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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발렌타인 데이가 뭔지....

| 조회수 : 2,98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2-12 23:50:56
함께 장을 보고온 남편의 얼굴이 뽀로퉁합니다.
자기 먹고싶다는거 다 사가지고 왔는데 왜 삐지건지....원래 잘 삐지는지라 그러거나 말거나 하려는데 그냥 지나가는 말투로 '자기는 초코렛 안만들어?' 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왜 마트에서 초코렛 만들재료를 안샀느냐고 따지데요...허참~ 초코렛 사줄거냐 묻는것도 아니고...안만들거냐 묻다니..정말 간큰 남편의 전형이지요.

잠시동안의 외국생활에 한국음식등이 구하기 어려운지라 먹고싶다는거 어떻게든 만들어주다보니 거의 왕자로 잘못 만들었나봅니다.

하여간 오늘 맘잡고 두시간 동안 만들었읍니다. 다크와 화이트 모두만들려고 계획은 세웠으나 하다보니 귀찮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뭐 3월 14일에 저 사탕하나 못얻어 먹을거 뻔하거든요.

200g 커버춰초코렛 녹여 집에있는 재료 안에넣어 굳혔읍니다. 마치판을 이용하면 모양잡기도 편하지요. 기타 속재료는 체리나 피스타치오, 코냑, 오렌지필...등을 이용했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렌타이데이의 의미가 이상하게 왜곡된것같지만 뭐 이런거 핑계삼아 서로 사랑운운(?)할수도 있고, 어디가서 외식이라도 한번 할수있느니 그냥 그게 좋은것 아닌가 합니다. 꺽어진 환갑넘은지 오래지만 뭐 젋게 살면 좋잖아요,

PS. 회사 가져갈거니깐 포장까지 해달라하네요. OTL.....

스테파니 (sunny9119)

호기심 대마왕이자 25년째 직장생활중인 워킹맘입니다ㆍ잘 부탁드려용~~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ollDoll
    '06.2.12 11:54 PM

    남편분 귀여우세요 ㅎㅎ
    알콩달콩 사시는분들 보면 얼른 시집가고싶은 생각이 새록새록^0^..

  • 2. 강아지똥
    '06.2.13 12:08 AM

    전 남편이랑 살면서 남편을 만났으니 이렇게 사이좋게 살지 아마 다른 남자랑 살았다면 내 삶도 달라졌겠구나 싶은 생각할때가 가끔 있어요.
    전 감성적인 편이고 욱하는 편인데 저희 남편은 욱할때 받아주는 성격. 그러면서 화가 나면 불같이 내는게 아니라 차갑게 오래 내는편인데 전 그걸 받아 줄 수 있는 성격이거든요. 이부분이 맞아서 문제가 있을때 잘 넘겼어요.

    그리고 제가 어릴때 결혼하겠다고 했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남자는 성격과 능력은 좋았는데 집안이 좋지 않아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을거 같아요.
    거기다가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셨어요.
    어릴때 병간호 하면서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가 저희 부모님 기함하셨는데
    천운이였는지 남자가 저를 찼어요. 제가 그럴 여자가 못된다고 생각했겠죠. 철이 없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결혼했다면 제인생은 차~암 암담했을거예요.

  • 3. ggoma
    '06.2.13 12:39 AM

    ㅋㅋㅋ.맞아요!그놈의 발렌타이데이가 뭔지..저보다 훨씬 잘한신거 같아요..전 동그랗게
    하는건 못해요..남편분 귀여우세요^^

  • 4. 코스코
    '06.2.13 9:02 AM

    데코래이션이 맘에 들어요... 남편 이름까지 세겨주시다니~ 정성이네요

  • 5. 엽기베이비
    '06.2.13 2:43 PM

    지는 좀전에 서방님한테 콜받았어요.
    외식하자고...
    아무래도 의미심장한 뜻이....
    초코렛 사다라도 줘야겠어요.

  • 6. 프리치로
    '06.2.13 9:04 PM

    큰일이군요.. 울 넝감도 기대는 하고 있을텐데.. 전 까먹고 있었으니...
    저 환한 미소를 보니 겁이 덜컹 나는군요...
    그잉간이 작년 화이트데이때 제게 받지도 못해놓고 사탕과 딸기를 선물했었던것이 기억나면서..
    이번에 안주면 저도 사람 아니지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이를 어쩌죠...내일 새벽 6시까지 어디서 초콜릿을 만들어낸단 말입니까...
    정말..초콜릿 잘 만드셨네요..전 재주도 없고..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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