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4개월된 신혼이예요
82쿡 능력자님들 덕분에 영양실조 면하고 신랑도 잘 해먹이고 있어서
뭐해먹었나 수다떨고 싶어서 키친토크에 들렀어요
손이 느린편이라 뭐 하나 하는데 1시간은 기본이라서 ㅠㅠ
들인 노력이 아까워 사진을 찍다보니 많이 모였네요ㅎ
첨 올리는 게시물이라 떨려요 하하
예전에 스쿨푸드에서 먹은 장조림계란비빔밥이 너무 맛있어서
친정에서 장조림을 얻어와서 만들어봤어요.
이것땜에 무짠지 까지 담고 먹는건 한순간이지만 일주일 걸린 장조림계란밥 ㅠㅠ
신랑은 가볍게(?) 먹기좋다네요 하하하 가볍게라니 하하
결혼하고 한달됐을때였나?
마트에 갔더니 해물탕 키트가 있는거예요 물넣고 끓이면 되는
이렇게 좋은게 있다니 하면서 당장 사와서 끓였는데 너무 짜서 식겁했어요 -_-;;;
물을 더 넣고 끓이니까 그냥 소금물이 되더라는 ㅠㅠ
해물탕 건더기도 온통 모래가 자글거려서 싹 버리고
해물육수낸 국물이 아까워서
국물만 따로뒀다가 재료 추가해서 해물잡탕밥 만들었어요
이것도 누가 올려주신거 보고 응용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뿌듯했다는 ㅎ
신랑은 파스타집을 싫어해요
양이 너무 작다고 ㅠㅠ 자장면을 먹으러가도 꼭 곱배기 2그릇을 시키게 해서
자기것 다 먹고 내것도 덜어먹어야 양이 차는 사람이라;;
파스타집 가면 한포크에 한그릇 뚝딱 ㅋㅋ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 줬어요. 예쁘게 담아서 사진만 찍고 추가해서 먹었죠 ㅋㅋㅋ
배가 불룩해지도록 먹더니 파스타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냐고 좋아하네요
파스타집에도 곱배기 있었음 데이트 할때 자주 갔었을거라며 하하하
신랑이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유행한 안동소주라고
한박스를 샀길래 닭볶음탕 끓여서 한잔했어요
전통주라 그런지 맑은 느낌인데 도수가 너무 쎄서 전 못마시겠더라구요 ㅠㅠ
닭볶음탕엔 당면사둔게 다 떨어져서 시어머님이 주신 잡채를 대신 넣었어요 ㅋ
맥주에 육포 곁들여서 한잔 :)
결혼하고 나서 맥주를 자주 마시니까 살이 무지 많이 쪘어요 ㅠㅠ
친구들이 볼때마다 달라진다며 임신했냐고 물어봐서 민망할지경 흑 ㅠ
그래도 자기전에 신랑이랑 수다떨면서 한잔씩 하는 재미를 거절하기가 힘드네요
맥주는 담버거? 라고 이마트에서 파는 맥주인데 맛있어요 가격도 1500원인가? 저렴하고
집주변에 이마트가 없어서 친정갈때마다 백팩 메고가서 잔뜩 사와요 ㅋㅋ 신랑이 보부상이라고
잔치국수
멸치랑 표고버섯, 다시마 무 등등 이것저것 넣고 육수를 내는데도 이상하게 엄마가 해주던 진한 멸치국물맛이 안나요
육수 내는 노하우 누가 좀 전수해 주셨으면 ㅠㅠ
전 전형적인 초딩입맛이라
피자 떡볶이 이런거 좋아해요 ㅎㅎ
근데 결혼한 뒤론 외식하는게 내키지 않아서 집에서 해먹게 되네요
또띠아 한장에 치즈 조금 올려주고 만원씩 받고 하니까 자꾸만 이돈이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신랑이 그런 생각 하는거 너무 이르다고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잘 안되요 자꾸만 좁쌀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친정이며 시댁에서 반찬을 얻어오니까
한번씩 비빔밥으로 반찬털기를ㅎ
나물같은건 잘 못하겠어요 ㅠㅠ
겁도 나고 만들어도 엄마나 시어머니가 해준것 같은 깊은맛? 이 안나요
똑같이 하는것 같은데 왜그럴까...
면요리를 좋아하는 신랑 때문에 칼국수나 국수를 자주 하는데
멸치육수에 자신이 없어서 닭칼국수를 해봤어요
닭 삶고 살 바르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맛은 보장되는것 같아요 ㅋㅋ
친정엄마가 문어를 줘서 고추가루 넣고 무쳐봤어요
초장이 없어서 고추가루로 무치는 레시피대로 했는데 너무 매워서 신랑이 다 먹음 ㅋ
역시 맥주와 함께
마트갔더니 모듬해물을 냉동해서 팔길래 한봉지 사다가 소분해서 얼려두고
부추전을 구웠어요
부추전 굽는걸 본 신랑이 후다닥 내려가더니 사온 생탁과 사이다ㅋ
이제 살뺄거라고 맥주안마신다고 했더니 막걸리를 사왔네요
종종 치킨을 시켜먹는데 신랑은 꼭 2마리 주는데서 시키자고 해요
뭘 사던 큰걸 선호하는 신랑 -_-;;;
그래서 고집대로 2마리씩 시키니까 애매하게 한두덩이가 남는데
모아뒀다 살만 발라서 한번씩 또띠아쌈으로 만들어요
냉장고에 자투리 야채도 해치우고
치킨도 해결하는 일석이조메뉴 ㅋㅋ
근데 신랑은 쌈싸먹는걸 귀찮아 해서 한두번 해먹곤 안했어요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라 딸기가 등장하네요 ㅎ
시장에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딸기를 흥정해서 싸게 사길래
그옆에서 얼른 저도 주세요! 해서 받아온 딸기
잼용이라 4소쿠리 만원이라고 해서 덥썩 가져왔는데 이걸 다 어쩌지 하다가
팔 걷어부치고 다듬어서 콩포드로 만들었어요.
갈아서 잼으로 만들까 하다가
생딸기로 만든건데 과육이 살아있어야지 하는 맘에 콩포드로 ㅋㅋ
빵에 올리고, 요거트에 올리고 해서 야무지게 먹었어요
삼촌이 사고싶은걸 사라고 용돈을 줘서 당장 스타우브 냄비를 샀는데
어찌 써야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튀김할때 한번 쓰고 퐁퐁으로 박박 닦을수도 없어서 싱크대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는데
무겁기도 해서 엄두가 안나네요. 여기다 국을 끓이면 더 맛있다는데 다 끓인다음엔
다른용기로 옮겨서 보관해야 하죠? 전 냄비째로 냉장고에 넣어놨다 조금씩 덜어서 데워먹고 하는데..
스타우브 때문에 락앤락까지 더 사야할판이예요 흑흑
매일매일 찍었더니 아직 결혼하고 해먹은 한달치? 도 다 못올렸네요 ㅎㅎ
친구들은 모두 결혼전이라 자랑할데도 없고 ㅠㅠ 자주 들러도 봐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