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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 해가 시작되네요.

| 조회수 : 2,806 | 추천수 : 45
작성일 : 2009-01-01 22:21:48
댓글은 몇 번 달았는데 글은 처음 써보는 것 같애요.
토요일에 친정부모님이 조카와 함께 왔다가 화요일에 내려가셨어요,
제 친정은 전남 고흥이랍니다.
역시나 바리 바리 싸오셨네요.
먼저 김치는 배추김치 2통,  무 많이 넣은 갓김치 1통, 알타리 1통이구요.
생선은 그냥 오셔도 는데 항상 사서 말리고, 얼리고 해서 올라오세요.
굴비 큼지막한 것 10마리, 숭어도 큰 것 몇마리 보이고
(이건 아마도 아빠가 낚시하신것 같애요. 여름 휴가때도 잡아서 구워먹었거든요),
그리고 병어도 보이고요. 다른 말린 생선도 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애들 볶아 먹이라고 잔 멸치도 1상자, 중멸치도 1상자. 구운 김도 3봉지
파래도 1통. 매생이도 가져오시고(이거는 부모님 계실때랑 오늘 아침에 다 끓여 먹었네요)
울 신랑이 좋아하는 굴도 있고, 고추장, 된장, 약 안치고 따서 담은 유자차
쌀, 현미찹쌀, 검정찹쌀, 찹쌀, 보리쌀...
정말 많이 가지고 오셨죠?
된장은 겨울 들어서서 다 떨어져서 처음으로 샀는데 국이나 찌개는 정말 못 끓이겠더라구요.
한 번 국 끓였다 다 버렸어요.  지금은 쌈장만 만들어서 먹고 나머지는 모셔두고 있어요,
고추장은 사사 먹겠는데 된장은 안 그렇더라구요.
유자차는 작년에 정말 많이 먹었거든요.
신랑도 많이 먹고, 큰애 유치원갈때 아침마다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 주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작년보다 아주 큰통에 담아 오셨더라구요.
시댁이 걸어서 5분거리라 양가에서 다 얻어 먹는데,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친정 김치가 더 입에 맞아요.
아마 평생 이럴것 같애요.
참 이번에는 실가리(시래기를 친정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된장에 조물조물 해 놓은 것 까지 가지고 오셨어요.
저야 너무너무 고마울 뿐이죠.  
올해 아빠 환갑이신데 여름 휴가때 녹동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가려고 하는데
동생들이랑 날짜를 조율해 봐야해서 고민중이네요.
꼭 갔다 와야 될텐데요.
신랑이 컴 사용한다고 하네요.
다들 2009년 잘 맞이하셨죠?
올 한해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ho
    '09.1.2 1:46 AM

    친정부모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새해선물...정말로 부럽습니다..
    전 유자차를 늘 사먹는데..집에서 만든..유자차..한잔 맛보고싶네요..
    비행기타고 날라갈수도..없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Highope
    '09.1.2 12:43 PM

    요즘같이 먹거리때문에 불안한 상황에 부모님의 사랑가득한
    믿음과 맛이 보장되는 귀한선물 많이 부러워요.

  • 3. 김경희
    '09.1.7 12:02 AM

    눈팅만 하는이 인데..
    저와 고향이 같아서 쓰게 되네요..
    부모님이 정성이 바리바리 넘치네요..
    올 한해 그사랑으로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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