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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동치미 이야기

| 조회수 : 5,761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01-06 12:36:04


참 음식이라는게 그 때에  먹어야  맛난게 따로 있나 봅니다.
요즘 동치미가 그런것 같아요. 참..회원님들 동치미들은 담그셨데요?
떠 먹을 국물이 없어서 조금 아쉬울 때 이 동치미 한 사발이면
그나마 밥 상이 채워지는 느낌이 든답니다.
어른들께도 덜 미안하구요.
땅에 묻은 동치미 항아리를 헌 고무다라로 덮어 놨더니
눈오는 날 이렇게 이쁘게 쌓여있었어요.



뚜껑을 열어보니 살얼음이 숑~숑~숑~ 얼어 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더라구요.
동치미 무 두 어개 꺼내다 먹기 좋을 만큼 썰어 담고 국물이 조금 짠듯 싶어
생수만 부었는데도 시원하고 개운하니 참 맛있네요. 물고구마 먹을때 아주 환상이겠지요?
뭐 별 다른거 넣은 것 없이 파와 얇게 썬 마늘과 생강 배 서 너개 양파 청각 갓 조금
이렇게만 넣었는데도 그 특유의 맛을 내는 동치미는
겨울철에 먹는 특별한 음식 임에 틀림없습니다.
연탄을 때던 시절엔 연탄가스 많이 먹었잖아요. (엥~ 저만 먹었나요? ^^)
그러면 언제나 이  동치미 국물 한 사발로 응급처치를 했던것 같아요.
아주 오랜 옛날 이야기 처럼 들리지만 저도 그런 경험이 있답니다.
ㅎㅎㅎ그러고 보니 제가 엄청 나이가 많아 보이네요.
회원님들 바깥 날씨가 제법 매섭습니다.



시원한 동치미에 몰캉 달캉한 군 물고구마 어떠세요?
맛나 보이나요? ^^*
맛난 점심 드시고 오늘도 홧팅입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땡이
    '06.1.6 12:46 PM

    지금 배터지게 점심 잔득먹고 이걸보니 또 땡기는 이유는 몰까요...
    정말 이러니 살들이 저를 좋아해서 안떨어지나봐요..
    시원한 동치미국물 한그릇 먹고가요~~

  • 2. 깜찌기 펭
    '06.1.6 1:48 PM

    달콤 부드런 물고구마한입에 시원한 동치미한모금의 그맛... !!!!
    뜨아... ^ㅠ^
    저는 물고구마 참 좋아하는데, 어디서 파는지 몰라 못먹어요.
    요즘 맛들은 김장김치한쪽 걸쳐 한입먹으면 정말 좋을껀데..

    마마님꼐 새해 문안인사 아뢰옵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도 가내두루 평안하시옵고 사업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

  • 3. 사랑맘
    '06.1.6 1:56 PM

    점심먹고 커피 한잔 하는데...
    동치미 보고 고구마 보니 먹고 싶네요....노~란 속살
    동치미 국물에 국수도 말아먹고프네요....
    마마님 처럼 많이 듬뿍 휘~휘 만들어야 맛난것 같아요...

  • 4. 신연순
    '06.1.6 2:12 PM

    저희도 이렇게 묻어둔 동치미 있는데...
    정말 맛있겠네요...
    저도 꺼내봐야 겠네요.

  • 5. capixaba
    '06.1.6 1:16 PM

    저도 지난 가을 딸내미랑 주말농장에서 농사지은 무로 동치미 담궜는데
    둘 곳이 없어 복도에 내놨었답니다.
    지난 추위에 꽁꽁 얼어버려서 저걸 어찌해야 하나....
    대략 난감합니다.
    녹아도 못먹겠지요?
    무도 다 영글지 못한 거라 애기 손만한데....
    안되면 무만 건져서 짠지라도 만들어야겠습니다.
    마마님 저 고구마 목이 미어지게 집어 넣고 오물거리다
    동치미 한사발 들이키면 아.... 침 떨어진다...

  • 6. 경빈마마
    '06.1.6 1:29 PM

    맛난 점심들 드셨어요?
    물 고구마 냄비에 구웠더니 정말 맛나더군요.

    속까지 얼지 않았다면 동치미 드셔도 되지 않을까요?
    애쓰고 담갔는데 아깝네요. 정말 추운 겨울입니다.

  • 7. annie yoon
    '06.1.6 2:35 PM

    엄마야~~~정말로 이 한장의 염장샷에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흐흑~~ㅜ.ㅡ

  • 8. 소안이
    '06.1.6 1:42 PM

    저 동치미 국물에 국수 쌂아서 다른 간 안 하고 동치미 국물에만 넣어서 먹어도
    시원하고 깔끔한게 맛있더라구요.....
    어디 가니깐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라면서 식당에서 팔더라구요.
    집에서 해 먹었는데 식당에서 파는 동치미 국수 보다 훨씬 맛있는것 같아요..
    입맛 없으신분들 동치미국물에 국수사리 넣어서 드셔보세요....
    안타깝게도 전 동치미가~ 똑~오옥 떨어졌네요...침 흘리다가 갑니다.

  • 9. 광년이
    '06.1.6 3:05 PM

    우우..살얼음 낀 동치미라니...ㅠ.ㅠ
    동치미 먹어본지 몇년 된 것 같아요. 맛있겠다. 침이 줄줄...ㅜ.ㅜ

  • 10. 오렌지피코
    '06.1.6 2:05 PM

    헉! 답글 열심히 쓰고고 올리려니 서버가 뭔 일인지 지 맘대로 날라가 버렸어요.

    경빈마마님 글을 읽으면서, 따뜻함도 느껴지고, 또 어렸을적에 관한 향수와 아쉬움도 느꼈어요.

    우리 엄마 김장 김치가 예전엔 정말 맛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예전같지 않다고 느꼈던 것은 바로 우리가 아파트로 이사를 한 다음부터였어요.
    정말이지, 며칠전 올려주신 얼음이 동동뜬 식혜라든가, 저 끝내주는 동치미는 아파트 생활에서는 절대 흉내가 내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나마 김치 냉장고가 집집마다 생겨서 김치맛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말이죠.
    저희도 시댁에서 다른건 몰라도 꼭 동치미 만은 공수해다 먹는데, 그 맛이 우리 집에 오면 영 달라요. 이상하죠? 분명히 함께 담근건데도 시댁에서 제대로 항아리에 숙성시킨 것이 훨씬 맛있거든요.

    첫번째 사진, 눈이 예쁘게 쌓인 김치독 사진이 참으로 제 마음을 저리게 하네요.,,,

  • 11. 맘이아름다운여인
    '06.1.6 4:50 PM

    우와!!!!!!!!!!!ㅜㅜ 동치미국물에 국수 말아먹고 싶어요 ㅜㅜ

  • 12. 요술공주
    '06.1.6 5:53 PM

    맞아요.. 연탄가스 마시고 동치미를 마시곤 했어요.ㅎㅎ 정말 옛날옛적 얘기 같아요.
    전 한 항아리 담은 동치미가 벌써 무 몇개만 남았네요.
    그것도 맛있어서 무를 크게 잘라서 먹고 있습니다.
    아~~ 동치미 정말 좋아요..
    아 글고 동치미 국물에 김장김치 잘게 썰어 넣고 김치국물도 좀 섞어서 먹으면
    그게 우리집표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지요..
    어렸을때 겨울에 이불쓰고 먹구 그랬어요. 겨울철 별미예요.
    글고 보니 그것도 못먹고 동치미를 바닥냈네요.
    김장이 익기전에요.. 에구....

  • 13. 강아지똥
    '06.1.6 6:03 PM

    동치미로 이렇게 염장샷을 확실하게 보여주시네요^^
    동치미도 단물 절절 흐르는 고구마도......쓰러집니다...

  • 14. 쩡이
    '06.1.6 6:32 PM

    경빈마마님 같은분이 또계시네 하면서 봤는데 아니나달라.. 경빈마마님이시네요 ㅎㅎ
    동치미도 속이 노란 고구마도 이 저녁때 너무너무 땡기옵니다 ^^

  • 15. 똥강아지
    '06.1.6 7:31 PM

    정말 맛있겠어요..
    고구마에 동치미라..
    다 좋아라 하는것들이네요~

    지금 저녁인데 뭔가 출출한데 너무너무 먹고시포요~

  • 16. 천하
    '06.1.6 8:10 PM

    정성이 들어간 동치미군요.
    한눈에 바로 압니다.ㅎㅎ

  • 17. 핑크하트
    '06.1.6 8:56 PM

    호박 고구마랑 동치미..생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네요..^^

  • 18. 이마공주
    '06.1.6 9:29 PM

    와~~~먹고싶다....동치미..
    그안에 무도 맛있고 맛나라고 들어간 배도 먹으면 맛있는데...ㅠ.ㅠ
    저도 초등학교때 연탄가스마시고 동치미국물 먹은적있는데요..
    그때 생각나네요....

  • 19. 콩깍지대마왕마눌
    '06.1.6 10:06 PM

    오밤중에 동치미국수가 먹고싶네요.. 동치미도 없는데..ㅠㅠ
    편의점 가서 군고구마나 사먹어야겠습니다. 흑..

  • 20. miki
    '06.1.7 12:03 AM

    와, 저 노란 고구마에 동치미. 정말 죽이내요.
    너무 먹고싶내요.

  • 21. 조정혜
    '06.1.7 3:52 PM

    고구마..............동치미...........최고 ㅠㅠㅠㅠ

  • 22. 민트향
    '06.1.7 11:28 PM

    미티겠군~ 저 국물에 국수 말아서 먹음~ 윽~ 너무하세요~ 꿀꺽~

  • 23. 러브홀릭
    '06.1.10 4:35 PM

    쥑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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