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들어닥친 추위에 친구아기들도 엄마들도 꼼짝없이 외출을 삼가하게 된 며칠...
하루가 멀다하고 해대는 전화통에....놀러오라고 갖은 꼬임을 몇차례 추위를 뚫고 오는
서연이 친구들과 아니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을 위해서 떡만두국도 하고 머핀도 하고....
상차리느라 먹느라 치우느라 분주해서 고만........머핀사진만 덩그더니 남았네요~
서연이 업어가면서 보행기에 잠시 태워가면서 그리고 놀이방매트에 놀려가면서
간만에 스팀청소까지 해주고...떡만두국도 여유있게 준비해놓고 덩달아 머핀까지 할 여력이....
서연이 업고 머핀틀에 붓느라 손이 부들부들....이녀석의 몸무림에 머핀모양이......ㅡㅡ;

지난주 목요일 아파트내에 알뜰장이 섰을때...젊은오빠들에게 누나~!라는 징그러운 소리에도
참아가면서 실한 생강 두봉지를 사와서 대추도 씨빼고 채썰어 이렇게 생강차를 담았습니다~
생강껍질 벗기느라 그날은.....내내 서있느라 발바닥이 무지 아팠던 기억이......^^;;;

서연이 임신중일때부터 시작했던 퀼트가 지금까지 이어지는것에 넘 감사한 마음이지만
서연이한테 시달리는 낮동안엔 바늘한번 잡아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어찌나 간섭도 심하고 별게 다 눈에 들어오는지 호기심에 부흥하지 못하면 징징대는 녀석이라...
지난 여름에 큼지막한 기저귀가방을 들고 다닐 계획으로 재단과 시침을 해놓고서 밑판만 완성하고
옆판을 쉬엄쉬엄 아플리케 하고 있는 하와이안.....요즘 감기로 콧물 줄줄 흘리고 다니는 서연일
위해서 만들고 있는 서연이 조끼...그리고 파우치가 되기 위해 재단해놓은 남은천들......
전처럼 한자리에 앉아서 몇시간씩 무엇에 집중하진 못하지만 틈틈히 하게 되는 유일한 취미이자
계속하고 싶은 것이네요......

11월중에 시댁식구들과 작년에 이어 홍원항에 가서 전어구이와 회무침도 먹어주고
동백정에도 가주고 신성리갈대밭에도 갔을때네요. 작년엔 서연이가 배속에서 꼬물거리면서
열심히 자라고 있을 무렵에 갔던곳을 이젠 서연이랑 함께 가게 되어서 더없이 좋았던 곳....
서연이도 즐거웠던 시간이였어요~
전부터 엄청스레 열심히 여기저기를 많이 다니지만 이젠 10kg을 넘어가는 혹댕이가 있어서
외출이 쉽지많은 않아요.그러나.........틈만 나면 시간만 허락만 된다면 무리없이 나가주마~
라는 의지가 추위엔 이기질 못하네요. 서연이가 아플까 염려되는 마음엔요.
그래서 열심히 기동력이 허락되는 서연이 친구들을 집으로 열심히 부르고 있답니다.
겨울동안 열심히 집에서 놀아주다가 따스한 봄이 되면 그땐 서연인 걷기도 하고 혹 달릴수도 있을때
그때 화려한 봄나들이를 계획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