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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레몬치즈케익

| 조회수 : 6,622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10-03 16:43:09
얼마전 부엌용품가게에서 발견한 손바닥만한 케익틀을
발견하고 혼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요.
너무나 좋아하는치즈케익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을 못먹는 남편과
사는 덕분에 치즈케익 먹으려면 꼭 친구를 꼬셔서(집에 놀러오라고..치즈케익 만들어줄께~~해서) 같이 먹는다던가 아니면 비싸고 혀가 오그라들 정도로 단 제과점 치즈케익을 비싼돈 주고
버덜 버덜 떨면서 한조각 사서는 한두입 베어먹고 양심의 가책을 엄청 받으면서
접시채 두고 나온다던가 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요.
하하.그러나 이 10센치도 안되는 스프링폼 케익틀을 보면서,보는즉시
저는 '나혼자 이쁘게 맹글어서 맛나게 먹으리라~'...
아. 행복하더군요.(단순해서 먹는것으로 쉽게 행복해집니다^^;;)
그리하야 오늘 드디어 레몬 치즈케익 만들었습니다.
(좀전에 오븐에서 치즈케익을 꺼내는 것을 잠시 물마시러 부억으로왔던 저희집 가장.
제게 묻습니다. "그게 머야?" "엉? 치즈케익" "치~즈케익?으흠?
--그러드니 한쪽 눈썹이 올라가는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엄마! 주부들은 자신을 우대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나'를 위해서 만들었어"
별대꾸가 없지요..물 다마시고 일하러 오피스로 돌아가면서 "Enjoy~"
그러고마는군요.좀더 강력한 태클을 원했는데 겨우 눈썹한쪽이 올라가는거나?
그리고 왜 나는 구구절절이 설명을 했지? ...-_-;;;;)

저녁때 아이를 재우고 내일모레 넘길 잡지 작업을 해야하는 데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지금 맹글어야 내일 차갑게해서 맛나게 먹을수있지않겠나?--혼자 열심히 잔머리를 굴리면서..'
후다다닥 만들어서 오븐에서 꺼내 냉장고에 두었다가 날밤을 열심히 까며 일하는
지금 잠깐 쉬면서 꺼내보니 이쁘게 레몬향이 솔솔나는 치즈케익이 되었습니다.
새벽 2시가 조금넘었던 좀전에 저희집아저씨(역시 이 냥반도 데드라인땜시로..날밤을새다가
좀전에 눈을 붙이러가는..그리하야 저는 일하다말고 물감마르기를 기다리면서 82에
글을 올리는 ...쯔쯧..저도 어쩔수가 엄습니다...이 중독증에서 언제나 벗어날수있을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그러나 넘 맛있습니다(새벽3시가넘은 이시간에 치즈케익 먹고있습니다.-_-;;
나중에 너무 동글동글해지면은 한국에 굴러갈테니 언제만나면 잘 굴려주세여~~^^;;)
암튼 수다는 이쯤에서 그만하고(그러나 컴퓨터도 쓸수있고 징징대는 저의 껌딱지도 자고있고
일은 해야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자유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군여.푸하하하)
궁금해하실테니 레시피를 적겠습니다.

그냥치즈케익만드는법과 별반 다를바가 없지만 치즈반죽
(저는 로우팻 필라델피아피즈블럭 1개를 썼습니다)에??설탕 5큰술을 넣고
실온에둔 달걀 2개를 하나씩 차례로 넣고 레몬제스트(1큰술)와
레몬즙2큰술을 넣으신후 미리 구어둔 치즈케익 밑판
(저는 진저스냅쿠키와 다이제스티브쿠키를 부셔서 4큰술의 녹인버터에
섞어 오븐 350도에서10분구워냅니다)에 부어 350도 오븐에 중탕해서
45분 구어내고 완전히 식은후에 미리 레몬젤리 만들어둔것을 젤라틴이 완전히 굳기전에
완성되고 식은 치즈케익위에 부어 냉장고에서 같이 굳혔습니다.

아니 수다를 떨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암튼간에 오랜만에 치즈케익 요상한시간에 그러나 아주맛나게
혼자서 신나라 먹었다는 따조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낮잠
    '05.10.3 8:20 PM

    위에 땡그란 거랑 아래 하트랑 두 개 구우신 거예요?
    하나만 한국으로 보내주세용^^~~
    탱글탱글하니 맛나 보여요.

  • 2. 오렌지피코
    '05.10.3 10:32 PM

    우리집도 뭘 해놔도 별루 먹는 인간이 없어서(우리집 누구는 뭘 굳이 못먹는 체질도 아님서 오로지 밥! 밥! 만외치는 인간이지요.ㅡ.ㅡ) 점점 더 미니사이즈를 추구하게 되더군요.

    이 글을 보니 저도 치즈케익이 먹고 싶어지는 군요.
    근데 사이즈 작아도 겔국 치즈는 한블럭이 다 들어가야만 하는...고것이 치즈케익의 무서븐 부분 인거 같아요. ^^;

  • 3. 깜찌기 펭
    '05.10.3 11:23 PM

    쩝쩝쩝.. 딸내미낳고 케잌은 꿈도 못꿨는데, 치즈케잌 한판 구워봐?
    넘 먹고시포요~

  • 4. maeng
    '05.10.4 12:48 AM

    우와~~!! 넘 먹고파여~ ㅎㅎ
    상큼한거랑 느끼한 치즈맛..~ 최고일것 같아여~

  • 5. 파넬
    '05.10.4 12:49 AM

    하하 항상 눈팅만 하다가 tazo님 글에 너무 동감이 가는지라 리플달아봅니다.
    저두 지금 자유를 만끽하거든요.
    저희빈 아자씨는 집에 없고 아이들은 자고 있고 고즈넉한 이시간 저두 자유에 몸둘바를 모릅니다.
    제 맘 이해하시죠?

  • 6. annie yoon
    '05.10.4 5:00 AM

    울남푠이 치즈켘을 참 좋아라하는데...너무 상큼하고 맛나 보이네요..^^

  • 7. june
    '05.10.4 11:17 AM

    저 이주일쯤 전에 월마트에서 미니어쳐 케익틀 샀는데... 아직 개시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레몬 치즈케익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 8. 똥강아지
    '05.10.4 3:00 PM

    님 음식은 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정말 뭐든 너무 멋지게 만드시는것 같아요..이것도 너무 너무 먹고싶네요..*^^*~

  • 9. 어설프니
    '05.10.4 5:05 PM

    나도 치즈케잌 좋아라하는뎅......

    케잌밑판을 다이제스티브 쿠키로 하는 분이 많구낭......

    말로만 들어서리.....많이 편하겠네요.....저도 함 해보죠.......^^

  • 10. Connie
    '05.10.4 5:10 PM

    따조님 조금만 더 상세한 레시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따조님껀 항상 너무너무 맛있어보이는데 레시피가 어려워요 ㅠ.ㅠ 다이제스티브 몇그람 정도일까요? 그리고 치즈블럭 한개가 250 그람일까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맛있어보여서 꼭 따라하고 싶어요.

  • 11. 이영은
    '05.10.4 5:20 PM

    어멋,, 저렇게 이뻐도 되는거예요?? 너무 맛있게 보이네요. ㅜㅜ

  • 12. tazo
    '05.10.5 5:00 AM

    앗! 저의 혼자먹겠다고 만든 치즈케익이 대문에~~
    가문의 영광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코니님 저는 치즈케익 밑판을 만들적에 대강 어림짐작으로 합니다.
    이번에는 부엌캐비넷을 뒤져보니 진저스냅쿠키가 10개 ,다이제스티브쿠키가 6개 남은 것이나와서 그것을 이번에도 대강 큰수저로 2큰술 버터를 녹여서 구워만들었습니다. 그러니 몇그램인지는 전혀 알길이 막막합니다.
    치즈블럭은 250그램일것입니다.
    확실한것은 다른 보통의 치즈케익 만드는 레시피에 치즈반죽에 레몬제스트와 레몬즙을 첨가하시면 레몬치즈케익이 된다는것입니다.이렇게 밖에 답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 13. Ellie
    '05.10.5 5:48 AM

    예전에... 지금은 시집가고 없는 친구중에... 저 미국에 처음 왔을때 언니처럼 돌봐준 킴벌리가 생각 납니다.
    걔가 자주 만들어 주던... 미국와서 찐 10킬로 그램중 한 6킬로그램을 기부한... 그 치즈 케익... 레몬 치즈 케익... ^^;;

  • 14. 강아지똥
    '05.10.5 10:02 AM

    우량아를 낳은 이유가 있었다니깐요~막달에 수없이 구워냈던 빵이며 케익이며....치즈와 버터와 설탕의 압박은......__;;;; 그래도 그래도 역시나 케익을 굽고만 싶어지네요~
    울남편을 위한 치즈케익 한번 구워야겠네요^^

  • 15. 히야신스
    '05.10.5 11:27 AM

    지금 울 딸이 보더니, 넘 먹고싶다고 하네요....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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