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울트라캡숑초간.편. 콩국수, & 뽀나수 장아찌

| 조회수 : 5,106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5-09-14 19:59:42
여름하면... 생각나는 또하나... 콩국수~

매년 여름이면 콩국물 만들어 국수 말아 먹고, 남은 콩찌꺼기에는 돼지고기 쓱쓱 잘라 김치 쫑쫑 썰어넣고 콩비지찌게도 
끓여 먹고, 그것도 지겨우면 콩비지로 부침개도 부치곤 했었는데, 에효~ 올 해는 그것도 한번 안 하고 넘어가나보다.

콩국물이야 한번 만들어 냉동해 놓으면 편하긴 한데.. 콩이 콩이 오죽 많이 뿌냐구요..
씻어도 씻어도 걸러도 걸러도 또 나오는 콩껍질!
언젠가 콩깍지 열라 씼다 하도 지겨워 눈에 함 대보니...진짜 뿌~~연게 앞이 안 보이긴 하더이다. 하하~

여튼, 콩껍질 추려내는 거이 넘흐 싫어서 콩국수도 꾹 참고 있던 차에...
대용품을 찾아냈다 이거쥐~ ^^/V

지난 봄, Trader Joe's 라는 수퍼에 들렀었는데 자체 상표로 나온 두유 중에서도 유기농 콩으로 만든 무.가.당 두유
(Unsweetend Soy Milk)라는 게 눈에 띄는거다. 그걸 보는 순간, 무릎 탁!
옷호~ 요걸로 콩국수를 함 해봐?

원료를 보니... 유기농콩 + 물, 딱 두가지! 무가당에 무첨가! 좋아좋아!
바로 사 갖고 와 마셔보니... 밍~

그냥 음료수로 마시라그럼, 아마 다 도망갈꺼다. ㅋㅋㅋ
그래두 요기다 이제 소금을 넣어셔셔셔~  콩국물로 쓴다 이거쥐~

그렇게해서 탄생한 초간편 콩국수~
물론 집에서 직접 갈은 그 찐한 콩맛은 안 나지만, 호호~ 그래도 이게 어디냐?
약간의 의심과 함께 사왔으나... 대략 성공이다. 하하~

그런데, 문제는 그때 사온 무가당 두유가 다 떨어졌다는거지...
Trader Joe's 가 우리집에서 꽤 멀다. 그거 하나 사러가자고 거길...-_-
분명히 다른 회사에서도 무가당 무첨가 두유를 만들거란말야?!

눈을 돌려 찾아보니, Wegmans, Whole Foods 같이 유기농을 특별히 갖춰놓는 수퍼는 물론
동네 미국 수퍼의 자그마한 유기농 섹션에도 보인다.

한국에는 녹차두유, 검정콩두유, 호두맛두유 등 별의별 두유가 많던데 그에 비하면 미국에는 종류도 몇개 없다.
Plain 아니면 Vanilla, 또는 Chocolate 그게 전부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굳이 Unsweetened 를 찾아다닌 이유는?
콩국수에는 그게 제일 딱인것 같아서다.

Trader Joe's 상표 무가당 두유팩은 버린 지 벌써 오래라, 사진 찍어놓은 게 없고..
대신, 일반 미국 수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표로 비교 분석~ ^^*






왼쪽부터 1, 2, 3번



1. 콩국수로는 아니라고 보는......빨간 통에 들은 Silk 상표



   냉장코너에 파는데, Plain 이라고 해도 뭐가뭐가 들어간 게 많다.

   특히, 사탕수수 주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단맛이 강하다.
   단맛 나는 콩국수? 에이~ 그건 아니지..





  
2. 실온 보관용 두유 中 Original



      이것도 현미 시럽이 들어간 덕분에 단맛이 좀 난다.
      콩국물 대용으로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지만...그래도..





   3. 가장 추천하는<STRONG> </STRONG>Unsweetend



물과 콩의 비율이어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콩 갈아서 물만 섞은 거니 대략 OK




 
이리하야...
콩국물을 다 만들어 놓았으니(?) 이제 국수만 삶으면 된다. 하하~

국수야뭐..
끓는 물에 국수 넣고, 부르르 끓어 오르면 찬물 한컵 붓고... 취향껏 삶으면 되고,
건져내 찬물 틀어놓고 박박 씻으면서 밀가루기를 뺀 후에, 더욱 더 쫄깃한 면발을 위하야
얼음물에 퐁당~ 잠수시켜 놓는다. 그래야 더욱 더 시원~~한 콩국수를 먹을 수 있으니까.. ㅎㅎ







콩국수의 영원한 고명~
토마토양과 오이군을 얹어주시고...

참, 소금으로 간 해야지!

콩국수 2인분을 기준으로... 국수 200g 을 삶는 동안,
두유 3 Cup 에 (Kosher) 소금 2 teaspoon 을 미리 풀어 놓는다.
소금도 종류에 따라 짠 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짭짜름하다.. 느껴지는 게 좋다.

나중에 국수 넣고나면, 물기 꼭 짜놓은 국수라 할지라도 물기가 따라나오기 마련이다.
이후에 모자라는 간은 더해도 되고~

콩국물 낼 때 하듯이, 두유에 깨도 갈아넣고 잣도 갈아넣으면 더더더 꼬소하다. ^^*



이제, 콩국수는 다 됐고...
만들어 놓은 장아찌도 있음.. 금상첨화~

Costco 에 갈 때면, 꼭 사오는 3개짜리 캐나다産 Seedless Cucumber.
길죽길죽 씨도없고 쓴맛도 없고, 특히나 맘에 드는 건 하나씩 포장되어있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것!

이걸 사서 한개는 샐러드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두개는 장아찌로 만들어 먹곤 한다.
할라피뇨 고추도 넣어 뒀다 맵다맵다~ 먹기도 하는데, 뭐니뭐니해도 양파는 꼭 들어가줘야된다는~

사실, 오이보다도 양파가 다 익고나면 훨 맛있다.

그럼....혹시나 궁금해 하실 분을 위해... 장아찌 레서피 나갑니다~ 헤헤..


1.  진간장 1C, 현미식초 1C, 물 1 1/2C, 설탕 1/4 C, 통후추 1t 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 후, 완전히 식.힌.다.
  
2.  오이 30 cm 길이 2개, 양파 중간 크기 2개 (option :고추, 샐러리, 무우 등등) 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고,
    유리병에 담은 후, 식혀 둔 1 의 국물을 그 위에 따라 붓고, 무거운 돌 또는 그릇 등으로 눌러준 후 뚜껑을 닫는다.
    오이와 양파가 동동 뜨지 않도록 간장물에 충분히 잠기도록 해 놓아야 장아찌가 잘 삭는다.
    달인 간장물을 완전히 식혀서 붓는 이유는, 그래야 야채가 무르지 않기 때문.
   
3. 실온에 하루 정도 놔 둔 후 냉장고에 두면 오이는 바로 먹어도 되고, 사나흘 정도면 양파 특유의 매운 맛도 빠지면서
   냠냠~ 다 익는다.







  

다 먹고 난 국물은 부침개 간장으로 써도 되고, 국수 말아 먹어도 되고...ㅎㅎ 이모 저모로 이쁜짓 하는 장아찌~









얘는? ..... 설명이 필요없는 백김치.
왜냐? ......샀으니깐...ㅋㅋ





요렇게해서...




쨔잔~
만드는데 10분도 안 걸리는 울트라 캡숑 초간편 콩.국.수.

아거.. 그나저나, 국수 삶은 거 퐁당 잠수 시키느라 막얼음을 다 써버렸더니, 남은게 저저저 별얼음 밖에 없는거다.
거참.. 그 얼음 눈에 거슬리네.. ^^*




Photo Joanne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깨눈이
    '05.9.14 9:01 PM

    저두 콩국수 엄청 좋아하는데 늘 엄두가 안났어요
    요~런 방법이..
    맛있고 나 만들기 편하고 보너스100점입니당

  • 2. 소박한 밥상
    '05.9.14 10:51 PM

    저는요...부끄 부끄
    두부와 우유를 넣고 휘리릭 갈아..... 소금과 깨 넣고 오이 채썰어 넣고 먹는다 !!
    (호두 사 둔게 많아 같이 갈아 넣는데 치매 예방 될려나 ??)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조화...

  • 3. 주경마마
    '05.9.15 12:39 AM

    저두요!
    우유 1리터에 두부 파는거 하나 넣어 잣, 깨소금 넣고 믹서에 갈면 끝!
    소금 넣어 간하고 위에 고명으로 오이 채썰고 삶은 달걀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정말 콩국수의 맛이 거의 똑같이 난답니다.

  • 4. Joanne
    '05.9.15 12:48 AM

    네~ ^^ 우유에 두부 갈아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편법? ^^) 이긴 한데요..
    그래두.. 그건 믹서도 꺼내야 되궁...

    그래서, 두유만 제대로 사 놓으면... 휘리릭~ 붓기만 하면 되니까 더 간편한 것 같아욤..헤헤..
    소금 넣어주시구..깨소금 분쇄기가 있음 더욱 좋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걍 갈아놓은 깨소금 뿌리시구..
    저는 믹서 꺼내는 것도 구찮아서리... 두유에 호두, 잣까지 갈아 넣는날은 아주 맘 잡고 럭셔리하게 먹은 날로 칩니다요~ ^.^

  • 5. 전겨맘
    '05.9.15 8:20 AM

    맛있게 보입니다~~
    세상에 간편하게들 사십니다
    하지만 음식은 너무 번거러우면 안하게 되서
    간편한 방법 익혀두면 라면 끓일 시간에
    금방 되는 두부, 우유방법도 차 ㅁ좋겠습니다~~

  • 6. 영선맘
    '05.9.15 9:12 AM

    별 얼음이 외려 감각적으로 보이는구만요.. 거슬리긴요..
    딱 보는 순간 아~저거다. 했는데..

  • 7. 멜로디
    '05.9.15 11:45 AM - 삭제된댓글

    저두,저 ORGANIC 두유 애용합니다.생식에도 타고요,그리고 딸기랑 바나나랑도 갈아서리 야미야미~~

  • 8. 작은애
    '05.9.15 10:41 PM

    별얼음 너무 예뻐요
    보는 순간 저걸 어디서 구하지 머리 돌아갑니다

  • 9. 더난낼
    '05.9.16 4:35 PM

    작은애님, 어제 사이트 구경다니다가 본 건데, 도움 되실지.. ^^;;

    http://ikealand.cafe24.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499&main_cate_no=...

    저 사이트랑 아무런 관련 없습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503 삼순이는 아니지만, 마들렌 3 jules 2005.09.15 3,377 39
14502 싹나는 감자 살리기 프로젝트- 2탄( 감자전 ) 그리고 운동회.. 5 맘씨고운 2005.09.15 3,869 3
14501 파프리카와 파인애플이 함께한 안심구이 1 뿌요 2005.09.15 2,938 46
14500 아키라님께 드리는 추석 선물--->건구절판 ^.^ 12 peace 2005.09.15 5,237 12
14499 자취생 춘궈이요~~ 7 이형기 2005.09.15 2,814 8
14498 나도.... 양파빵 ^^;;; 4 보노보노=3 2005.09.15 2,803 4
14497 쇠머리찰떡엔~~~ 쇠고기가 없어요.^^ 12 쿠킹맘 2005.09.15 4,484 7
14496 엄마생신에 만들어간 약식 (사진올렸어요) 5 웃음소리 2005.09.15 3,909 9
14495 오란쥬 <오렌지 케잌> 4 funx2 2005.09.15 3,134 6
14494 부지런히 먹어둬야 할 것 같은...<된장찌게> 5 안나돌리 2005.09.15 4,838 14
14493 <닭>오징어와 아쉬운 더덕주 이야기 5 안동댁 2005.09.15 3,388 25
14492 (요리)코다리 조림의 진수(?)~~~~ 12 이영희 2005.09.15 6,194 25
14491 ##파인애플과 검정쌀 볶음밥의 만남## 3 치즈케익 2005.09.15 2,854 27
14490 호박스프로 기분좋아지기 2 2005.09.15 3,290 16
14489 워쪄. 양파빵 탐내는 사람이 넘 많어.^^ 5 민트 2005.09.15 4,775 2
14488 ㅋㅋ ..나도 드뎌 쌌다구요...^^ 26 여름나라 2005.09.14 7,149 23
14487 싹나는 감자 살리기 프로젝트-1탄(카레에 빠진 *) 12 맘씨고운 2005.09.14 4,336 1
14486 너무나 쉬운 똥그랑땡!! 5 크리스탈 2005.09.14 7,048 11
14485 쑥스러운 치즈바게트 (레시피 추가했어요-) 4 jules 2005.09.14 3,337 41
14484 울트라캡숑초간.편. 콩국수, & 뽀나수 장아찌 49 Joanne 2005.09.14 5,106 36
14483 좀전에 베란다에서 돼지항정살 굽어먹었어요^^ 9 신부수업~♥ 2005.09.14 4,080 3
14482 간단하게 점심 해결하기~!! 1 엄마곰 2005.09.14 4,425 2
14481 추어탕 6 성실 2005.09.14 3,241 12
14480 도서관갈려구 도시락... 18 매드포디쉬 2005.09.14 7,419 11
14479 마파두부밥과 탕수육 2 박미진 2005.09.14 4,078 3
14478 돼지고기 김치볶음이 있는 밥상과 우리신랑 이야기 33 안동댁 2005.09.14 8,731 5
14477 색이 고운 무지개떡 ^.^ 20 peace 2005.09.14 4,486 3
14476 시원한 여름 테이블 세팅 8 탱글이 2005.09.14 4,48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