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워낙 이른 새벽에 나가는데다가, 어떤 때는 새벽 6시에 들어와서
7시에 나가기 때문에 눈 비비고 일어나 후다닥 밥상 차리느라 사진 찍을
여력이 없었어요. 뭐 상차림이 맨날 비슷비슷 하기도 하고... ^^;

이건 어제 아침상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전복죽이 대세구요, 1주일에 3~4일은
전복죽. 중간 중간에 갈비탕, 닭죽, 떡만두국 등등으로 메뉴 바꿔 줘요.
전날 재워 둔 불고기 좀 볶고, 꽈리고추멸치볶음, 콩나물, 김치~
그리고, 저 물잔은.. 울 남편은 꼭 식사할 때 물을 마시거든요. 안 좋다는데~
그리고, 그 옆에 건 보약이에요. 이 보약 힘으로 힘든 강행군을 버티고 있죠.

이건 오늘 아침상이구요. 닭죽이에요. 어제 미리 닭을 삶아서 껍질이랑 기름기 빼고,
닭한마리를 다 쭉쭉 찢어 놨어요. 불려놓은 찹쌀에 물 네배를 부어서 끓이다가
양파랑 당근 넣어서 뭉근하게 끓여 줬어요.
잘 먹다가... 작품에 대한 반응이 안 좋다는 말을 듣더니 숟가락을 툭 떨구고, 한참을
있다가... 반이나 남겼답니다... 에휴... 그 모습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잠도 제대로 못 자가며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건 오늘 아침에 곁들인 반찬. 전 전 부칠 때 계란을 두개씩 풀어서 남은 걸로
계란말이를 만들어요. 한개만 풀면 애매하더라구요. 잘 보시면 호박전도 7개,
소시지전도 7개, 계란말이도 7조각이랍니다. 오늘도 행운이 가득하라고...
근데, 저것도 거의 다 남겼어요... T.T

이건 보너스입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침구예요. 1시간 자도 6시간 잔 것 처럼
푹 자라고, 새로 이쁘고 폭신한 침구를 장만했죠. 이거 사느라 퇴근 후에 늦은 시간에도
백화점, 고속버스터미널 등등 얼마나 뒤지고 다녔는지... 그래도 용산의 모 매장에서 할인
받아서 맘에 쏙 드는 걸 장만했어요. 지금까지 계속 화이트톤으로만 써서 색깔있는 걸로
바꿔 봤죠.
침대 위의 그림은... 엄마의 유작품이랍니다... 엄마의 첫 개인전 때 제일 호평 받은
작품이었어요. 잡지에도 소개되고... 따뜻한 봄날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이죠.
사고 싶다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 작품 만큼은 딸네 방에 걸어주고 싶다며 주셨죠.
엄마가 하나님 곁에서 저 그림처럼 늘 지켜주고 계시니까... 꼭 잘 될 거예요... 꼭!
지난 주일 설교 말씀에서 그러시더군요. '행복과 불행은 선택하는 거다. 내가 행복을
선택하면 행복해지는 거다." 저 행복을 선택할래요. 나쁜 일, 안되는 일은 잊어버리고,
내게 주어진 좋은 일, 감사할 일만 생각하려구요. 이렇게 건강하게 일하러 나가고,
가끔이나마 내 옆에 들어와서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
그렇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