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가정사가 겹쳐 이런저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또 궁금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라 개인적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가정사란~
딸아이 고3 입시생이구요, 아들녀석 2월 말에 군입대하구요, 13일 이사를
한답니다.
딸아인 그야말로 배짱지원 해 놓고 결과 기다리고 아들녀석은 영양관리 좀 하느라
신경쓰이고 13일 입주하는 집은 리모델링 남의 손에 안 맡기고 거의 직접 하다보니
한달 동안 몸이 열이라도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82에서의 한달도 만만치는 않았구요.
성찰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오늘은 보양식으로서의 사찰음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몸을 보할 목적으로 먹는 음식물을 총칭하여 보양식품이라 하는데 이들 보양식품들은
식품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분이라든지 약리, 효능 또는 그 용도에 따라<補氣> <補血> <補陽>
<補陰>식품으로 분류합니다.
1.보기식품: 氣가 허한 것을 보충해 주는 식품으로 대표적인것은 인삼, 마, 고구마, 생강, 감자
유자, 잣, 앵두, 포도, 개암, 수수, 찹쌀, 꿀등입니다.
2.보혈식품: 몸속의 혈액을 보충해 주는 식품으로 연근, 당귀, 도라지, 시금치, 대추, 오미자,
복숭아, 토마토, 가지, 다시마, 미역, 국화...
3.보양식품: 陽이 허한 것을 보충해 주는 식품으로 오갈피, 콩나물, 미나리(마늘, 부추), 쑥
산딸기, 호두, 팥, 좁쌀, 겨자씨, 삼씨....
4.보음식품: 陰이 허한 것을 보해주는 식품으로 당근, 더덕, 무 우엉, 토란, 상추, 질경이, 수박
모과, 오이, 호박, 땅콩, 밤, 콩, 율무, 메밀, 옥수수, 버섯, 두부, 들깨, 참깨등이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식품들을 사용하여 만든 음식들입니다.
<산채모듬밥>

->멥쌀과 찹쌀을 3:2로 다시마. 설탕, 소금을 넣어 고슬고슬 밥을 짓고
->사진상의 재료를 준비합니다.(푸른야채는 취나물잎, 생표고 데친것입니다)

->초밥이 식으면 적당한 크기로 뭉쳐 준비된 야채를 골고루 얹어 김과
미나리 줄기를 이용하여 묶어줍니다.
->겨자초장(진간장, 식초, 설탕)을 곁들여냅니다.
<방아잎지짐>

->방아잎은 깻잎 비슷하게 생긴 향신채입니다.
계절상 구하기가 힘들어 깻잎을 대신 사용했습니다.
->마는 30분 정도 물에 담가 아린맛을 뺀 뒤 껍질 벗겨 강판에 갈아고 끓는 무에 살짝
데친 숙주나물, 미나리, 고사리는 물기를 꼭 짜서 1~1.5cm로 잘라~

->갈아 놓은 마에 고루 섞어 주고 접착력을 돕기 위해 밀가루를 조금넣고
소금으로 밑간하여~

->달구어진 팬에 들기름 듬뿍 넣어 노릇하게 지졌습니다.
<인삼야채말이>

->수삼과 오이는 얇게 포를 떠서 부드러워지도록 꿀물이나 설탕에 재우고~
->팽이버섯, 대추채, 밤채, 잣, 호두를 준비해~

->오이와 인삼에 가지런히 얹어 돌돌말아~

->밑둥을 정리하여 접시에 담아 인삼엑기스에 꿀을 섞은 소스를
곁들여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