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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물난 날 박 터졌수다~~~

| 조회수 : 13,391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05-19 01:06:29

갯가에 사는 우리는 가끔 물이 나며는  갯가에서 많은 수확을 합니다~~

고동도 있고  전복도 있고 성게도 있고~~

도시에서는 즐길수 없는 것들을 누리는 행복에 가끔은 정말 행복할때가 있습니다~~

날씨가 풀린 김에 물 나는 날이기도 한지라 갯가에 가기로 했지요~~

9살 태화는 바다에서 게고동을 잡는걸 너무 좋아라합니다~`

만원짜리 장화 하나 사신고 온 집식구 총출동을 하였답니다~~~

태화아빠는 큰 자루 하나 들고 전복 잡으러 고고씽

그 뒤를 태화는 벌써 뭐 하나 잡았는지 열심히 들여다보며

전복에 고동에 소라도 한마리 보이네요~~

수확이 풍성했습니다~~


제일 대박은 요런 자연산 전복을 6마리 잡았더랬죠~`

더 큰거 세마리는 형님네 댁으로 보내드리고 우리는 세마리만 ~~~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실제로 정말 컸음~~~

자연산 전복은 껍질이 검은 빛이지만 양식은  푸른빛을 띱니다~

태화아빠가 저 녀석들을 잡느라고 ㅂㅏ위 사이에 손 넣고  팔목 다 긁혔어요~~~

 

저 큰 녀석들을 먹고도 부족해서 입맛 다시고 있는  두 악동들땜에 작은 녀석도 골라서

다시 손질햇어요~~     요것도 다 먹어버린 우리 집 전복 구신들~~~~
참기름 장 하여  전복 냠냠~~~

근데 사진 정말 못찍네요~~~

더구나 모임 있는 날이라 얼른 하고 나가야 되어서 대충대충 넘어갔습니다~

 
모임 갔다 와서는 또 고동을 삶았어요~~

도저히 배가 불러서 못먹고 까서 반찬 만들었어요~~


전날의 손맛을 못잊어서  그리고 전복전복 노래를 부르는 애들땜에 또 바다에 나갔어요~

오늘 성게를 수확했습니다~~~넘 먹음직 스럽죠~~

맛 또한 엄청 고스름했습니다~~


파 간장하여  따끈따끈한 밥 하여 성게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한그릇 뚝딱 했습니다~~~~

식당가면 일인분에 1만원 하는 성게비빔밥

셋이 먹었으니 삼만원을 번셈이네요~~

하루 일당입니다~~~~ㅋㅋㅋ

요렇게 오랜만에 완도 바닷가에 사는 태화엄니가  갯가 아낙네의 일상을  보여드렸어요~~

사진도 잘 못찍고~~ 요리도 잘 못하고 ...

 

그래도 요런 즐거움 때문에   아직도 완도에서 꿋꿋이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완도 오시면 놀러오심 차 한잔 드릴게요~~~~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도 태화맘
    '12.5.19 1:50 AM

    앙 아무도 댓글 안달아주시네요~~~
    슬퍼요~~~~

  • 2. 아채
    '12.5.19 1:57 AM

    성게 비빔밥 사진보고 함께 먹은 것 같아요. 맛있어요.

  • 3. 왕눈이
    '12.5.19 2:07 AM

    태화맘님 반갑습니다...ㅎㅎ
    저두 전복먹고 싶어요.ㅠㅠ
    곱창김,멸치 잘먹고 있어요~~
    참..곱창김 다먹었는데 구운것만 파시네요?
    굽지않은 곱창님 나올때까지 참아야 하나요?
    지난주 현대백화점 갔더니 곱창김 행사하길래 반가워서
    사려다 가격압박!! 거의세배더군요..만지작 거리다 그냥 왔어요...ㅠㅠ
    태화맘님..반가운 맘에 엄한곳에서 하소연 하네요.ㅎㅎ
    잘지내세요~~^^

  • 4. 엘스
    '12.5.19 2:09 AM

    저도 성게 비빔밥 먹고 싶네요.
    자연산 전복과 성게라니 부럽습니다. 재미나게 맛나게 사시네요^^

  • 5. 연상기억
    '12.5.19 3:01 AM

    부러워요. 전 정말 이런거 따보는게 소원이예요ㅠㅠㅠ

    암튼 너무너무 부럽네요.

    성게비빔밥 저도 좋아하는데, . 먹고 싶네요 ㅜㅜㅜ

    재미난 이야기 또 기대할게요 ㅎㅎ

  • 6. 심연
    '12.5.19 3:56 AM

    와 정말 제가좋아라하는게 몽땅 모였네요
    태화맘님은 복도많으셔요
    나가서 뚝딱~ 하시니..
    바다가 도깨비방망이같아요~~
    그곳에서 놀며자라는 태화가 정말 부럽네요 전.. ^^

  • 7. 무명씨는밴여사
    '12.5.19 5:40 AM

    정말정말 부럽수다~

  • 8. 노고소
    '12.5.19 6:38 AM

    그곳에 가고 싶다

  • 9. 올드앤뉴
    '12.5.19 8:41 AM

    정말 저도 그곳에 가고시포요

  • 10. 꽁꽁맘
    '12.5.19 9:01 AM

    오오~~~ 저거 다 내다팔면.... 얼마여...
    부럽습니다...

  • 11. 초코엄니
    '12.5.19 9:06 AM

    미쳐미쳐~~~
    전복회 성게비빔밥 찜~~~
    클났네
    먹고파서 어떻게 견뎌요~~ㅜㅜ

  • 12. 현영맘
    '12.5.19 9:22 AM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아요..
    부럽기도 하고 좋으시겠어요 언제나 싱싱한 전복, 성계 먹을 수 있어서..^^

  • 13. 바이올렛
    '12.5.19 10:01 AM

    와 바닷속에 안들어가도 성게 전복이 잡히나요?

  • 14. 만년초보1
    '12.5.19 11:20 AM

    세상에..! 이렇게 사시는 분도 있군요. 정말 멋져요.
    성게알이 탱글탱글한 것이 저걸 득템하셨다니 "심봤다!" 하셔얄듯 ^^

  • 15. 탱고레슨
    '12.5.19 11:29 AM

    전복 안 부러운데 성게 정말 부러워요. 으앙.
    저도 이사가고 싶네요. 아으아으아으.

  • 16. 치로
    '12.5.19 11:55 AM

    ㅎㅎ 새벽이라 댓글이 없었던거죠. 성게는 처음봐요. ^^* 저도 전복좋아하는데 무지 맛있겠어요. 부럽...ㅎㅎ

  • 17. skyy
    '12.5.19 12:01 PM

    성게에 전복에... 침넘어 가네요.
    정말 부럽네요.ㅠㅠ
    저도 완도에 가고 싶어요오오오!!

  • 18. 튼튼맘
    '12.5.19 12:38 PM

    정말...부럽습니다.ㅠㅠ

  • 19. 한그루3
    '12.5.19 12:59 PM

    완전 부러워요~
    저 어릴적에 친정동네 인삼 캐고 나면 수확한뒤 나중에 줍는 인삼..
    그 재미도 좋았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전복이네요~
    마트서 사다 먹는 전복은 넘 비릿내가 나는데, 자연산 전복 먹고싶어요~

  • 20. 오지의마법사
    '12.5.19 3:37 PM

    우와.....

  • 21. 완도 태화맘
    '12.5.19 5:28 PM

    ㅎㅎㅎ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새벽이라 읽으신 분들은 계셨는데 아무도 댓글 안달아주셔서 슬펐어요~~~~ 물이 많이 나버리면 갯가 바위에 전복이랑 소라랑 고동이랑 성게도 보여요~~ 근데 제 눈에는 잘 안보이는데 울 신랑은 정말 잘 찾아요~~~ 부럽다고 하시니 .. 전 도시 사는게 부럽습니다~~~

  • 22. 완도 태화맘
    '12.5.19 5:32 PM

    맞어요~~ 양식 전복은 비릿내가 나요~~ 어제 태화아빠가 아파서 양식 전복으로 죽을 써주었는데 몇마리 남은걸 썰어주었더니 울집 전복킬러 태화 왈~~~ 양식보다는 자연산이 훨 더 맛있는데~~~~난 자연산을 좋아하는데~~~ 내말이 ~~~ 야 남들은 양식도 못먹고 살어~~~~양식보다는 자연산이 정말 맛있어요~~~오독오독 씹히는 맛 뒤끝에 고소한 맛은 정말 잊을수 없어요~~~ 흡 먹고 싶다~~~

  • 23. 아웃사이더
    '12.5.19 9:56 PM

    전 서울 촌사람이라 마냥 신기합니당 전복 정말 애 먹이고 싶은데 밖에서 따실수 있다니 부러울 따름
    접데 김 넘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이건 까다로운 친정부모님 안짜고 맛나다고 ㅋㅋㅋ 신랑은 더 주문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자연산이건 양식이건 당췌 먹어보지 않아 맛 간음이 힘든 전복 언젠가 자연산 꼬옥먹고 싶네요
    바다 손쉽게 보신다니 막막막 달려가보고 싶네요

  • 24. 지금부터
    '12.5.20 3:47 AM

    망태 하나 들고 바닷가 나가실 때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 25. 각시붕어
    '12.5.20 12:46 PM

    성게알을 어떻게 손질하셨길래 저리 정갈한가요?
    웰빙음식들을 드시고 계시니 부럽습니다^^

  • 26. 복의소리
    '12.5.20 8:12 PM

    우와+_+ 완도분 반가워요!ㅜ 뜻하지않게 목포에와서 일하면서 자주 완도로 해남으로 드나드는 처자에요 친하게지내요~~ ㅋㅋㅋㅋㅋ 완도에 마트는 없어도 큰 바다가 있으니 부럽네요 ㅜㅠㅎ

  • 27. 자작나무편지
    '12.5.20 10:04 PM

    태화맘님때문에 로그인~ㅎㅎ
    저런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태화랑 두 동생들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도시에서 자랐지만 전복,소라 찾아내는데에 저도 일당백할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
    시간되시면 가끔 완도 이야기 들려주세요~

  • 28. 매화
    '12.5.21 5:50 AM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러고 입만 쩝쩝 다시고 있습니다. 완전 완전 완전 부러워요 ㅠ 저도 전복하면 누구 못지 않게 먹을 수 있고 ㅠㅠ 성게는 뭐... 생선 보기도 힘드니...

  • 29. 완도 태화맘
    '12.5.21 9:46 AM

    아우사이더님 김 맛나게 드셨다니 감사합니다~~

    지금부터님 망태 하나 잡고 따라 오세요~~~~ 근데 꼭 완도로 오셔야 됩니다~~ 남의 바다에 들어가면 요즘 큰일 납니다~~ 옛날에는 아무 바다에나 들어가도 괜찮았는데 요즘 바다가 다 임자가 있어서~~~ 시골 인심이 옛날 아닙니다~`
    각시붕어님 신랑이 완도토배기라 이것저것 잘 합니다~~
    복의소리님 완도 오심 연락주세요!! 근데 저희는 읍이 아니라 ... 미리 연락주셔야 되어요~~~

    매화님 완도 놀러오심 제가 생선은 대접해드리지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자작나무편지님 애들은 너무 좋아해요~~태화는 꿈이 어부가 되는거랍니다~~ 헐~~ 낚시랑 고동 줏는거 너무 좋아합니다~~~ 저두 바다가 좋아 따라 오긴 했지만...십년이 되니 도시가 부럽습니다!!!

  • 30. 셀라
    '12.5.21 11:08 AM

    앙~ 배고파요,,,
    너무 일찍 82에 들어왔나바여^^;;
    완죤 부러워요^^

  • 31. 행복맘
    '12.5.21 2:15 PM

    내 고향 완도 노화~ 아 옛날 생각나요... 학교 끝나면 책가방 던져놓고 바다로 들로 돌아댕겼는데...
    물 빠지면 저 고동이랑 성게, 문어 등등 바구니 가득 잡아서 삶아먹었던 기억이~ 가끔 생각나면 수산물
    시장 가서 사 먹는데 옛날 직접 잡은 맛이 안나요. 좀 고릿한 냄새가 나서 ㅋ
    여름 휴가때 꼭 가야징 ㅎㅎ

  • 32. 행복맘
    '12.5.21 2:18 PM

    가끔 울 엄니 저 고동 삶아서 반찬 만들어 보내주는데... 먹고 싶따!!!

  • 33. 김선아
    '12.5.21 9:05 PM

    전복까지는 참을만했어요, 근데 저 성게성게! 게다가 간장에 참기름넣고 따끈한 밥에 쓱쓱,,,아 ㅠ.ㅠ 부럽습니당~

  • 34. hereisqueen
    '12.5.22 3:54 AM

    전 고향이 전남 고흥인데요 어릴적 아빠따라 시골 가면 이런 해산물들을 맛나게 먹은 기억이 나요...물론 갯벌에 나가 이것저것 따기도 했는데...주로 석화로다...ㅋㅋ
    어릴적 생각도 나고 너무 먹고싶지만 해외에 산지 14년째라 이젠 성게 맛도ㅜ가물가물해요
    그래도 영구 웨일즈 바닷가에 가면 고동이 많아 따서 먹으며 동심을 그리워하곤 했죠
    첨엔 서울 토박이인 신랑은 고동이 뭔지도 모르다가 저 땜에 좋아하게 됐는데
    완도 태화맘 덕분에 전라남도 바다냄새 실컷 맡고 갑니다,

  • 35. 쎄뇨라팍
    '12.5.23 3:00 PM

    ^^
    오홋!!!!ㅎ
    저런 체험을 살면서 언제해보려나...ㅠ
    그저 부러워 침만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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