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먹어온 엄마스타일의 탕국~
아이들도 친할머니네 탕국보다 외할머니네 탕국을 더 좋아해요.
올해는 시댁 안갔으니 엄마스타일로 끓여본 명절 탕국! 만들어 봅니다^^
무를 작은 네모 모양으로 썰어두고
특이하게도 곤약과 구운두부, 가운에 구멍이 뽕~나 있는 환공어묵을 넣습니다.
거기에 보들보들한 국거리 쇠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참기름에 다글다글 볶다가 무도 같이 넣어서 볶아줍니다. 이때 국간장 조금 넣어서 무에 간배이게 하기~
적당히 볶아지면 물을 붓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다시 곤약, 두부, 어묵을 넣고 푹 끓여줍니다.
남은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면 완성!
원래 친정에는 당근도 넣고 조갯살도 넣지만,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다가 이번엔 생략~!
흰색, 갈색, 노란색이므로 삼색나물이라고 혼자 주장해보고!
파전 대신 새우, 바지락살 넣은 부추전도 준비합니다.
요것이 다 끓여진 엄마스타일 탕국~
건더기 푸짐하게 담아서 탕국만 먹어도 배부르기~이거 살짝 다이어트식이라고 해도 될까나요? (아닌가?^^;;)
맛은..시원한 맛보다 진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달큰한 무와 고소한 두부와 부드러운 어묵, 탱글한 곤약의 네박자가 잘 맞습니다^^
부추전도 예쁘게 담고~
삼색나물과 굴비 두어마리 녹여서 굽고~
완성된 명절 아침 밥상입니다^^
튀김도 없고 동그랑땡도 없고 꼬지전도 없고 송편도 없고(어제 다먹었음. 내년엔 믹스 2통으로 해얄듯;;;)
그래도 와! 추석같다!!!하면서 아이들과 맛나게 먹었어요!
오늘 밤에 달보고 소원비는거 잊지들 마시고요~
아래로 개 사진 있어요!!
(오빠네 강아지 콩이, 있는 동안 실컷 이 멘트쓰는거 해볼 참입니다..많이 부러웠다는거죠ㅋㅋㅋ)
아침에 탕국 끓이고 있는데 밤새 참았던 응가가 마려운지 끼잉끼잉 댑니다.
어쩔 수 없이 탕국 후딱 해놓고 불 낮춰놓고
자는 딸 깨워 보초세워놓고 아들녀석이랑 아침 산책을 나섭니다.
햇살 받아 예쁜 두 똥깡아지들~!!!!!(솔직히 제 눈엔 콩이 보다 우리 똥깡아지가 더 예쁩니다..하하;; 아들바보 같으니..)
아침 햇살 받은 공원의 풀이며 꽃들이 참 고와요~
콩이 없었으면 이 아침 고운 풍경도 못본체 넘어갔으리라 생각하니
저 애교쟁이가 더더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보내고 나면 많이 허전할거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