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눈물의 붕어빵~

| 조회수 : 2,618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6-10-20 02:12:10
어렸을적에 저희 친정아빠...
술만 드시면 손에 붕어빵이며 단팥빵을 잔뜩 사 가지고 오셔서
잠 자고 있는 가족들을 다 깨우셨답니다

그리곤 식으면 맛없다고 잠도 덜 깬 가족들의 손에 붕어빵을 쥐어 주시며
먹으라고...다 먹고 자라구
강요 아닌 강요에 의해 저희 가족들은 그 붕어빵을 다 먹어야 잠을 잘수가 있었답니다

아버지 어려서 그 귀하디 귀한 단팥빵에 한이 맺히셨던지
단팥빵이며 붕어빵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예전엔 없어서 못 먹었다며...안 먹으려 드는 가족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아빠셨죠

시간이 흐르고 제가 결혼을 하고 나니
칠순이 훌쩍 넘으셔 버린 아버지는
붕어빵을 드시고 싶어도 사러 가기가 그리도 창피 하시다면서
누가 사다 드려야만 맛있게 드실수가 있었답니다

그렇게 가까이 살면서 늘 맛난 간식거리 챙기던 막내딸이
너무 멀리 이사를 와 버렸나 봅니다

지금은 마음은 있어도 다섯시간이나 걸리는 친정까지 한번 가기가 이리도 힘이 드니...
요즘처럼 쌀쌀해진 날씨에 거리에 붕어빵 파는 모습만 봐도
드시고 싶어도 못 드시고 계실 아버지 생각이 나서..괜시리 눈물 바람을 하게 됩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 붕어빵 기계라도 나오면
얼른 사다 드릴텐데.....ㅎㅎㅎㅎ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키로!
    '06.10.20 11:32 AM

    요즘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붕어빵이 참 많이 나왔더라구요~!
    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길거리마다 보이니 참 곤욕이랍니다-_-;;
    바로나온 뜨끈뜨끈한 붕어빵 너무 맛있지요ㅠㅠ
    근데 집에서 손수 만들수있는 붕어빵틀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인터넷 뒤져보면 많아요..한번 알아보세요^^;;

  • 2. 나얌
    '06.10.20 1:39 PM

    맞아요.
    붕어빵 믹스도 파는 거 봤어요.
    아, 붕어빵 먹고 싶다.
    작년 겨울에도 못 먹었더랬는데, 올해는 꼭 먹어야 겠어요.ㅎㅎ

  • 3. min8994
    '06.10.20 4:35 PM

    붕어빵 틀을 샀는데 붕어빵 레서피가 없어 핫케이크 맛 붕어빵 만 해먹었어요.

  • 4. 김호준
    '06.12.7 3:54 PM

    붕어빵은 의외로 만들기쉬워요...샌드위치맨이라는 제품이있는데 붕어빵 그릴와플등이 다되는기계인데요.....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그리고 파는 팥앙금 만있으면 정말 지대로입니다.
    참고로 그제품 이름이 샌드위치맨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73 엄마 이야기2 13 은하수 2025.08.24 1,557 2
41072 엄마 이야기 25 은하수 2025.08.23 3,852 2
41071 더운데 먹고살기 3 남쪽나라 2025.08.22 3,883 1
41070 그해 추석 10 은하수 2025.08.22 2,383 2
41069 내영혼의 갱시기 12 은하수 2025.08.21 2,683 3
41068 포도나무집 10 은하수 2025.08.20 3,439 4
41067 테라스 하우스 이야기 14 은하수 2025.08.19 4,976 4
41066 양배추 이야기 12 오늘도맑음 2025.08.18 5,965 3
41065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20 챌시 2025.08.17 3,779 3
41064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13 은하수 2025.08.16 5,874 3
41063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4 솔이엄마 2025.08.15 6,011 4
41062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5 진현 2025.08.14 6,079 5
41061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7,613 4
41060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3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535 8
41059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6,756 4
41058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5,899 6
41057 친구의 생일 파티 20 소년공원 2025.08.08 5,974 7
41056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3 Alison 2025.08.02 8,741 7
41055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10,138 5
41054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2,242 4
41053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584 4
41052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467 3
41051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850 3
41050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493 3
41049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799 7
41048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솔이엄마 2025.07.10 16,245 6
41047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705 3
41046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7 소년공원 2025.07.09 10,632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