들었네요
밖에서 신는 부츠는 왜 맨날 집안에서 신고 돌아다니는지..신발을 옆에 고이 모셔두고...

ㅋㅋ 클로즈업 샷

그 다음은 ◆오징어 버섯 샐러드

예전에 희첩에서 보고 해보고 싶었던 요리인데....집에 마침 오징어도 있고해서 메뉴로 낙찰!
발사믹식초 사다놓고 쓸일이 없어서 슬펐는데 사용하게 되어서 기뻤어요 ㅋ
맛도 아주 근사해요!! ㅋㅋ 모든 요리에 양파가 들어가서 한가지씩 할때마다 열심히 양파채를 썰었는데
나중에 양파채가 남는거에요..이거 뭐지? 하면서 낙지볶음할때 집어 넣었는데..
다시 책을 읽다보니 (요즘 제 머리맡에 두고 읽고 또 읽고 하거든요)
양파채를 넣어야 맛있다고..... 오징어 버섯 샐러드에 넣으려고 양파채를 썰어서 물에 담가놓곤 깜빡했네요 ㅋ
◆쇠고기 찹쌀구이

손님상이니까 고기요리도 한가지있어야겠죠?
어떤걸로 할까 고민하다가...요걸로~ 담번엔 버섯말이도 해보구 그럴려구요
제 입맛엔 특히 곁들인 야채무침이 아주 맛있었어요
고기없을땐 야채무침만 샐러드로 해서 먹어도 좋을듯 싶네요
◆낙지볶음

매콤한 음식도 한가지 있어야 될듯하고..얼마전에 아빠가 낙지볶음 얘기하신게 생각나서
낙지볶음도 했어요..이건 선생님책에 있는 메뉴는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지 제일 맛없었어요 ㅋㅋㅋㅋ 맛있는 낙지볶음 레시피를 공개수배합니당 ㅋ

선물받은 콩지인형 우유 먹이고 있네요~

포대기에 업고 다니기도 하구요..포대기랑 인형 우유병이 한세트에요 ^^
업고 다니다가 내려서 우유도 먹이고..자기가 먹던 치즈도 떼서 입에 막 넣어주고
가슴 토닥토닥 하면서 "자자..자자" 이러기도 하구요 ㅋㅋㅋ
수아야! 너나 좀 잘 자렴 ㅋㅋ
오늘도 낮잠 한숨 안자고선 9시부터 재우려고 하니까
자기 싫다고 울고불고 하다가..눕더니 머리대자마자 바로 꿈나라로 ㅎㅎㅎㅎ
어찌나 잠이 없으신지.....

요건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때... 교회에 공연을 보러갔는데 찍소리도 안 내고
어찌나 열심히 보던지....흐뭇했어요~ 저라면 아마 배배꼬면서 주리를 틀었을텐데요....
키울수록 점점 더 이쁜 딸이네요....(뭐 객관적으로 이쁜얼굴은 아니지만 ..ㅎㅎㅎ)
임신하기 한참 전부터 딸이 낳고 싶어서
이름도 지어놓고 예쁜옷도 사다놓고 했는데 딸을 낳아서 너무 기뻤어요..
더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맘도 가끔 들지만....부족한 엄마에게 큰 사랑으로 와 준 딸이 너무 고맙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밝고 명랑하게...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다!! 수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