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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화학과목을 잘해야 요리를 잘할 수 있다 ㅜㅜ

| 조회수 : 6,090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7-10-10 22:39:15

이번 추석도


언제나 그렇듯


내생일, 제사, 추석차례, 시어머니 생신...


이 모든 것이 일주일안에 다 있어 정신없이 바쁜데


직장서도 이맘 때면 되면 더 바쁘다. 정말 지쳐 쓰러지고 싶을 정도로.


 


이건 생신때 차린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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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에 기본 양념을 하고,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후... 오븐에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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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이다. 요것도 거의다 허겁지겁 없어졌지만... 생각보단 별루였다.


서양식으로 하려다 한국식 양념장과 피자치즈의 결합을 시도했는데... ^^ 


담부턴 버터와 치즈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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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만두였다. 무슨 이런 만두가 있냐고?


쉰김치와 돼지고기 두부 파 마늘 (후추 간장 참기름 등등) 조물조물 버무려서 김치속을 만들었다.


싸기전에 먹어보니 맛이 괜챦은 듯


무엇보다 만두는 간이 약하면 안된다기에 평소보다 간장을 조금 더 넣었다.


만두가 네모난 이유는 라이스페이퍼로 쌌기 때문이다.


시중의 만두피도 구할 수 있겠지만 친정엄마가 라이스페이퍼 주신 것이 꽤 있는데다


쌀피가 밀가루피보다 쫄깃한 맛이 있으므로 시도해보았다.


남편은 이 만두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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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만두를 구운 후의 모습이다. 아무래도 껍질이 얇다보니 구울 때 힘들었다.


담부턴 두장을 한꺼번에 해야겠다. ^^


에구...내가 담았으면 더 이쁘게 담았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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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우동 샐러드이다.  밑에 야채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우동을 올리고 새우를 올렸어야 했다. ㅜㅜ


소스는 82히트레시피대로 했는데, 일단 정확히 계량해서 소스를 먹어본 결과


약간 쓴 맛이 났다. 그래서 맛간장을 더 넣고, 설탕을 첨가했다.


다시 먹어보니... 정말 괜챦았다.


저 냉우동샐러드는 특히 아이들에게 폭발적이었다.


금새 한 접시를 싹싹 비우길래 딴 상에서 덜어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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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불고기이다. 저기보다시피 익힌 고기가 식지않게 워머에 올렸다.


냄비가 2중으로 되어 있어 중간 부분에 뜨거운 물을 붓고...


아래에 알콜램프를 가열해야 한다.


남편에게..........


"여보 약국가서 알콜좀 사와. 그거 생신상 차릴 때 워머로 쓸거야."


남편이 약국가서 그랬다.


"알콜주세요."


약사가 물었다. "어디 쓸건가요?"


남편왈 "아, 요리에 쓸거래요."


남편이 알콜을 사왔단다. 난 저녁준비에 바빠서... 담아와서 불도 붙여달라했다.


남편이 또 부른다. "아무리 해도 불이 안붙네. 이거 심지가 있어야 할 것 같아."


난 그런가 싶어 화장지를 비벼서 심지를 만들든지, 아님 광목실을 이용해 보라고 하곤 계속 요리를 했다.


남편이 하다가 안되니 아이들의 고모부를 부른다.


두 남자가 끙끙대다가... 아무리 해도 안된단다.


다시 남편이 소리를 지른다.


"여보, 아무래도 장모님에게 전화해봐야겠어."


나는 말했다."이제 상 다 차렸는데, 그냥 놔둬. 어차피 다 익은 고기 그냥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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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불고기도 맛났다. 나중에 시어머니께서 그 고기 맛있더라고 하셨다. ^^


그런데 왜 메뉴가 부실해보일까요?


한가지 정도 더 할 것 그랬나?


그래도 이렇게 차리니깐 남는 음식이 거의 없더군요.^^


 


참 추석연휴 끄트머리에 겨우 친정에 갔습니다.


엄마에게 우리집 알콜램프가 불도 안켜지던데, 혹시 내가 산 제품이 부속품이 덜 온거 아닐까? 했답니다.


 


엄마왈.


"메틸알콜 산거 맞아? 혹시 소독용 알콜 산거 아냐? "


엄마가 그러면서 엄마집에서 쓰던 것을 들고왔다.


"이런거 산거 맞니?"


거의 식용유병 사이즈에 메틸알콜이라고 박혀진....글자.


콰당...


남편이랑  나랑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다.


 


저.. 고등학교때 화학 배웠거등요... ㅜㅜ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밀리
    '07.10.10 10:42 PM

    ㅎㅎ 메틸알콜~ 넘 재밌으시네요^^
    바쁜 와중에도 저정도시면 대단하시네요. 와!! 다 맛나보여요. 특히 저 만두요~ ^^

  • 2. 팜므파탈
    '07.10.11 12:10 AM

    메틸알콜이면 제대로 산 거 아닌가요?
    근데 왜 꽈당???

    (저도 화학 대따 못했어요)

  • 3. 루씨
    '07.10.11 1:09 AM

    라이스 페이퍼 만두
    정말 좋은 아이디어 만두네요
    껍질이 얇아서 더 맛있겠어요.

  • 4. 김명진
    '07.10.11 9:23 AM

    ㅋㅋㅋ 화학과 출신의 제 친구는 젬병이었어여. 오죽하면 우리가 넌 화학과인데..왜 러서피대루 해도 맛이 이모양이냐고 놀려 대면 비이커와 플라스크로 계량해야 한다고 우기던....

  • 5. 상구맘
    '07.10.11 10:34 AM

    일주일안에 제사에 차례에 생신에...
    직장도 다니시면서 어찌 저 많은걸 차리셨나요.
    대단하시네요.
    라이스페이퍼 만두 괜찮네요.
    명진님친구분 재미있으시네요. 그분 말씀 맞네요. ㅎㅎ

  • 6. 한지원
    '07.10.11 10:58 AM

    라이스페이퍼 만두 함 해봐야겠네요,,아이디어 굿~

  • 7. Xena
    '07.10.11 4:17 PM

    에틸 알콜을 사셨군여~ ㅎㅎ
    저두 전공에 화학 관련 과목이 많아서 듣기는 들었는데(차마 공부했다고 말하기는 쫌,,,,,,,^^)
    머 걍 이냥저냥 먹고 삽니다. 으흐~
    솜씨가 좋으시네여~

  • 8. 소박한 밥상
    '07.10.11 4:49 PM

    대입때 자연계라 화학2......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100점 이었죠 !!
    (지금 생각해도 뿌~~듯합니다)
    하지만 요리솜씨는......ㅠㅠ

    화학 못하시길 다행입니다
    화학까지 잘했다간 음식 먹어보기도 전에 여럿 졸도하겠는데요
    만두를 좋아해서 라이스 페이퍼만두에 시선 고정 !!
    정확히 어떤 맛일까요
    감싸인 모양새도 예뻐요
    내 같으면 요런 거 나만 알고있고 공개 안하지 않을까........?????

  • 9. 보라공주
    '07.10.11 7:04 PM

    저 화학공학 전공해서 밥 먹고 사는 사람인데

    막상 닥치면 저도 똑같을 듯 싶은데요 ^^;

  • 10. 적휘
    '07.10.11 11:16 PM

    라이스페이퍼만두! 만두를 좋아하지만 너무 솜씨가 없어서 맨날 좌절하고 말았는데,
    넘 좋은 아이디어에요!
    근데 찌지 않고 구우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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