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에 저희 친정아빠...
술만 드시면 손에 붕어빵이며 단팥빵을 잔뜩 사 가지고 오셔서
잠 자고 있는 가족들을 다 깨우셨답니다
그리곤 식으면 맛없다고 잠도 덜 깬 가족들의 손에 붕어빵을 쥐어 주시며
먹으라고...다 먹고 자라구
강요 아닌 강요에 의해 저희 가족들은 그 붕어빵을 다 먹어야 잠을 잘수가 있었답니다
아버지 어려서 그 귀하디 귀한 단팥빵에 한이 맺히셨던지
단팥빵이며 붕어빵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예전엔 없어서 못 먹었다며...안 먹으려 드는 가족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아빠셨죠
시간이 흐르고 제가 결혼을 하고 나니
칠순이 훌쩍 넘으셔 버린 아버지는
붕어빵을 드시고 싶어도 사러 가기가 그리도 창피 하시다면서
누가 사다 드려야만 맛있게 드실수가 있었답니다
그렇게 가까이 살면서 늘 맛난 간식거리 챙기던 막내딸이
너무 멀리 이사를 와 버렸나 봅니다
지금은 마음은 있어도 다섯시간이나 걸리는 친정까지 한번 가기가 이리도 힘이 드니...
요즘처럼 쌀쌀해진 날씨에 거리에 붕어빵 파는 모습만 봐도
드시고 싶어도 못 드시고 계실 아버지 생각이 나서..괜시리 눈물 바람을 하게 됩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 붕어빵 기계라도 나오면
얼른 사다 드릴텐데.....ㅎㅎㅎㅎ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눈물의 붕어빵~
칼리오페 |
조회수 : 2,617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6-10-20 0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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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5키로!
'06.10.20 11:32 AM요즘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붕어빵이 참 많이 나왔더라구요~!
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길거리마다 보이니 참 곤욕이랍니다-_-;;
바로나온 뜨끈뜨끈한 붕어빵 너무 맛있지요ㅠㅠ
근데 집에서 손수 만들수있는 붕어빵틀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인터넷 뒤져보면 많아요..한번 알아보세요^^;;2. 나얌
'06.10.20 1:39 PM맞아요.
붕어빵 믹스도 파는 거 봤어요.
아, 붕어빵 먹고 싶다.
작년 겨울에도 못 먹었더랬는데, 올해는 꼭 먹어야 겠어요.ㅎㅎ3. min8994
'06.10.20 4:35 PM붕어빵 틀을 샀는데 붕어빵 레서피가 없어 핫케이크 맛 붕어빵 만 해먹었어요.
4. 김호준
'06.12.7 3:54 PM붕어빵은 의외로 만들기쉬워요...샌드위치맨이라는 제품이있는데 붕어빵 그릴와플등이 다되는기계인데요.....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그리고 파는 팥앙금 만있으면 정말 지대로입니다.
참고로 그제품 이름이 샌드위치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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