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그냥 밥을 달라고 했다.
아침에 거의 모든 반찬을 비우고
점심은 국수라고 마음 먹고 있다가
갑자기 반찬은 어찌할까 하다가...
점심 때 밥은 가볍게 먹는 것이 좋지 않은가?
그런 변명으로....
두부찌게를 살짝 끓이고,
호박전을 부쳤다.
호박을 동그랗게 부치는 것은
어느 세월에 다 하겠나?
호박을 길이대로 길게 채 썰었다.
호박전을 늘 부치고 싶었으나,
시간 잡아먹는 메뉴라 기피해 왔는데,
그제서야 저런 방법이 생각났다.
후훗
원래 칼질하는 것은 좋아한다.
호박전이 노릇노릇 바삭바삭
잘 구워졌다.
남편이 먹기전에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한 컷 찍었다.
역시나 초라한 밥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