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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따라쟁이의 겨울 준비-1 유자차와 유자잼

| 조회수 : 3,605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11-28 23:11:31
지난 번 쿠킹맘님의 공구로 구입한 유자...

제가 처음 유자차를 만든 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아들을 낳고 첫 겨울을 맞았을 때입니다.
마침  같은 직장에 고흥이 친정인 분이 계셔서
그 분 말만 듣고 해보고 싶은 마음에 덜컥 유자를 사 놓고는 그 많은 유자가 얼마나 암담하던지...
시아버님이랑 둘이서 밤이 새도록 유자 잘라서 채 쳐서 설탕에 재느라 잠도 못 잤었지요.
어휴!!
그 많은 유자차 만드느라도 고생했지만
없는 식구에 먹느라 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그 후론 유자만 봐도 그때 생각이 나서....
한동안 유자차 담글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
또 저질러 놓고 보는 병이 도져 덜컥 주문을 해 놓고는 남편 눈치가 보여서...
이젠 아버님도 돌아 가셔서 안 계시니 남편 손을 빌려야 하나 했는데..
앗싸!!! 6학년 아들과 1학년 딸이 도와 주네요.
덕분에 쉽게 끝냈답니다.
쿠킹맘님의 친절한 과정샷과 설명 덕분에 더 쉬웠던 것 같아요.




흐르는 물에 씻어서 깨끗한 타올로 닦았더니 딸이 이렇게 상에 펼쳐 놓았네요. 잘 마르도록...
예쁘기도 해라.




껍질만 채를 썰어서  유자 무게와 1:1의 비율로 설탕을 켜켜히 뿌려 주었어요.
소주도 넣어야 한다고 해서 소주로 미리 유자껍질 채 썬 것을 버무려 주었지요.




하룻밥 자고 나서 통에 담았어요.
이렇게 많네요.
얼마나 흐믓한지

이번엔 유자잼


유자 속에서 씨를 뺀 후 믹서에 갈았어요.
냄비에 속과 설탕을 섞어 낮은 불에서 뭉근히 졸였지요.


그랬더니 요렇게 맛난 색깔의 잼이....
설탕을 좀 줄였더니 좀 시네요.


유자잼도 일렬도 서서 기념 촬영 한 컷!!!


요 잼을 발라 먹으려고 빵도 구웠답니다.

올 겨울 우리집 식구의 비타민은 요 유자차와 유자잼이 책임져 주겠죠?
2주일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02호
    '05.11.28 11:48 PM

    향긋한 유자향이 날아옵니다..^^
    그렇게 좋다는 유자...귀차니즘 땜시 못하고 또 넘어가는 한해입니다
    부럽~부럽~입니다..^^

  • 2. soogug
    '05.11.29 12:05 AM

    hippo님~ 제빵기 없이 어찌 저리도 발효빵을 잘 만드시나요?
    어제 전 hippo님 일러주신 옥수수 식빵 만들었다가
    완전히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ㅠ ㅠ
    이건 완전히 돌덩이 이더이다...
    아마도 이번주 내에 제빵기 질러버리는 죄를 범할듯 합니다...
    (절 말려 주시옵소서...^^;;;;)

  • 3. 매드포디쉬
    '05.11.29 12:30 AM

    1202호에도 향긋한 유자향이 날아옵니다^^
    쨈 넘 맛있어보여요 ㅎㅎ

  • 4. 핑크로즈
    '05.11.29 1:39 AM

    hippo님-- 너무 부럽네요.
    제가 유자차 엄청 좋아 하는데 올해도 가을 시작하고 작은병 3병을 먹었지요. 사서요. 지금도 너무 마시고 싶은데 밑바닥에 쬐끔 남아서 고등학생 아들이 찾을것 같아 저는 못 먹고 있어요.
    만들기 어렵나요? 썰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것도 같고요. 지금 대형 할인점 가면 유자 살수 있나요?

  • 5. 쿠킹맘
    '05.11.29 1:57 AM

    줄지어 서있는 녀석들을 보면~
    만들때의 어려움은 사라지고 뿌듯하지요.
    올 겨울 유자차 덕분에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6. 찌우맘
    '05.11.29 3:51 AM

    저두 유자차 너무나 조아라 하는데 써는게 힘들어 만들 엄두가 안나더라구여~
    근데 이번 겨울엔 큰맘먹고 만들었더니 남편이랑 세살박이 딸내미가 넘 맛있어 하네여.
    향도 산것이랑은 비교가 안되고....고생해서 만든 보람이 있었습니다.
    근데 전 두병 만드는데두 썰다가 칼 던질 뻔했는데 저 많은걸 우째 다 만드셨는지...존경스러버여~

  • 7. 오로라 꽁주
    '05.11.29 10:41 AM

    사무실에서 보고있노라니 당장 맹글고싶지만,,ㅋㅋ
    아~~ 아쉬운데로 전 사다놓은 유자차 타러갑니다..^^

  • 8. hippo
    '05.11.29 6:01 PM

    캬!!!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에 답글을 달아 주시니 기분이 날아갈 듯 합니다.

    402호님
    제 유자차 한병 들고 날아 갈까요? 402호로...
    음 ~~ 날아가기엔 좀 무리겠네요. 제 무게가.ㅋㅋㅋ

    수국님
    왜 실패하셨을까 궁금하네요.
    저도 초보라 그냥 레시피대로만 따라하거든요.
    분량 잘 지키고 하라는대로만 하면 되던데...
    그런데 제빵기 사지 마세요.
    제 주변엔 사놓고 안쓰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수국님은 잘 쓰실지도 모르니 무턱대고 말릴수도 없고...
    사실 사진 속에 있는 저빵은 좀 거칠어서 맛은 별로였답니다.ㅋㅋㅋ

    매드포디쉬님
    제가 다이어트를 해야해서 잼에 설탕을 좀 줄였더니 신맛이 좀 강했어요.
    그리고 과즙도 안짜고 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레시피에 충실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잼이었답니다.

    핑크로즈님
    저도 한살림거 사먹는거 감질나서 요번에 담근거랍니다.
    아들이랑 딸이 방학동안에 잘 먹을 것 같아요.
    쿠킹맘님이 올리신 삽진이랑 설명대로만 하면 쉽게 된답니다.
    어려워말고 해 보셔요.

    쿠킹맘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올겨울 든든하답니다. 공구로 살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찌우맘님
    그쵸 참 맛나죠?
    저는 팔뚝이 넘부럽지 않게 튼튼해서 저 정도는 대충 그까이꺼... 뭐 존경까지야...쑥쓰럽네요.

    오로라 꽁주님
    닉넴이 참 재미나요.
    저도 직장에선 한살림꺼 사다 놓은 거 먹는답니다.
    제껀 잼만 갔다가 맛 보여주곤 유자차는 아까워서 차마 못들고 간다는...
    처음엔 나눠먹어야지 하고 담궜는데 힘들게 해 놓고 나니까 그맘이 슬쩍 어디로 갔는지..ㅋㅋㅋ

    오늘은 또 무얼 따라 할까 찾으러 갑니다.슝=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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