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사명감인지 키톡의 김밥 사진들을 본 순간 다시금 컴터 앞으로 달려온 여자~
바로 접니다.
바야흐로 가을이니 아이들 체험학습이 많은 때인데 저희 둘째 초딩도 오늘 소풍 갔습니다.
이번엔 여차 저차하여 선생님 도시락까지 싸게 되어 부담 백배.
그러나 개의치 않고 처음 선생님께 말씀 드린대로 '간단히 쌀께요'를 실천하였지요.
그래도,,,저 이번엔 노력했어요. 주먹밥도 같이 만들었거든요.
김밥 하나만 싸기도 바쁜데 아주 장족의 발전입니다.
어제 키톡에서 '도시락'으로 검색하여 당첨된 MOMO님의 주먹밥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쇠고기를 고추장양념으로 볶아서
밥속으로 넣는 건데 원 레시피는 양배추를 쪄서 싸셨길래 그리 하려고 했다가 시간 관계상....
고추장 양념이라 매콤 달달한 거이 괜찮았습니다.
가운데 노란 것은 덜 다져진 마늘입니다~
MOMO님은 포장을 얼마나 잘하셨는지 감히 따라할 수도 없어서 그저 누런 플라스틱 통이 부끄러워 종이도일리 한장 덮어
리본 매어줬어요.^^
김밥 싼다니까 친구가 감기 걸렸는데 김밥을 먹어야만 낫는다고 합니다.
뭐 한줄 쯤 쿨하게 남겨준다 했더니 쌩~하니 차를 타고 왔더군요.
고추장 주먹밥이 선생님 도시락 쌀때는 흐트러지고 난리였는데 결국 탁구공 모양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찐한 커피 한잔과 단감 깎아주니 정말 감기가 나았다고 하네요~
저도 김밥을 참 좋아하는 사람중의 하나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입맛 없을땐(언제?) 맨 김 구워서 양념 간장 넣고 돌~돌 말아 먹습니다. 보통 2줄 쯤?(^^;;;)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김밥 먹었던 사진들이 있어서 함께 가져와 봤어요.
어느 날의 오이도 빠진 김밥
어느 분식집에서 본 대로 치킨 튀겨서 넣은 치킨김밥
이건 언젠가의 아침에 계란 넓적하게 부쳐서 달랑 햄만 넣은 김밥
(저희 애들 햄 빠지면 김밥 안 먹어요~)
오래전 일인데 성신여대입구에 <종이비행기>란 분식집이 있었어요.
할머니 한분이 하시는 가게인데 콩나물비빔밥하고 김밥이 주 메뉴인데 햄, 게맛살 같은 것도 넣지 않고 새콤달콤한 오이
와 무절임, 계란 지단, 당근채로만 김밥을 싸시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거든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오이를 채썰어봤어요. 햄 2개 들어가면 너무 좋아하니 특별 서비스로...ㅎ 빈약하죠?
요건 얼마전 제사 지내고 남은 나물로 싼 김밥.
비빔밥도 해먹고 김밥도 싸먹고 아이들은 이 맛있는 나물류를 왜 절대 안 먹는지 모르겠어요...
흐,,,마지막으로 고구마 한 상자.
지방 사는 후배가 보내줬어요. 김밥 잔뜩 먹고 또 고구마 구워먹을 생각하는....
오늘 저녁 메뉴 김밥 싸는 분들 분명 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