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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데체 뭘 사먹고 뭘 요리해야할지 막막해요 ㅠㅠㅠ

| 조회수 : 8,357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8-08-06 18:41:14
나이는 고딩이구요ㅕ...
어쩌다보니 집안일을 떠맡게되어서
청소부터 요리까지 다 해야해요 ㅠㅠㅠ...

일단 청소는 그렇다 치더라도
항상 야자하고 10시에 끝나는데
마트에서 겨우겨우 마감시간에 맞춰서 장을보기가 너무 빡센거예요 ㅠㅠㅠ.
다녀와서는 피곤해서 자버리고 ㅠㅠㅠ..
일단 그문제는 그렇다쳐도
여름철엔 도데체 뭘 해먹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대충 찌개나 그런건 끓일줄은 아는데
가족이 정말 편식이 심해요..ㅠㅠ 전 잘먹는데
그래서 뭐 반찬을 해놔도 전혀 먹질않아요 ㅠㅠ
처음에 집안일했을때 반찬을 이것저것 많이했지만
전혀 먹질않고 햄,고기만 먹더라고요...결국엔 썩혀서 버리고..ㅠㅠ
반찬하기가 정말 무서워요 ㅠㅠㅠ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08.8.6 6:58 PM

    밑반찬이 많이 필요없는 음식을 해보세요..
    김치 하나로 먹을 수 있는거..
    카레나 자장, 메인을 바꿔서 비빔밥이나 덮밥 같은 위주로.... 그런거요.
    그리고 햄과 고기만 먹는다면 따로 밑반찬 하지 말고 채소를 사서 샐러드 같은거나
    새콤하게 즉석에서 무쳐먹는거 위주로 하시는게 어떨까요..

    이곳에서 검색해보면 각종 덮밥, 비빔밥, 카레(카레도 해물카레, 고기카레, 각종 채소를 넣은 채소카레등.. 많아요)가 있고,
    샐러드도 서양식 드레싱보다 오리엔탈 드레싱이나 간단하게 식초랑 고춧가루, 설탕, 간장으로
    양념할 수도 있는 것도 있어요..
    요즘 많이 나오는 채소 사다가 대충 섞어서 무친 후에 고기랑 밥이랑 김치랑 내놓으면 어떨까요..

    식구들이 밑반찬을 안먹는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돼요.
    대신 밑반찬에 쓰일 재료들도 일품요리를 하나 만들어 중앙에 내놓으면 되지요.
    그리고, 음색재료는 제철에 나오는 채소를 쓰는게 제일 좋아요..

    힘들겠어요.. 공부하랴.. 살림하랴...

  • 2. 므니는즈브
    '08.8.6 7:07 PM

    에구..제 딸도 고3이랍니다.
    일곱에 학교를 가서 그렇다쳐도 너무 철따구니가 없는데...
    ㅎㅎ그런데 닉넴이 최강거지가 뭡니까? 최강 뚝심으로 바꾸시길........
    야자 끝나고 장을 보다니 고단해서 우쩌나요.
    학교 마치고 살림에 손 익을때까지는 그냥 가족들 좋아하는걸로 손쉽게 차리도록 하세요.
    고기 먹을때 쌈을 먹어서 야채는 섭취하면 될테고 아침엔 간편하게 햄도 해주고...
    계란 후라이도 해먹고 두부도 부쳐먹고.
    반찬가게 가서 먹고 싶은거 한번씩 사다 먹고.
    얼른 고단한 시간이 지나가길 바래요.

  • 3. 냥~냥~=^.^=
    '08.8.6 11:43 PM

    어린 그것도 고등학생이 힘들게 만든걸 안먹는다니..
    너무 속상하네요..
    저도 20대 초부터 집안일을 떠맡아 하게 됐는데 이거 스트레스 장난 아니던데..
    안먹음 해주지 마세요..
    어디서 반찬투정을....
    저희집 이제 김치 하나만 가지고도 밥 잘먹습니다..(원래 인스턴트를 별로 안좋아하는집이라...)
    아쉬운사람이 숙이게 되있어요...
    한창 공부할 때인데 살림땜에 너무 스트레스 안받았으면 좋겠네요..

  • 4. 로사
    '08.8.7 12:05 AM

    넘 이쁜 따님이세요...엄마가 넘 든든하시겠어요.
    공부 하나만으로도 유세부리는 자식들이 차고 넘치는 요즈음, 정말 훌륭하세요.
    나중에 며느리 삼고 싶다는...^^

  • 5. minheestop
    '08.8.7 12:15 AM

    인터넷 반찬가게에서 국이랑 반찬 주문하고 주말에 날잡아서 밥해가지고 1인분씩 냉동실에 보관해뒀다가 식구들 먹고 싶을 때 차려 먹으라고 하세요.
    가끔 카레같은 거 해주시구요.

    학생이면 공부해야 할 시긴데 가족들 반찬 차리느라 수고가 많네요. 요령껏 해야지 공부에 우선이고 집안일은 그 다음이니 주객이 전도되어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길.
    저도 그 즈음에 집안일떔에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몇자적어요.
    힘들어도 지나가게 되어 있으니 현명하게 넘기는 분이 되세요.
    어차피 완벽하게 할 수 없으니 학생입장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가족도 만족하고 학생도 편할 수 있게 가급적 매끼 요리하지 마시고
    국,반찬 주문해 드세요. 해먹는 거 보다 싸게 먹히고 그 시간에 공부하는거나 쉬는 게 훨 이득입니다.

  • 6. 아들만둘
    '08.8.7 12:43 AM

    인터넷으로 장보시면 어떨까요?

  • 7. 스위트피
    '08.8.7 1:09 AM

    읽으면서 맘이 착잡 하네요.
    윗분들 쓰신 것처럼 국이랑 반찬을 배달이나 사먹도록 하고 장도 인터넷으로 보셨으면 해요.
    이렇게 맘이 이쁘시니 정말 예쁘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성장 하실 거 같아요.

    소원 하시는 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 8. sylvia
    '08.8.7 4:40 AM

    너무 착한 학생이네요...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하는 것이 주부인 저희들도 쉬운 일이 아닌데...
    편식이 심해서 안먹는 가족들은 살짝 미워지네요...죄송...

    한국엔 동네마다 반찬가게 있잖아요...
    그곳에서 국한가지 반찬 두세가지씩 사다 먹어도 괜찮은데...
    제가 아이낳고 몸이 너무 안좋았을땐 거의 그렇게 살았었어요...
    요즘은 괜찮은 반찬가게가 더 많을텐데...

  • 9. 꼬마아줌마
    '08.8.7 10:36 AM

    어쩌나...싶은 안타까운 마음과 참 이쁘고 반듯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같이 들어요..

    햄..고기만 계속 먹으면 안좋을텐데..원글님 속상하겠어요..
    늦은 밤에 장봐와서 열심히 하는 건데요....에그..

    먼저 가족들이 그나마 좋아하는 재료들이 뭔가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반찬은 여름이니까 입맛돌게 고추장아찌나 젓갈류 좋아하면 마트에서 1-2가지만 사다놓구요.
    어렵지 않으니 주말에 가족들과 오이피클이나, 돼지고기 혹은 계란/메추리알 장조림 해놓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리고 김도 몸에 좋다잖아요.. 김 사다두고 편하게 싸먹기도 하구요.

    기본적인 양파..파..마늘.. 있으면 가능한,
    제육볶음, 두부두루치기, 두부김치도 어렵지 않고 좋아요.

    또, 햄을 좋아하니까요 비엔나햄 또는 큰햄 깍뚝썰기 한거에
    양파,피망도 비슷한 크기로 넣구, 케찹, 설탕 넣고 볶아보세요. 그게 은근히 맛있어요.

    카레도 고기.양파.감자.당근 있으면 어렵지 않으니까 해보구요.

    고기와 햄을 이용하면서도 야채도 함께 먹을 수 있으니까 좋죠..

    그리고 계란말이..계란찜.. 도 간단하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너무 시간 많이 보내지 말구요...
    이런 몇가지들은 재료 있으면 금방 하는 거니까요 혼자 하지 말고 가족들과 썰기..볶기..설거지.. 이런식으로 나눠서 잘 해먹기 바래요..

    저도 초보새댁이지만, 도와줄 거 있음 쪽지 보내요... 힘껏 도와줄게요....^^

  • 10. 몽실이
    '08.8.7 11:28 AM

    힘내세요!!!!! 화이팅!!!!!
    정말 예쁜딸이에요...

  • 11. j-mom
    '08.8.7 2:51 PM

    에고에고....글보고 로긴했네요...
    정말 갑자기 옛날생각이....
    고1 여름방학때 엄마가 아프기 시작하셧는데 그때부터 계속....
    집에 계실때도 있고 병원에 계실때도...
    위로 오빠가 둘에다 완전 보수적인 집안에 막내딸이었거든요....
    엄마가 무남독녀로 크면서 살림이라곤 못해서 결혼하고 완전 고모들한테 구박 엄청 받았다고
    저보고 기본적인건 할줄 알아야 한다며 가르치시더니 몸져 누우시고.....
    암튼 그 덕(?)에 고1부터 살림과 공부를 함께 했지요..
    정말 남의 일이 아니군요....

    집안 청소나 빨래는 가족들에게 분담시키거나 그렇지않으면 가끔만 해도 되요.
    어린아이 없으면 그리 지저분하지 않을테고...
    보이는곳만 대충대충 치우구요...
    청소 1주일에 한번 한다고 세균감염이니 뭐니 그런거 없으니 걱정말구요..
    그거까지 스트레스 받으면 너무 힘들어요..

    먹는건 냉동실을 이용하세요...
    주말이나 시간날때 가족들이 잘 먹는거 미리 준비해서 냉동실에 보관할수 잇는건 미리 보관하면
    먹을때 바로바로 먹을수 있잖아요..
    불고기 양념해서 먹을만큼 나눠서 보관해두고 먹을때 야채랑 같이 볶아 김치랑 먹으면 고기,야채섭취 다 되니까요....
    김치찌개도 미리 많이 끓여두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만큼씩 덜어먹음 1주일도 괜찮아요.(오히려 냉장고 숙성하면 맛있어요..)
    여기서 냉동하면 좋은 음식같은거 검색하거나 해서 이용하면 좋을듯하구요...
    일단 힘드니까 만들어둔 음식같은것도 이용하구요...

    힘내세요....
    저두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어찌 살았을까 싶어요..하지만 지금의 저는 그때의 살림연습으로
    살림의 고수...비스무리하게 되어있어요...
    고진감래라는말 정말입니다...
    힘든만큼 얻는것도 있으니 스트레스 받지말고 가급적 편하게 대충 해먹고 지치지 마시기 바래요..
    화이팅!!!!

  • 12. 네오
    '08.8.8 2:36 PM

    딴소리지만..위 고수님들의 댓글들을 보니 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엄마처럼...언니처럼 챙겨주시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전 이래서 82쿡이 정말 좋아요..^^

  • 13. 후리지아
    '08.8.10 5:48 PM

    정말 같은 고등학생 엄마로써 열심히 반찬해주는 엄마성의를 무시하고 타박하는 우리네아이들 하고 넘 틀리네요..고생많아요..하지만 나도 그러면서 학교다녔는데 득이 더많더라구요..살림박사니까요..
    힘내세요..나도 잘하는게 있다구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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