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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찬바람불때면...

| 조회수 : 2,469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6-10-26 16:12:20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이 다가올쯤이면 저희딸 다섯에게 엄마는 전화를 하셨죠.  "야들아! 너거들 일요일날 다모이거라 대구찜 해묵그로!.. 하시면서요. 그러시던분이 1년전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불효했던 저희들에게 엄마는 철마다 맛있는것 해먹이시고 싸주시고 챙기시는걸 마다않으셨지요. 봄에는 멸치회, 여름엔 갈치와병어..경상도라 유난히 생선을 좋아 하셨는데... 그렇게 두세번 전화를주셔도 아이들땜에, 병원, 학교,모임 등등..핑계로 한번 갈똥말똥 이었지요. 서울하늘아래 같이 있으면서도 말이에요!.. 경상도식((대구찜)) 은 고명이 조금 다릅니다.  아귀찜이나 해물찜과 양념은 비슷하구요, 거기에 김치(묵은지면 더좋죠)를 썰어 넣어요. 쇠고기도 조금 썰어넣고요.  그리고 먼저 대구를 찝니다. 이때 고니와 내장은 따로 두고요. 살짝찐 다음 모든양념을 다 섞습니다(밀가루푼것에,고추가루,생강,마늘,술약간,김치,콩나물,쇠고기,대파,붉은고추,풋고추,미나리) 이것들을 찐대구위에 내장을 먼저 올리고 양념을 얹습니다. 다시 양념이 익을정도로 찝니다. 다쪄지면 참기름과 대파로 마무리 합니다.  이것하나만 상에 올려도 푸짐하답니다.너무먹고싶습니다...하지만 음식을 못하셔도 저희곁에만 계시면 좋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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