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에 (그렇게 오랫만은 아니지만...ㅋㅋ;;) 인사드려요!^^
저는 여전히 아기 붙잡고 고군분투 씨름 하는 중이랍니다.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육아하시는 분들이 실미도 실미도 하시는데
무슨말인가 했어요.
심지어 출산 초반에도 뜻을 모르겠었더랬어요. 도대체 왜 자꾸 실미도라고 하시지?
어디다 물어보고 싶었어요.
우리 아기 이제 7개월입니다.
저 이제 알아요. 어디다 묻지도 않았고 듣지도 않았어요.
자연스레 깨달았어요...내가 있는 이곳. 여기가 실미도로구나........ㅎㅎㅎ....ㅠㅠㅠㅠ
그래도 저희 남편도 저도 먹고 살아야하기에 밥은 해먹고 살아요.
밥하는 시간은 평소의 곱하기 2, 또는 3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아요.ㅋㅋㅋ
얘가 언제쯤 엄마를 알아보려나....저를 궁금하게 했던 저희 아기는 이제 엄마를 알아요.
다행히 밤에 푹~자주는 아기는 아침에 저보다 먼저 깨 엎드려 이불도 빨고 손도 빨며 노는데
그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비몽사몽 깨어나 눈을 마주치면 씨익~아랫니 두개를 보이며 웃어줘요.
잠 푹 자고 일어나 말갛고 뽀얀 아기 모습은 그야말로 천사가 따로 없지 싶어요 ㅋㅋ
그러나 엄마를 알아본다의 반대말은 엄마에게 집착한다...와 같은 말임을 깨달았어요. ㅋㅋ
제가 안보이면 이제 웁니다. 특히 주방에 있을 때 더 심하네요.
거실에 놓아두면 배로 밀고 어설프게 무릎으로 기어 저를 찾아와선
콧물, 침을 줄줄 흘리며 서럽게 울어요.
하..남편은 퇴근해서 집으로 오고 있다고 전화왔지..얼른 밥을 해야하는데
아기에게 잠깐만~~~잠깐만~~~을 연발하며 바삐 바삐 손을 놀립니다.
계란말이 할때 우는게 제일 곤혹스러워요.
다른건 잠시 가스불 꺼두고 안아줘도 되지만 이건 익어버려서 그냥 계란 부침개가 되어버리잖아요...ㅋㅋㅋ
오징어볶음은 결국 남편이 집에 오고 아기를 맡기고서야 할 수 있었어요.
어느날은 된장찌개 보글 끓여서
오이무침만 새로 하고 나머지 반찬은 냉장고 뒤져 꺼냅니다.
그나마도 얼마 되지도 않네요~ㅎㅎ
제가 완전 김밥순이라..(하지만 집에서 만든 김밥이어야해요~)
자주 해먹고 싶지만 안에 들어가는 재료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땐
이렇게 간단한 김밥을 해먹어요.
크래미 잘게 찢어 마요네즈에 버무리고 깻잎위에 듬뿍 올린 다음 단무지와 소금에 절인 오이를 넣으면 끝.
금방 만들 수 있어요. 맛도 좋아요~
이렇게 해놓고 역시 남편이 돌아오고서 만두를 구웠어요.
그리고 탕수육 소스를 후룩 만들어서
제가 사랑하지만 아껴서 가끔 먹어주는 불닭땡땡면과
여러 무알콜맥주를 마셔 본 결과 진짜 맥주와 제일 흡사하다고 결론 내린 맥주와 함께
늦은 저녁을 시작합니다.
저 수유 끝내고도 그냥 이 맥주 마실까봐요.
취하지않고 맥주맛 나고 분위기도 내고 좋던데요~
물론 가끔 알딸딸한 기분이 되고 싶어질때도 있긴하지만요...ㅎㅎ
오늘 저녁엔 두부를 구웠어요.
마파두부를 만들려구요. 그냥 굽지않고 썰은 두부를 소스에 넣어도 되지만
아무래도 바짝 구운 두부가 모양도 살고 맛도 더 있어서 번거롭지만....
기름에 마늘과 미리 재어놓은 고기를 볶다 야채들 넣고 볶은 후 구운 두부를 넣고
표고버섯을 넣는게 좋더라구요. 씹는맛과 향 두가지를 얻을 수 있거든요.
재료가 잠길만큼 물을 붓고 양념장을 붓고 끓인 후 녹말물을 1:1비율로 개어 넣으면 됩니다.
양념장은 저는 두반장2 , 굴소스1, 간장1, 고춧가루2, 매실액1 이렇게 넣어요.
매콤하게 하려고 청양고추 두개를 썰어 넣었답니다~~
완성.
간은 녹말물 넣기 전 양념장 끓일때 보시고 간장을 더 넣으시거나 하셔도 되어요.
하지만 말씀드린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간이 되기에 더 안넣으셔도 될거에요~~
사실 마파두부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 있는데 걍 레시피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ㅋㅋㅋ
이렇게 차려먹고 제가 설거지 하고 남편은 청소기 돌리는 동안
아기가 잠이 들었네요.
그 틈에 포스팅 올리고 이제 깨워서 목욕시켜야 해요~ㅋㅋ
다음주부터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벌써 날이 많이 후덥지근해요~
편안한 밤시간 보내세요.
저는 애기 목욕시키러 갑니당~~~^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