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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중국음식점에서 온 가족이 고추잡채를 너무 맛있게 먹고는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남편은 한 술 더 떠서 한국장에 갔을 때 꽃빵을 집어 들었네요.
고추잡채를 만들어 달라는 얘기지요.
드디어 어제 한국장에서 고추잡채 재료를 샀어요.
돼지고기와 고추만 사면 되는데 이렇게 간단한 것을
아마도 손에 익지 않아서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았나 봐요.
오늘은 D-Day. 한국학교를 다녀와서 지난주에 코스코에서 사다 놓은
수선화 알뿌리 한자루를 뒤뜰에 얼른 심고 고추잡채에 도전했어요.
고추잡채 레써피가 책마다 조금씩 달라서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향방 선생님의 책을 참고하면서 인터넷에서 열가지의 다른 레써피를 프린트했어요.
어휴~ 헷갈리네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이 말입니다.
오리지날 고추잡채에는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데
중국음식점에서 먹었던 고추잡채에는 당면을 넣었더군요.
그런데 맛있었어요. 그래서 두 가지 고추잡채를 만들기로 했지요.
하나는 고추만 넣고 다른 하나는 당면도 넣고 말입니다.
저는 손이 큰건지 왠 양을 이렇게 많이 했나 했고
남편은 속으로 며칠 동안 먹을 분량이군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인간 메뚜기떼 우리 가족은 한끼로 끝냈습니다.
놀라와요. 푸하하하. 처녀작 고추잡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만드느라고 힘들었는데 다시 또 만들고 싶네요.
고추잡채
[재료]
돼지고기, 고추, 대파, 생강, 당면, 올리브오일, 간장, 녹말가루,
청주 (또는 쿠킹와인), 생강, 소금, 후추가루, 참기름
[만들기]
"이향방 중국요리" 요리책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1. 가늘게 채썬 돼지고기를 청주(또는 쿠킹와인), 간장, 그리고
녹말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 20분간 재워둔다.
2. 고추는 길이는 5센티미터, 두께는 0.3센티미터로 채썬다.
채썰어 놓은 빨간고추와 파란고추.
3. 파도 5센티미터 길이로 채썬다.
4. 양파도 얇게 채썬다.
5. 한국장에서 사온 냉동 꽃빵.
6.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팬이 달구어 지면
채썬 생강과 파를 넣고 볶아서 향을 내준다.
7. 위의 (6)번에 양파를 넣고 볶는다.
8. 위의 (7)번에 파를 넣고 볶는다.
9. 위의 (8)번에 고추를 넣고 볶는다.
10. 위의 (9)번에 미리 볶아 놓은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11. 불을 끄고 소금과 후추가루로 간하고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12. 꽃빵은 찜기에 찐다. 마이크로웨이브에
하는 것 보다 더 잘 부풀어 오르고 맛있다.
13. 고추만 넣은 고추잡채. 남편이 좋아했다.
14. 당면도 넣은 고추잡채. 온 식구가 좋아했다.
뜨거운 꽃빵을 살살 펴서
고추잡채를 싸 먹는 재미~
그리고 그 맛~
일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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