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운 여름도 한달만 고생하면 그나마 시원해지겠지요?
며칠전 뭍으로 피자*을 간만에 갔답니다
크라운포켓을 시켜먹고서는
어제 갑자기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쓸데없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이 생겨
이 더위에 고생을 자처했네요
퇴근후 불옆에도 가기 싫어 하까마까신과 접선하다가 걍 도전!!!
먼저 반죽기에 반죽돌리고 실온 발효시키는동안
토핑재료 손질해서 쌓아놓고, 웨지감자 만들고, 피자소스 만들어 놓은거 끓이고,
고구마쪄서 으깨서 생크림 휘핑해서 설탕하고 꿀하고 섞어 고구마무스 만들고....
드뎌 포켓 성형시작
밀대로 동그랗게 만들고 주머니 만들어 고무마무스넣고 크림치즈 올려 2차 발효
하는 김에 여럿 나눠 먹자고 한게 흐미 무려 5판
이 더위에 미쳤죠
1판당 20분인데 시망 ㅠㅠ
가스오븐, 전기오븐 모두 동원해서 집안이 찜통이 됐네요
어떠세요? 비슷해 보이나요?
나름.... 넣을거 다 넣고 만들었는데 다 만들고 보니...원판이 주머니 간격이 더 촘촘하네요
한밤중에 친구하고 숙소생활하시는 회사분들께 문자넣어
컷팅해서 예전 사다놓은 피자박스에 포장까지 완료해서 나눠드렸네요
햄치즈롤을 돌돌말아 소세지 빵처럼 가위로 잘라 성형하니
생각보다 폼 나길래 만들어 봤어요
문자돌려 한집당 하나씩 나눔하구요
예전에 순덕이엄마님이 올려주신
아펠스트로이젤쿠헨(애플소로부케잌)
첨에 만들땐 기술부족으로 밀가루 맛이 많이 나서 한번 만들고 안 만들다가
만들었는데 이번엔 나름 좋았습니다
근데...전 생크림은 안 뿌리는게 나을거 같았어요
부드러운건 좋은데...찐득찐득해서 소보루를 못 느끼니 전 안 뿌린게 좋네요
사무실 바로옆이 조그마한 농협하나*마트인데
세상에 특별 세일이라고 괴산대학찰옥수수를 30개 한망에 7500원
이런건 사야해 라는 맘이 또 꿈틀거려
또 사버렸네요
하루는 낑낑거리고 들고오고
나중엔 배달이란 좋은 시스템도 이용하고...
장터서 사 먹은거 까지 하면 아마도 이 더위에 2접 가까이 쪄서
나눠먹고 냉동실 저장하고 한듯 싶어요
한망에 7500원은 정말 매력적인 가격이었어요 ㅋㅋ
윤기있는 광택과 탱글탱글한 비쥬얼 못지 않게 맛 또한 대학찰옥수수답게 훌륭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감자의 계절
여기저기서 몇박스 사다 쟁여 놓고
감자 고로케에 도전했습니다
울랑이 젤로 좋아하는 고로케
튀기지 않고 고로케를 만들어보겠다고 야밤에 시작했네요
단팥빵 만들듯이 소를 넣어서 계란물 발라 빵가루 뭍혀
기름 약간 둘러 오븐에 구웠네요
담백하니 먹을만 했습니다
역시 기름에 튀긴게 갑이네요 ㅎㅎ
하지만...건강 쪼금 생각해서 맛을 포기합니다
감자는 엄청 사다뒀겠다
웨지감자 만들고
히트레시피에 있는 미가님 비빔장이랑
냉면무우 만들어 놓았습니다
미가님 비빔장은 너무 맛있어요 좋은 레시피 감솨~~~
이 더운 여름 40초만 삶으면 되는 냉면으로 한동안 떼울 수 있겠네요
냉동실 비우기 위해 또띠아 호두칩 만들어
회사랑 온동네 잔치했습니다
제가 사는 이 오지에 한스델*가 생겼어요
애들하고 가서 먹고는
먹기만 하면 되는데...왜 맨날 도전정신이 발동할까요?
양에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ㅋㅋ
동네마트로 고고씽 해서는 등심을 얇게 썰어 와서 고무마치즈돈까스 만들었네요
유부초밥은 울 둘째가 휴일날 아점으로 만들어 놓은겁니다
사자를 형상했다는데 우린 텔레토비 해님인줄 알았어요
또하나 아쉬운 빠네파스타...
하드롤까지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하드롤을 넘 크게 만들어서 큰애한테
두사람이 하나씩 먹자하니
큰딸 하는말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해서 1인당 한개씩 줬더니
아니나다를까 다 남겼네요
담부터는 모닝롤에 해 준다고 협박 아닌 협박 해 봅니다 ㅋㅋ
빵도 여유있기에
늦게 둘째가져 고생하는 친구네 배달했습니다
어떤날은 크림스파게티와
전날 만들어놓은 치아바타에 피자소스 올려서 간이 피자해서 먹기도 하구요
모카페에 올라온 김밥피자
이거..왜 안 탈까 했더니
밥에 수분이 있어 전혀 안 타네요
마른 김이 탈까 걱정했는데 전혀요
만들기도 쉬워요.
김에 밥놓고...좋아하는 토핑올려 200도 예열 오븐에 15분 정도 구우면
맛있는 밥피자 대령이요~~
간단하게 먹기 좋아요...또띠아 피자 담으로 원츄~~
둘째 생일날 학원다니느라 시간이 안맞아 외식도 불분명한터
어쩐일로 제가 새벽 일찍 일어났기에
간만에 어린어른님 브라우니 구워줬네요
아이가 좋다고 친구들하고 담임샘 나눠드린다고 포장해 갔습니다
더운 여름 빠질 수 없는
팥빙수
손쉬운 빙수기덕에 둘째딸 당번이 되어 버렸네요
덕분에 편히 먹고 있습니다
호박고구마 처분한다고 고구마스위트롤 만들어봤네요
크림치즈와 고구마무스 넣은건 부드럽고 맛나는데
실력부족인지...고구마무스와 계피가루 넣은건 퍽퍽해서 안 먹게 되네요
겨울에 월동준비가 있다면
여름엔 월하준비?
선풍기 분해해서 청소해 줬습니다
꼬마선풍기만 4대라보니...분해도 장난 아니네요
게다가 하나는 코드가 없어져서 큰애가 버려야 된다는거...
예전 친정아버지 하시던게 생각나
연장통을 뒤지니 220볼트는 없고 110볼트 사시고비만 있네요
아쉬운대로 시행착오끝에 110볼트 사시고비 연결하고 220볼트 젠더 연결하니
아싸! 작동됩니다
한대 마저 살리니 올 여름을 지켜줄 4대의 선풍기 용사들 준비완료^^
맨날 나만 집안일 한다고
신랑한테 투덜거렸더니 백만년만에 화장실 등을 갈아주겠다 하네요
그래...이번엔 한번 시켜보자했는데
이론... 와장창창
저 10년 넘도록 갈아온 욕실등을 한순간에 박살을 내 버렸습니다
흐미..... 내가 시키는게 아니었어
이건...일하기 싫은 며느리가 시엄니한테 심통 부리는 것도 아니고
나사가 잘 안 맞아 놓쳤답니다
순간...뇌리에 스치는건
아놔...출장비에 등까지 사려면 이게 얼마야...저걸 또 언제치워...아놔 증말
이러다가 주변을 스캔했습니다
빳빳한 비닐이 머가 있을까 하면서 스캔하는 순간 제 눈에 들어온건
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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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씽크대 정리한답시고 사다만놓은
코스*코 씽크대 정리 비닐입니다
비닐고정은 날클립으로 하고 ㅋㅋ
나름 선방했습니다
불투명하니 얼핏보면 비닐인지 모를거에요
아닌가!
그리고 한동안 올리던 울 강쥐라 하기엔 넘 성숙해진 하늘이
제가 여건이 안되어 1년여 키우다가
다시 하늘이 원래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집에서 5분 거리고 아이들이 허구헌날 셋이서 돌아가며 찾아가니
하늘이 외롭진 않을거에요
게다가 지 엄마(검순이)랑 같이 있으니...
하늘이 어미가 또 낳은 새끼들이랍니다
모두 여덟마리인데 어찌나 귀여운지
안구정화 하세요
어미가 젖먹이다 나가니
울상이 되버리고
한쪽에서는 둘이 장난
한쪽은 집단구타 ㅋㅋ
또 한쪽은 평화로이 오침을 즐기고
엥~~~
하늘이 출몰하니
이건 웬 진격의거인???
간만에 올리니 글이 길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남은 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