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야기 요리] 철판 불고기와 남편
하나 둘 그릇을 사다 모으고,
아침 6시 30분이 되면 알람으로 눈한번 떠주고
45분쯤에 간신히 일어나 눈 감고 상을 차리며
오후 쯤되면 오늘은 무엇을 먹나 싶은 걱정도 해가며
그렇게 일년하고도 3개월을 보낸다.
매일 받던 밥상이 얼마나 공이 들어간 것이지도 알았고,
매일 반찬 걱정하는 아줌마의 한숨이 나의 한숨이 되어버렸고,
내 입맛보다도 상대방의 입맛을 생각하는
불과 1년 3개월 전 전혀 상상도 못하는 모습을 난 지금하고 있다.
국물 작작하니 있는 불고기를 좋아했던 나였다.
하지만 남편은 국물 없이 바싹 구운 불고기를 좋아한다.
결국엔 불고기 냄비에 한번 볶아 다시 철판에 올려 바싹 굽는 수고를 하고 있다.
거기에 남편이 좋아하는 떡까지 같이 구워서 말이다.
1년 3개월 밥상차리고도 이런 저런 생각이 들기 나름인데
앞으로 남은 세월 반찬 걱정에, 입맛 걱정에..
고달프지만, 행복한 일.분명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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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효숙
'05.8.18 2:15 PM그럼요, 아주아주 행복한 일이지요.
근데 떡은 어떻게 구워요?2. heartist
'05.8.18 4:54 PM딱 울 애들 반찬이네요, 항상 불고기에 떡 같이 구워서^^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3. 현승맘
'05.8.18 4:54 PM철판에 불고기를 한번 더 볶는다..음....
국물없는 불고기. 맛 한번 보고 싶네요.
냉동실에 얼려 놓은 불고기 ,요번 주말에 꺼내 저도 한번 볶아 볼랍니다.4. 강두선
'05.8.18 8:46 PM저는,
국물이 자작하건 바짝 구웠건
제발 차려만 주면 감지덕지겠네요.
(내 이놈에 여편내를 기냥~ 화악~)5. 날으는원더뚱♡
'05.8.18 9:36 PM행복은 항상 가까이 자신의 맘속에 있는건 아닐까요?
강두선님, 기냥~화악~ 이쁘시지용?
그래도 옆에 계시니 행복하시지요.6. 냉동
'05.8.19 12:55 AM행복한일이 많을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아자!
7. caruso
'05.8.19 3:04 AMㅋㅋㅋ 강두선님,,저는 아침밥 준비하고 있어여..
(코 잘 골구 자는 와잎,,,그냥 꾹,,^^;;)8. 민트
'05.8.19 1:32 PM1년 3개월 밖에 안되었어도 솜씨에는 매일 감탄합니다. 그런 걱정들로 우리 식구들이 건강해지는 것 아니겠어요? 전 솜씨는 별로 없지만 제가 만든 음식 맛있다며 먹고, 아이들이 입 오물거리며 냠냠거릴 때 정말 행복해요. 요즘 생선만 먹여서 그런지 고기를 먹고 싶어 하던데 불고기 오랜만에 구워줘야겠어요. 냉동실에 있는 떡볶이 떡도 같이 구워서.
9. 달구네
'05.8.20 4:05 PM강두선님은 남자분이시군요..여기 82에 남편분들도 가끔 들어도시나봐요...정말 넓은 층을 흡수하고 있군요.. ^^
10. 강두선
'05.8.20 8:49 PM넵~! 저 남자입니다.
집사람은 여기 안오고 저만 옵니당...
웃기는 집안이지요? ㅎㅎ11. 휘
'05.8.21 2:47 PM헤르니온느님... 동감하시죠~~ 고달프지만..ㅋㅋ
이효숙님.. 떡은 불고기 볶을때 살짝 같이 볶다가 철판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불고기 양념을 살짝 묻혀주는 샘이지요..
heartist님.. 우리 남편이 좀 애같아요.. 헤헤
현승맘님.. 꼭 한번 해보세요,,, 철판에 구운맛이 더 색다르답니다.
강두선님.. 남자셨군요.. 부인은 참 좋으시겠어요. 남편이 이렇게 요리에 관심이 많으시고...
날으는원터뚱님.. 네. 맘속에 있죠.. 하지만.. 어쩔땐 그렇게 잘생각 안되기도 하더라고요..
냉동님.. 감사감사..
caruso님.. 님도 남자분?
민트님... 에이구 무신 과찬을... 아이들 참 예쁠거 같아요.. 전 언제쯤..
달구네님.. 그러신가봐요. 저도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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