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 떡을 하려고 시작했는데 그만 단호박을 너무 넣는 바람에 반죽이 질어 졌지 뭐예요.
잠시 당황. 갑자기JQ지수(잔머리지수)가 마구 올라가던이,
바로 송편으로 옷 갈아 입었네요.
어휴! 송편하기에도 반죽이 질척거려 손에 묻고 난리가 아닙니다.....
송편이야 일년에 딱 한 번 추석 때 해먹었었죠.
그것도 어머님이 반죽이며 안에 들어가는 안꼬 까지 다 준비해 놓으시면 우아하게 앉아서 빚는것만
10년이 넘게 했어요.
내 손으로 송편 반죽을 한것은 처음이네요.
재료는,
쌀가루200, 단호박 약간, 거피팥 약간,
제가 양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냉동실에 있는 쌀가루에 거피팥 고물 해 놓아던것을 썼거든요.
참 저희집은 항상 냉동실에 쌀가루, 고물종류, 찹쌀가루 이런걸 준비해 두었다가 떡 생각이 나면 조금씩 해 먹습니다. 단호박은 흔할 때 많이 사다가 쪄서 으깨어 냉동실에 저장해 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습니다.
그때 그때 요것조것 해 먹는 재미. 안해 본 사람은 모르죠.
집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떡, 사 먹는 떡이랑은 비교도 안돼겠죠?
우리 식구들 떡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죠.
우리 얘들.
엄마가 집에서 떡해주고 빵해 주는데 말을 안들어요. ㅋㅋㅋ
제가 단호박 송편을 할 때는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구요.
뒤이어 만든 포도색 송편을 좀 찍어두었거든요.
대신할께요.
단호박 송편은 완성샷이 있네요.
포도 껍질을 재활용해서 송편색을 내 보았는데, 참 이쁘네요.
포도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을 넣고 팔팔팔 끓여 줍니다.
그 즙을 이용하여 반죽했던이 넘넘 예쁩니다. 요새 포도 껍질 남는것 버리지 말고 즙을 만들어서 냉동 보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간단하죠. 송편을 빚어 딤섬찜기에 20분정도 쪘습니다.
사진이 예쁘게 안나왔네요. 실제가 더 예쁩니다.


예쁘게 쪄 졌어요.



참기름 발라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쫄깃쫄깃~ 어머 은은한 향까지~
안의 고물을 다양하게 넣으면 더 맛나겠네요.
같이 드세요.
아!
안타까워요.
오손도손 이야기 하며 같이 나누고 싶은데..ㅡㅡ;;
그동안 얻어만 가다가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가입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용기가 안 나 인사도 못했습니다.
더불어 가입인사도 드릴께요. 꾸벅.(--)(__)
가끔 저도 참여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