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일찍 돌아오는 날입니다.
선생님들의 회의가 있어서 일찍 끝난다고 합니다.
모처럼 일찍오는 아이들을 위해 뭔가 입에 맞을만한것을 만들어줄 요량으로 아침부터 냉장고를 뒤적이고 있는데 가까이 사는 후배들이 놀러온다고 해서..
아침 내내 커피 마시고 노닥거리다...
가고 나서 보니 아이들이 올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정신없이 만들어대면서 그 와중에 과정까지 사진찍느라 더더욱 분주한 제모습이였습니다(누가 시켰나요..? 시키면 절대 못하지요...)
아이들은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였고 ..그래도 워낙 손이 빨라 아이들이 오자마자 바로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될만큼 완성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엄마..배고파...배고파~아~..."
"조금만 기다려..엄마가 오늘은 김치 라쟈냐를 해줄께...아주 쪼끔만 참아...다 됐어..."
듬뿍 치즈를 넣은 후한 인심(?)의 엄마덕에 아이들이 맛나게 먹었습니다.
*원래는 라쟈냐용 파스타(넓적한거)가 따로 있는데 당연히 집에 있는줄 알고 메뉴로 잡아 다 준비해둔후에 찾아보니 없더라구요.
이 없으면 잇몸이지요 뭐..그냥 꽈배기모양의 (샐러드용으로 많이 사용되지요) 색파스타가 있어서 그걸 삶아 사용했어요.
그리고 라쟈냐엔 김치가 안들어가는게 원칙이지만...뭐 요즘 음식은 퓨전스타일이 강세니까...칼자루 쥔 사람 맘대로지요...^^
미국여행중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온 백김치를 맛있다고 정신없이 먹는 막내딸 때문에 에콰도르에 와서 백김치를 조금 담았습니다.
매운것을 전혀 못먹는 딸아이라 김치라면 쳐다도 안봤었는데 백김치를 잘먹어 그것도 다행이다 싶어서 만들어줬더니 아주 잘먹더라구요.(좀 달달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래도 딸아이 혼자먹긴 좀 많은 양이라 (다른식구들은 시뻘건 김치가 좋답니다..가지가지...ㅠㅠ)오늘 잘게 다져 라쟈냐 만드는데 활용해봤어요..
맛이 괜찮아요..김치 라쟈냐....

1.백김치를 잘게 썰고 물기를 꼭 짜준다(백김치가 없으면 그냥 김치를 고춧가루를 약간 씻어내도 되지요)
2.갈아놓은 소고기+소금+후추+간마늘을 웍(둥근 중국식 후라이팬)에 볶다가 1번의 김치를 넣고 함께 볶는다
3.2번에 스파게티용 소스를 넣어 버무려준다.
4.삶아놓은 파스타(어떤모양이든 상관없슴)를 넣어 살짝 끓여준다.
5.밀가루+마아가린 을 볶다가 우유를 부어 저어가며 은근한 불에서 끓인후 소금.후추로 간을 해준 화이트소스를 만들어둔다.
6.오븐용기에 4번을 우선 반만 넣어 골고루 펴준후 피자용 치즈를 가지런히 얹어준다.
7.다시 남은 반을 얹은후에 골고루 펴준다
8.화이트소스를 얹는다.
9.잘게 썬 피자용치즈를 골고루 얹어준다.
10.오븐에 살짝 (치즈가 노릇노릇해질 정도만)넣어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