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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 분의 수컷을 위한 발렌타인데이 디너(고양이 있음)

| 조회수 : 7,06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2-14 21:00:12

발렌타인데이...

저희 집에 있는 두 마리 수컷을 위해 특별 디너 테이블을 준비했습니다.


사진 보시죠-


촤컬릿도 샴페인도 아니지마는.

주부의 정성;;이 가득가득 담긴 밥상이어요.

 


1. 남자사람 수컷(36세. 보직: 남편) 을 위한 닭도리탕입니다.

요즘 감자가 아주 맛있더라구요. 조고마한 감자 여러 개 깎아 넣고 밀떡볶이떡과 당면을 아낌없이 투하!

빠알간 양념은 그냥 시판 돼지불고기 양념장 한 병 들이붓고 거기에 다진 마늘 2아빠숟가락...

남자사람 수컷 입맛이 아주 고딩스러워서 특제 양념 만들어 줘도 시판 양념장을 이길 수가 없답니다.


2. 풋고추. 오이: 요즘 얘네들 왜 이렇게 비싸요!? 밥상 위에 올린 저 채소들 가격이 6,200원이에요. ㅠ.ㅠ

 

3. 쌈장: 이건 홈메이드랍니다. 된장+고추장+다진마늘+설탕+참기름...에다가

모친께서 갈아주신 검은깨 오곡 미숫가루를 고봉으로 팍! 떠서 2아빠숟가락 투척했어요.

그리고 물을 몇 숟가락 넣어서 너무 되지 않게 농도 조절. 쌈장이 달달하고 심심해져서 좋아요.

검은깨 오곡 미숫가루 사랑합니다. 쿠키도 궈 먹고 쌈장에도 들어가고 우유에도 타마시고. 완전 잇 아이템입니다.

 

4. 멸치 아몬드 볶음은 뭐... 이런것도 레시피라고 키톡에 투척하자니 부끄럽구요-

다만 저는 반찬이 아니라 술안주스러운 멸치볶음을 추구해서요.

물엿이나 올리고당 안 쓰고 가루 설탕만 넣어서 완전 버석버석 소보루같이 볶고요.

아몬드는 따로 팬에 볶아서 노릿노릿 빠삭빠삭해지도록 만들고요.

두 개를 섞어서 한번 휙 열을 가해준 다음 불에서 내립니다.

허니로스티드멸치아몬드 완전 좋아요. 맥주 백개 마실 수 있어요.

 

5. 맨 앞 허여멀건한 것은 닭고기+육수에요.

저희 집 두번째 수컷, 남자고양이(2세. 보직: 귀염둥이)를 위한 발렌타인데이 특식이지요.

사실 어린시절 고자-_-가 되신 바람에 딱히 남자고양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닭도리탕용 닭토막 두개 빼서 따로 끓였어요. 힝힝. 발렌타인데이니까 맛있게 먹어줘!


이렇게 생긴 분께서 닭고기 뜯은 것과 닭육수를 잡수십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폭풍애교를 시전하고 계신 저희집 두번째 수컷 (보직:귀염둥이. 2세) *_*

 

그리고 밥과 소+맥이 특별밥상의 대미를 장식하네요.

 
...

이렇게 한상 가득 차려서 폭풍흡입하고 술기운에 설거지도 싹 해놓고 홍차 끓여서 왔답니다.

수컷 1은 배 두들기면서 텔레비전 보고 수컷 2는 닭육수밥 먹고 츕츕 그루밍하고 있어요.

 

다들 햄볶는 발렌타인데이 저녁 되시고, 오늘밤 뜨끈벌떡발랄하게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저희집 수컷 2가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82 누나들 모두 사... 사랑합니다.

제가 고양이라 촤컬릿은 못드리지만 대신 이렇게 폭풍미소로...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음맘
    '12.2.14 9:25 PM

    수컷2 넘 귀여워요.ㅋ

    저희 집은 수컷1에게 초콜릿 울 딸내미가 한박스 주고, 닭조림, 미역국, 어묵볶음, 버섯볶음, 김치랑 밥 먹었어요.

  • 낙타
    '12.2.14 9:30 PM

    왕! 발렌타인데이는 역시 닭의 날인거에요. 그쵸? ^^
    저는 내일 저녁반찬으로 버섯볶음 하려구요. 양송이랑 양파를 오일에 팍! 볶아서 문어 비엔나랑 내려고 해요.
    따뜻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 2. 리봉소녀
    '12.2.14 10:18 PM

    냥이들 너무 귀엽네요. 우린 고양이 세마리 됬어요. 한달전에 셋째 들이고
    지금 행복하게 지내죠. 수컷 두마리라 영 재미없다가 암컷왔더니 영 분위기 달라졌답니다.
    한마리와 커플되서 목하 연애중.^^

  • 낙타
    '12.2.15 12:04 AM

    하하^^ 저희집 수컷 2는 고자에 싱글라이프... 다묘가정이라 행복하실 것 같아요. 부러워요!!

  • 3. 줄무늬개구리
    '12.2.15 12:25 AM

    수컷 2의 코트가 황홀하네요. 저 줄무늬~
    고양이 집사의 순수한 호기심인데, 혹시 수컷2의 품종은 무엇인가요?

    여튼 너무 귀엽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도 방금 빤히 들여다보고 갔어요 ㅎㅎㅎ

  • 낙타
    '12.2.15 12:46 AM

    안녕하세요! 줄무늬개구리의 친구 줄무늬고양이 수컷 2라고 합니다. 저희집 집사(품종: 코리안 빅 팻 퍼슨 암컷 38세) 가 인터넷 사이트에 제 사진을 올렸다길래 들어와서 답변올립니다. 저의 대고조할아버지는 벵갈레오파드... 저는 벵갈 레오파드 캣이랍니다. 흠흠. 줄무늬누님 관심시전 감사합니다. 저는 그럼 잠시 실례- 츕츕

  • 4. 또마띠또
    '12.2.15 3:50 AM

    울집이랑 구성원이 비슷하네요. 전 침대에 누우면 두 머스마가 양옆으로 딱 달라붙는다는.. 지ㅡㅁ 제가 떠놓은 뜨개모자베고 자고 있어요. 머스마2가 . 이노무 괭시키

  • 낙타
    '12.2.15 9:59 PM

    아하하!! 즈희집두 그래요. 게다가 수컷 1과 2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 제가 남편 팔을 베고 있으면 괭시키가 와서 깨물 츕츕 우에엥- 해요. 결국 괭시키가 제 몸을 점령하고 가슴팍 위에서 꾹꾹 하면 남편은 짜게 식어서 등돌리고 잡니다 ㅋㅎㅎ

  • 5. 혜원준
    '12.2.15 9:25 AM

    고양이가 아니라 사자같아요.

  • 낙타
    '12.2.15 10:00 PM

    아이쿠! 체중이 6kg라서 어린이 표범 사이즈 정도는 된답니다 ^^

  • 6. 호호아줌마
    '12.2.15 1:02 PM

    소맥이 함께하는 발렌타인 디너~~!
    디너가 뭐 별거든가요?
    좋은 사람과 맛난 음식, 그리고 한잔하면 크~~으!!

  • 낙타
    '12.2.15 10:01 PM

    맞아요!! 촤컬릿은 걍 집에 있던 코슷코 트러플 내놓고 디저트로 먹었어요. 닭도리탕과 소맥이 진정한 발렌타인 승리였죵-

  • 7. 아스께끼
    '12.2.15 2:07 PM

    닭도리탕...맛있어 보여요!!저 감자 으깨서 밥비벼 먹고, 남은 국물에 또 볶아먹고...ㅎㅎㅎㅎ

    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요! 색이 진짜 특이하네요.

  • 낙타
    '12.2.15 10:02 PM

    닭도리탕이 남아서 오늘 저녁에 또 먹었는데요. 감자가 숙성이 되어서...........

    오늘저녁에도 또 소맥을 말아버려써효 ㅋㅎㅎ

  • 8. kottok
    '12.2.15 10:08 PM

    보직이 귀염둥이 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엽습니다 ㅋㅋ 남편님이랑 고양이 한마리 알콩달콩 부럽네요~

  • 9. 네오
    '12.2.16 12:05 AM

    아웅~~`고녀석 참 귀엽네요...
    딱 보니까 성격좋은 개냥이 타입일듯...ㅋㅋ
    4년동안 한마리만 키우다 두묘가정된지 한달짼데요~
    첫째는 소심냥이인 반면 둘째가 완전 개냥이라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ㅋㅋ

    저희 특대형 어린이는 술도 못먹는 초딩입맛이예요...
    맨날 떡볶이 해달라고..ㅜㅜ
    닭도리탕 해달라고 하면 맨날 만들어줄텐뎅..;;;
    고딩입맛이시라니 왠지 부럽..ㅎㅎ

  • 10. 비타민
    '12.2.16 7:14 AM

    훌륭한 발렌타인 디너네요~~~^^ 역시 술은 좋은 술 다 집어치우고ㅋ... 소맥이 갑인거 같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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