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못먹고 살았어요. 어흐어엉- ㅠ_ㅠ
못먹고 살아서, 인사드릴꼐 없었다는..--;;
찬바람 불면서 제딸 지원이가 중이염에 걸렸거든요.
그거 엄마잡는 병이데요.. --;
한달간 고생고생해서 나으니, 또 재발되서 요즘 기분 거시기합니다.
지원이가 그남아 잘먹는게 국수예요.
예전 따조님꼐서 미루이유식으로 케잌만든게 생각나서, 저도 병이유식하나 남은걸로 국수만들어봤답니다.

후루룩~ . 혹은 쪽~~ 소리내며 빨아먹는게 참맛인 국수.
지원이도 그 맛을 아는지 국수를 참 좋아한답니다.

시판되는 국수보단 좀더 좋겠지.. 하는 마음으로 영양만점! 국수를 만들어봤어요.
집에서 뎅굴거리는 거*이유식 당근 한병+ 유기농밀가루반죽에 멸치/표고버섯/새우/다시마 가루를 더해 열심히 빚어봤습니다.
빨간 당근및에 영양까지 만점인 칼국수.
칼국수면발이 불지않도록, 삶은뒤 찬물에 헹궈서 다시물에 말면 저렇게 말간 국수가 되요.
여름부터 지원이이유식을 만들면서 요리를 더 많이 배웠습니다.
요리는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것이 중요한데, 그동안 저는 고수님의 팁을 배워 흉내내곤해서..
대부분 재료는 조연. 진한 소스맛이 주인공이였더군요.
이유식을 만들면서 재료의 고유맛을 다시 알게되었어요.
시금치는 어떤맛인지.. 표고는 어떤맛인지.. ^^
이유식을 만들면서 생긴 요령중하나는 천연조미료.
항상 표고/새우/멸치/다시마 가루와 다시물얼린것 을 준비해둬요.
가끔.. 급할땐, 찬밥에 표고가루+다시물 만 끓여 먹이곤하거든요. ^^
그렇게 얼렁뚱땅.. 배워가는 엄마품에서 건강히 잘 자라주는 지원이가 감사해요.
또, 시집와서 저를 그렇게 키우며 고생했을 엄마가 고맙구요.
(애낳고 사람된다디만.. 제가 그짝입니다. )
오늘 대설주의보더니, 대구도 눈이 소복히 내렸네요.
중이염으로 병원가는길에 얼른~ 찍은 사진. 예쁘게 봐주이쏘~~ ^^*

모 빵집 광고하는것 같죠? ㅋㅋ
눈사람포즈 흉내내는 지원입니다.

담달 22일이 돌잔치예요.
돌잔치전에 눈밭을 걸어다닐줄이야.. 다 키웠죠? ㅎㅎ

목욕도 욕조에 서서 한답니다. ^^

벌써 크리스마스입니다.
여러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ps.
국수 반죽이 궁금하시다구요?
수제비/칼국수 반죽은 물몇그람/가루몇그람.. 그렇게 정확히 못정해요.
제가 가루음식 좋아해서 빵반죽등 반죽 자주하는데, 가루의 마른정도랑 날씨.. 암튼 그때그때 다르거든요.
일단, 제가 만든 그대로 알려드려요.
1) 거*이유식 한병-제일단계제품. 당근/시금치등 원하는 야채를 갈아서 사용해도 됨.
2) 밀가루+천연조미료(표고/다시마/멸치/새우 가루이용. 없어도 무방)
3) 1)+2)에 물을 조금식 첨가하며, 반죽이 손에 묻어나지 않는 정도까지 반죽.
처음부터 손으로 반죽하시면 힘들구요, 처음엔 볼에 담고.. 고무주걱으로 자르듯이 섞어주면서 반죽해요.
어느정도 계속 반복하시면 손에 살짝 묻었다 떨어지는 정도..가 느껴집니다.
그때부터 손으로 반죽하시면되요.
잘된반죽은 아기엉덩이처럼 촉촉..하고 폭신폭신하답니다. ^^*
이 반죽을 그대로 수제비로 활용하셔도 되고, 밀가루를 흩뿌린 도마에서 넓게 펼쳐썰면 칼국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