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 누구 말대로 그 나이에 집에 있는건 인간관계의 문제때문인지..ㅎㅎ
하여간 모처럼 온 가족이 오후에 모일수 있었습니다.
바트, 이 아그들이 제 얼굴을 보는 순간 엄마 배고파...(이것들이 대학생들 맞나?)

장터에서 웰빙부님께 구입한 호박 고구마가 우여곡절끝에 오늘 드디어
제 손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씻어서 쿠킹호일에 싸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속이 노란게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네" 멸추김밥을 흉내내어서 고구마가 익을동안 김밥을 말았습니다.
속은 두껍게 만 계란, 단무지 가늘게 채 썰고
얼마 남지 않아 아끼던 김장김치 굵게 찢어 물기 조금 없애서 길게 넣고
청양고추 다져 넣고 고추가루까지 넣어 매콤하게 볶은 멸치
넣어서 양념되어 있는 김을 반 잘라 말아주었습니다...
(저희는 이거 하나씩 들고 그냥 먹습니다.^^;;;;;)
남편은 김밥말면 절대 썰지 못하게 합니다. ㅎㅎ

바트 이걸 삼등분 하면 속은 하나 꼬투리는 두개 나오는 그야말로 꼬투리김밥 됩니다...

급한 배고픔을 잠시 달래고 저녁은 솥뚜껑에 삼겹살 구웠습니다.
앞의 김치는 아까 김밥 싸면서 남겨둔 김장김치 구웠습니다.

근데 식탁에는 솥뚜껑이 안 보이시죠?
저희 시아버님은 식탁에서 고기 굽는걸 굉장히 불편해 하셔요
그래서 맛은 좀 덜하겠지만 부억에서 잡술만큼 조금씩 구워서 옮겨놓습니다...
어른들 식사후 솥뚜껑은 식탁으로..ㅎㅎ

아들한테 계란좀 사오라고 했더니 지가 먹고 싶다고 추억의 쏘세지를 사오더라구요
이거 먹고 자란 세대가 결코 아닌데...
마침 오늘 에스더님의 키톡 사진을 보기도 해서 조금 흉내 내었습니다.
오랫만에 먹었더니 예전에 새소년, 소년중앙의 잡지에 신동우 선생님이 그리시던
진*햄 광고 생각나네요....

남편만 안 먹는 청국장 찌개
저도 예전에는 청국장 못 먹었거던요
근데 늘어나는 몸무게를 어떻게 해 볼까 하고
**님표 청국장을 첨 먹어 봤는데
이거 먹고나서는 된장찌개가 좀 싱겁다는 느낌이 들 만큼 좋아합니다...
청국장찌개의 두부는 숟가락으로 뚝뚝 떠서 넣어 끓이는데
아들과 저는 이 두부 너무 좋아합니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단호박죽 끓였습니다.
어제 저녁에 담구어서 불려놓은 팥도 삶아서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다 먹고 난 뒤 아들은 설겆이(방학동안 몇번의 여행을 다녀오더니
설겆이 곧잘 합니다...)
딸은 청소(딸은 음식 만드는건 좋은데 설겆이가 젤 싫다고 합니다.ㅎㅎ)
그리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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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