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쥐정신때문에 완전 바뀐 음식메뉴
"그래...자고 가라고 해.."
"그런데 그날은 스팸햄을 넣은 김치찌게를 해줘..로렌이 먹어보고 싶대.."
"그러지 뭐.."
스팸을 사러 며칠을 돌아다녔습니다.
수퍼의 수입코너도 다 돌고 한국의 도깨비시장같이 수입물건 파는 시장에도 가봤지만...
스팸..없었습니다.(이 나라가 그래요..수입품은 이렇게 사고싶어도 못살때가 많아요..)
결국은 스팸대신 참치캔으로 대신하기로 딸아이와 합의를 봤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딸이 친구를 델고 오는 시간에 제가 낮잠을 정신없이 잤다는겁니다.
원래는 참치김치찌게 좀 덜 맵게 끓이고 이것저것 자극적이지 않아 먹을만한 음식들을 만들어 주자..했던거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만사가 귀찮아 죽을지경인겁니다.
'으이구..저것은 왜 울집에 와서 자겠다고 그래가지구..궁시렁 궁시렁~~'
한국음식에 호기심을 갖는 딸아이의 미국인 친구가 그렇게 귀엽고 이뻐보이던 맘은 어디로 사라지고..참 간사하기도 하지요...ㅠㅠ
김치찌게만으로는 밥을 먹일수가 없으니..
"한국음식은 낼 먹고 오늘은 그냥 간단히 먹자..."
"엄마는~ 지금 만들면 안돼..?"
"이것 저것 재료 꺼내고 해동해야 하고...하는데 한국음식을 얼렁뚱땅 만들어 줄수는 없잖아...엄마가 까먹고 있었어..오늘 로렌오는것을...낼 해줄께."
그리고는 정신없이 만들어준..
샐러드와..마늘빵과 ..얼렁뚱땅 빠에야...입니다.
쥐정신이 문제지요...누굴 탓하겠어요.
애 셋을 낳느라고 전신마취 세번했거든요...^^(이게 제가 깜빡할적마다 대는 핑계지요...^^;;)
낼은 김치찌게 맛있게 해줄겁니다.
그리고 로렌이 먹을만한 한국음식...이쁘게 만들어 먹여 보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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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타민
'05.9.4 1:57 PMㅎㅎ... 해물빠에야에 빵과 샐러드.... 김치찌개보다 훠~얼씬 더 어려운거 아닌가요...? ^^ 내일은 맛난 한국 음식 해 드세요... 아마 한국음식이 얼마나 깊은 감칠맛이 있는지 알게 될거에요...^^
2. 소박한 밥상
'05.9.5 4:34 AM비타민님...제가 비타민이란 이름 쓰다가 중복되어 ㅎㅎ 바꿨는데...모르셨죠??
여름나라님 오래간만에 글 올리셨네요
김혜경선생님글에 답글 말고는...
고국 방문은 어땠나요?
소지섭과 비를 못 만난 안타까움 포함ㅎㅎ....고국방문기도 올려 보셔요
건강하세요3. 여름나라
'05.9.5 6:01 AM비타민님..
참치김치찌게 국물에 밥을 말아먹더라구요..노랑머리에 파란눈이..월매나 기특한지...^^;;
한국음식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롤을 한번밖에 못먹었다고 해서 얼릉 말아줬지요..(마침 재료가 다 있었거든요..)일부러 일식집처럼 나무젓가락을 내놨는데..이쁜것이 젓가락질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소박한밥상님...
증말 고국방문기 올릴까요..?
날마나 전철노선도를 쳐다봄서..이거타면 갈아탈것도 없이 한번에 마포구청까지 직빵인데...하면서 한숨만 쉬었더랬지요..(친정이 6호선 종점인 봉화산역이거든요..)
엄마만 안아프셔도 김밥 맹글어 전철타고 마포구청까지 쭈~~욱 고~고~!인디....쩝^^;;
비군은 아마도 지독한 아줌마스토커(?)가 멀리서 들어왔다는 소문을 들었는지 외국으로 줄행랑을 쳐버렸더군요...
막내수지가 "비오빠 콘서트 가자"고 얼마나 졸라대는지....(하지도 않는 콘서트를~~ㅠㅠ)짜증나서 죽는줄 알았다니까요..4. 소박한 밥상
'05.9.5 11:38 AM모친이 편찮으셔서 고국방문이 즐겁지만은 않으셨겠군요 ㅠ
5. 비타민
'05.9.5 2:31 PM정말요... 소박한 밥상님...? 진짜 몰랐어요... 혹... 제가 무슨 실수 같은것 한적이 있었으면 어쩌나...(소심 모드...) 제가 사실 닉넴에 크게 연연하는 스탈은 아닌데요... 예전에 카피공모에 얼결에 당선이 되는 바람에... 샘 책에... 닉넴이 올라가 있잖아요...^^ 그래서 절대로 바꿀수가 없게 되었어요... 이유치곤 넘 엉뚱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