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밥보다 야채 샐러드류를 더 좋아하지만
다듬고 씻고 자르고 물기 빼고...장기간 보관도 안되고..그런 것들이 귀찮고 성가셔서 자주 못 해 먹어요.
식구들이 과일 먹고 싶어해도 음식물 쓰레기와 요즘 날씨에 과일껍질에 생기는 그런 초파리들도 싫고 해서
안 사줍니다...
대신 외식할 때나 밖에서 먹을때 나물반찬이나 샐러드가 나오면 이때다 하고 잘 먹죠.
특히 일식 돈까스에 곁들여져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는 꼭 더 달라고 해서 먹습니다.
왜냐구요..맛있으니까요. ㅎㅎ
그러다가 친구 추천으로 샐러드 요리책을 하나 샀어요.
비주얼도 좋고 해 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일단은 눈요기로만 봅니다.
그러다가 어느 샐러드에 꽂혔어요.
제가 또 매운 것을 좋아해요.
구운채소 샐러드에 꽈리고추가 들어있는거예요
주키니 호박과 꽈리고추, 양파 등등을 구워 소스와 내는 샐러드인데요
고추가 들어간 것이 맘에 들어 일단 집에 있는 것들로
응용해서 만들어 봤어요.
핸드폰으로 찍은 거라 이쁘게 나오진 않았어요.
레시피와 같은 것은 꽈리고추와 주키니 호박과 발사믹이 들어갔다는 거...완전 다르지만 맛은 완전 있어요.
입맛 없을때 한끼 식사로도 그만 입니다.
하루는 동네 친구 불러다가 차가운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기도 하구요...
이 날은 파프리카와 양파가 없어서 다 푸른 것들만 있지만 그래도 맛은 있어요.
만드는 법도 초간단 입니다.
집에 있는 각종 채소 - 양파, 파프리카, 피망, 주키니 호박등과 꽈리고추(중요함)등을 올리브 오일 두른 후라이펜에 볶아 냅니다.
오븐에 구워도 좋겠죠..그런데 귀찮아서 후라이팬에 다 때려넣고 볶습니다.
얼추 볶아졌으면 소금,후추(전 고기 구울때 쓰라고 나오는 허브소금 인가 뭐 그런거 넣었습니다.) 살짝 뿌려주고
접시에 담아 발사믹 살짝 뿌려 줍니다. 올리브도 좀 넣었더니 더 맛있더군요.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 구운 채소 샐러드..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