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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보름 밥피자(또 사진 없어요...죄송^^)

| 조회수 : 4,99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2-26 05:42:36

보름들 잘 쇠셨죠?

이제 본격적으로 봄맞이 준비를 해야 할 때네요. 갑자기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주일에 다니는 공소에서 오곡밥하고 9가지 나물해서 공소 식구들 모두 모여서 보름 치레를 했습니다.

동태국도 시원하고 넉넉하게 끓여서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언니들이 우리집 못난이들 생각해서 나물이며 밥을 넉넉하게 싸보내 주셨는데요...

위 두 형은 안 그런데 막내 이놈 입맛이 좀 까탈스럽습니다. 제 입에 좀 걸리적거린다 싶으면 가차없이 뱉어버리네요.

혹시 먹다 체할까봐 억지로 밀어넣지도 못하고...

특히 문제가 되는 게 묵나물들입니다. 몸에 좋으니 먹이긴 해야겠고, 수가 없을까 궁리하다가 시도했고, 성공했답니다!!!

한 양푼이나 되는 묵나물 비빔밥을 말끔이 비우고 다시 찾게 만들었네요.

혹시 입맛 까탈스러운 꼬맹이랑 씨름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사진 없어도 그냥 올립니다.

1. 묵나물들은 아주 잘게 다져서 물기를 가능한 꼭 짭니다.

2. 밥은 살짝 데워서 양푼에 넣고 나물도 같이 넣습니다.

3. 달걀 2-3개를 넣고 같이 섞습니다. 달걀은 모양 잡을 때도 도움이 되고 모자란 단백질도 보충...어쩌고

4. 프라이팬에 제법 도톰하게 펴줍니다. 너무 얇게 하니까 아이들 씹기에 좀 딱딱하더라구요.

5. 누룽지 만드는 방법과 같은데, 밥이 흩어지지 않을 정도로 뚜껑 덮고 약한 불에서 누룽지 냄새가 살짝 날 때까지 굽습니다.

6. 휙 뒤집어 놓고 이번엔 좀 덜 굽습니다. 그냥 꼬득해질 때까지만

7. 저는 만들어 놓은 스파게티 소스를 사용했는데요, 시판 소스도 좋고 없으시면 케첩에 간장 조금 단 것 조금 섞어서 바르셔도 괜찮습니다. 정 아무것도 없으실 때는 간장, 참기름 섞어 바르시고 소이 소스 피자라 우기시면 됩니다. 암튼 간을 맞추기 위한 소스를 골고루 바르시고 치즈 얹으시고 뚜껑 덮어 치즈 녹고 간이 좀 배일 때까지 다시 약불.

32cm 프라이팬에 구운 피자 한 판 다 먹이고, 혹시 모자랄까 싶어 만들어 놓은 얇은 도우까지 뜯어먹게 만들었습니다!!

'엄마, 무슨 누룽지가 이렇게 맛있어?'하는 둘째 형아를 따라 막내가 거실에서 주방까지 쪼르르 잘도 다니며 뜯어먹네요.

오늘도 엄마 승~! 내일은 꼬맹이한테 또 뭘 먹게 한담~~^^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리
    '13.2.26 9:09 AM

    나물을 넉넉히 챙겨주시는 언니들이 계셔서 좋으시겠어요. 전 간신히 무나물,시래기나물만 만들어서 할 재료가 없어요ㅠㅠ
    아이들 먹게하려면 음식의 식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구운오징어는 정말 잘 먹는데, 오징어무국은 절대 네버 안 먹는 저희집 아이는 아무리 똑같은 맛이라고 해도 그 씹는 느낌이 싫은가봐요. (유치원 다닐 때는 아침마다 메뉴표 보고 그날 그 메뉴면 유치원 가기 싫다고 떼 썼어요..)
    바삭바삭 고소한 걸 좋아하는 아이 취향을 고려해서 내일도 성공하시길~~

  • 박경선
    '13.2.26 7:45 PM

    예, 아주 큰 복을 알고 늘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도 아직 어려서 오징어를 좀 버거워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주 아주 가늘게 채를 썰어서 같은 크기로 썬 채소와 함께 국도 끓이고 볶아도 주었더니 곧잘 먹더라구요.

    너무 성공해서인가? 오늘 아침에도 어제 만들어 두었던 여분의 도우로 만들어 한 판 해치우고들 갔답니다*^^*

  • 2. 닉임
    '13.2.26 11:07 AM

    맛이 어떨까 궁금하네요??^^

  • 박경선
    '13.2.26 7:47 PM

    식은 후에 다시 데워 먹으면 묵나물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에 가려져서인지 그냥 넘어가더군요. 후후~~

  • 3. 행복한연두
    '13.2.26 1:31 PM

    정말 아이들 나물 먹이기 좋은 아이디어네요^^

  • 박경선
    '13.2.26 7:47 PM

    고맙습니다. 세 놈 먹여살리느라 흰머리가 늘어가고 있는 못난이 맘이랍니다.

  • 4. 올리브타운
    '13.2.26 5:05 PM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메뉴인데 맛이 궁금해지네요 ~

  • 박경선
    '13.2.26 7:49 PM

    꼭 묵나물이 아니더라도, 처치 곤란하게 된 나물 반찬들이 생기시면 꼭 한 번 해 보세요. 어른들도 좋아하더라구요. 시금치 나물, 취나물, 참나물, 콩나물까지...한 가지씩 넣으면 그대로, 한꺼번에 넣으면 또 다른 맛으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참, 봄에는 여린 잎들을 생으로 얹어도 아주 맛납니다. 돌나물, 쑥, 냉이, 달래...저도 기대되네요.

  • 5. 간장게장왕자
    '13.4.1 4:22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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